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짝꿍 김은실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9
이규희 지음, 박영미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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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으면서 진정한 용기가 무엇이고, 친구가 무엇인지 공감할 수 있는 는 이야기다. 이래서 좋은 짝이 필요한 것이다.

  한결이는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하는 바람에 엄마가 집을 나가서 아빠와 할머니와 살고 있다. 아빠는 공사장에 나가서 일을 하지만 밤마다 술타령이고 엄마가 가신 곳을 대라고 한결이를 괴롭힌다.

  엄마가 집을 나간 뒤부터 한결이는 매사에 짜증이 나고 화도 난다. 게다가 자기만 짝꿍이 없다. 이런 한결이에게 충남 공주에서 온 촌스러운 차림의 은실이가 짝꿍이 된다. 촌스러운 모습 때문에 엽기토끼라는 별명이 붙은 은실이는 한결이에게 애벌레를 선물한다. 그것은 할아버지가 곤충농장을 하시고 아버지가 곤충 판매업을 하시기 때문에 은실이가 진짜로 선물로 가져온 귀한 3령짜리 장수풍뎅이 애벌레였다. 그런데 벌레를 싫어하는 한결이는 기겁을 하고 은실이가 자신을 놀리려 한 짓인 줄로 오해한다. 그래서 복수를 한다.

  하지만 그것이 은실이의 고운 마음에서 비롯된 선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한결이는 은실이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게 되고, 예전의 부드러우면서도 밝은 한결이가 된다.

    우리는 흔히 ‘알고 보면 나쁜 사람이 없다’고 말한다. 이는 속내를 알면 누구든 이해가 된다는 말이다. 한결이 또한 아이들에게 주먹질하고 화도 잘 냈는데 그게 다 가정환경 탓이었다. 이런 한결이에게 힘이 된 것은 짝꿍 은실이다. 은실이를 보면 남에게 힘이 되는 사람이 된다는 것이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다. 작은 칭찬과 작은 용기를 주면 된다. 결코 큰 것이 아니다. 작은 관심과 작은 배려도 상대방에게는 큰 힘이 되는 것이다. 또 상대방이 베푸는 친절도 고맙게 받으면 되는 것이다. 이 작은 일들을 못해서 세상이 복잡하고 힘들어지는 것이다. 앞으론 작은 것에 넉넉한 마음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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