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부적 세 장 비룡소 세계의 옛이야기 25
미즈사와 겐이치 지음, 고향옥 옮김, 가지야마 도시오 그림 / 비룡소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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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적은 종이에 글씨나 그림, 기호 등을 그린 것으로서 재앙을 막아주고 복을 가져다준다고 믿는 주술적 도구를 말한다. 굳이 이렇게 설명하지 않아도 부적이 무엇인지는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런데 나는 이 책을 보면서 부적이 언제부터 사용됐을까 궁금해졌다.

  이렇게 옛이야기 속에 나오는 걸 보면 상당히 일찍부터 사용됐을 것 같다. 그래서 찾아보니 그 기원을 원시시대로 보고 있다. 동굴이나 바위에 새겨진 암벽화에서 부적의 기원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부적의 대표적인 예로는 통일신라시대 때 처용의 얼굴을 그린 그림을 대문에 붙여 역신을 쫓았다는 것에서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아주 오래된 풍습이라고 하겠다.

  이 이야기를 보니 부적 문화는 일본에도 있었던 모양이다. 이 이야기는 일본의 옛이야기로서, 산중에서 밤을 보내게 된 어린 스님이 마귀할멈에게 잡아먹히게 됐는데, 다행히도 측간신의 도움으로 부적 세 장을 받고 살아나게 됐다는 이야기다.

  우리나라 옛이야기에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가 있는데 일본에도 있다니 놀랍다. 측간신이 있다는 것을 봐도 우리나라와 생각했던 것이 비슷했던 모양이다. 노파를 마귀할멈이라고 표현한 것에서 볼 때에는 서양의 마귀할멈 이야기와도 비슷하다. 이런 것들을 보면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람들의 생각은 많이 비슷했던 것 같다. 나라마다 문화적인 차이가 많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점에서는 동질성도 찾아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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