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에서 만나는 우리 문화 - 문화유산 해설사 따라 사찰 여행
박상용 지음, 호연 그림 / 낮은산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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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는 오랜 세월 동안 불교를 지배 이념으로 여겨 왔다. 부족국가 시대를 거쳐 신라, 고구려, 백제 삼국이 성립되면서 여러 부족들을 아우를 수 있는 하나의 통치 이념으로써 불교가 받아들여지고, 고려 때는 건국시조인 왕건에 의해 불교가 지배 이념으로 공인된다. 이런 만큼 우리나라 유물이나 유적 중에는 불교에 관한 것들이 상당하다.

  선사시대 이후 조선시대 이전 시대의 문화재들 대개가 불교 유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불교 문화재가 압도적으로 많다. 따라서 불교문화의 상징인 사찰을 이해하는 것이 우리 문화재에 담긴 의미를 아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명승고적이라고 웬만큼 이름난 곳에 가더라도 사찰이 꼭 포함돼 있다. 따라서 사찰이나 불상, 탑에 대해 기본 지식을 갖추면 훨씬 더 우리 문화재를 이해하는 데 유리할 것이다.

  나도 아이들과 여행을 가면 꼭 유명한 사찰에 들르게 되는데, 그곳에 있는 것들에 대한 기본지식이 없으므로 그저 한 바퀴 휙 둘러보고 오는 것이 전부였다. 그래서 절에 대한 기본 지식을 알 수 있는 책이 절실했는데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다.

  절에 가면 거쳐야 하는 문도 많고 마주치는 건물도 많다. 대웅전, 관음전, 지장전 등 그 이름도 다르다. 문도 일주문, 금강문, 천왕문, 불이문 등 다양하다. 왜 이렇게 건물과 문에 다른 이름이 붙었는지도 설명해 주고, 절마다 배치하는 조형물인 탑의 의미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또한 절의 중심건물에 놓이는 불상의 종류, 부처와 보살의 구분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탱화, 종, 목어, 부도 등 평소에 절과 관련해서 무척 궁금했던 사항들이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관련 문화재의 사진과 함께 쉽게 설명돼 있다.

  이 책을 보게 되면 앞으로 절에 가더라도 볼거리도 많아지고 아이들에게 설명해 줄 것도 많아질 것이다. 나는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어쨌든 오랜 세월 동안 우리 조상들이 믿고 따랐던 불교가 무척 궁금했는데, 물론 이 책만으로는 불교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에는 턱 없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불교의 상징물들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기본지식을 갖출 수 있어 좋다. 꼭 한 번 읽어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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