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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머니 속의 귀뚜라미 ㅣ 초등학생이 보는 그림책 6
레베카 커딜 지음, 에벌린 네스 그림, 이상희 옮김 / 사계절 / 2005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작가 레베카 커딜은 미국의 켄터키주 할런 카운티에서 태어났는데 애팔래치아에서 보낸 어린 시절을 추억하며 이 글을 썼다고 한다. 아이들과 많은 그림책을 보지만,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과 풍요로움을 몸소 느꼈던 사람들이 그 소중함을 더 잘 느끼는 것 같다. 이 작가처럼. 우리 아이들은 도시에서 살고 있지만 이런 책들을 통해서나마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소중함을 체험할 수 있게 해주고 싶다.
이 책의 주인공 제이는 시골에서 산다. 그렇다 보니 하루 일과가 자연과 함께 하는 것이다. 나무와 들판, 집에서 키우는 짐승들이 모두 친구가 된다. 그러다가 우연히 얻은 귀뚜라미를 자기만의 소중한 친구로 삼는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는 학교에 입학을 해서 처음 갈 때에도 귀뚜라미에게 학교를 구경시켜 주기 위해 귀뚜라미를 주머니에 넣어 간다. 그러나 수업시간에 귀뚜라미가 우는 바람에 들통이 난다. 선생님이 밖에 놔주고 오라고 했지만 아이는 자기만의 귀뚜라미이므로 그냥 놓아줄 수 없다고 한다.
그러자 선생님이 ‘보여주고 말하기’라는 독특한 수업을 제안한다. 뭔가 특별한 것을 갖게 되면 학교에 갖고 와서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이야기하는 수업을 하자고 한다. 이로써 아이는 수업시간에 귀뚜라미를 주머니에 넣고 있는 것을 정당화할 수 있게 된다. 게다가 반 친구들에게 귀뚜라미의 생태를 들려주는 있는 영광도 얻게 된다. 수업이 끝난 뒤 아이는 자연에서 나오는 모든 것을 가져다 자랑해야겠다고 다짐한다.
아주 멋진 선생님이다. ‘시끄러우니 내다 놔!’라고 했을 수도 있는데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 특별한 수업을 만들어낸다. 우리 학교에 이런 선생님들만 계신다면 아이들은 무척 행복할 것 같다. 그리고 아이처럼 작은 곤충이지만 그것에게 정을 붙이고 친구처럼 살뜰하게 돌보는 모습을 통해 우리에게도 이런 자연에 대한 사랑이 필요함을 일깨워준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