알렉산드리아 도서관 - 사라진 책들의 천국 일공일삼 31
켈리 트럼블 지음, 유시주 옮김, 로비나 매킨타이어 마셜 그림 / 비룡소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많은 도서관들 중에서도 ‘알렉산드리아 도서관’만큼 유명세를 가진 곳은 없을 것이다. 기원전 3세기 초에 건립돼 기원 후 391년에 멸망되었지만 도서관의 상징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된다. 아마 그곳이 고대 최대의 도서관이었고 많은 유명한 학자들을 배출해낸 곳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도서관이 어떻게 설립되었고 왜 없어지게 되었는지 궁금해서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알렉산드로스 대왕 사후 마케도니아 왕국은 그의 수하에 있던 장군들에 의해 여러 곳으로 나뉘었다. 이 중 알렉산드리아를 포함한 이집트는 프톨레마이오스 장군이 차지했다. 프톨레마이오스 1세가 된 그는 수도를 멤피스에서 알렉산드리아로 옮기고 그곳을 그리스의 도시국가들처럼 학문과 예술의 도시로 만들기로 했다. 이를 위해 프톨레마이오스 1세는 그리스 신화에서 아폴론의 시중을 드는 학문과 예술의 신인 무사를 위한 궁전이라는 뜻에서 ‘무세이온’이라는 왕실 부속 연구소를 세웠다. 이 무세이온은 오늘날의 대학과 비슷한 역할을 했기에 여러 나라에 온 학자들로 북적였고, 이들에게는 도서관이 필요했다. 그래서 건립된 것이 바로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었다.

  하지만 이것이 고대 최초의 도서관은 아니다. 인류 최초의 도서관은 그리스 아테네에 있었고, 이집트에도 이미 오래 전부터 신전 안에 종교 서적이나 사건 기록을 보관하는 도서관이 있었고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에도 도서관이 있었다.

  프톨레마이오스 왕가는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에 소장할 책을 모으는 데 열정을 기울였고 그 결과 프톨레마이오스 3세 때에는 별관을 짓기에 이르고, 본관의 장서 수만 해도 50만 권이 넘는 고대 최대의 도서관이 되었다.

  이 책은 이렇게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설립 배경과 그와 비교되었던 페르가몬의 도서관에 대한 역사를 알려준다. 또한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에서 연구를 했던 많은 고대 과학자들을 소개한다. 최초로 지동설을 주장했던 아리스타르코스, 지구 둘레를 쟀으며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장을 역임했던 에라토스테네스, 천재 수학자 유클리드와 수학자이자 과학자였던 아르키메데스, 최초로 인체를 해부한 의사 헤로필로스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끝으로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최후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에 대한 설명도 실어 놓았다.

  지금은 고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명성을 되살리기 위해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설립한 ‘비브리오테카 아렉산드리아’ 도서관이 2002년에 개관해 운영 중이라고 한다.

  아무튼 고대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에 관한 궁금증을 풀 수 있는 재미있는 지식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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