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작가 사전 파랑새 청소년문학 3
마뉘엘라 모르겐느 지음, 클레르 뒤부아 그림, 김주경 옮김 / 파랑새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제목이 호기심을 끈다. 책 내용을 읽어보니 표지가 참 잘 그려져 있다. 그게 바로 책 내용이다. 뷔바르와 리코셰라는 쌍둥이 형제가 가족 모두가 잠든 밤에 몰래 머리에 헤드랜턴을 두르고 서재의 책장 위에 올라가 매일 밤 작가 이름의 알파벳순으로 한 명씩 작가들의 작품을 찾아내어 그 작품 속을 여행하고 오는 내용이다. 이를 통해 성의 첫 자가 A부터 Z까지인 26명의 유명한 문학가들을 만나게 된다. A로 시작하는 아폴리네르(Apolinaire)에서부터 Z로 끝나는 졸라(Zola)까지 많은 작가들이 소개된다. 각 단어마다 사전에서처럼 해당 작가의 주요 작품명이 간단하게 적혀 있다.

  특히 플로베르를 탐험하는 날에는 그의 작품 <부바르와 페퀴셰>라는 작품도 소개하는데, 이 쌍둥이가 가명으로 사용한 뷔바르와 리코셰는 바로 이 작품의 주인공들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그리고 이 작품에는 ‘인간의 어리석음에 대한 백과사전’이라는 부제가 붙여 있다고 하는데, <한밤의 작가사전>의 원 제목도 이 책에서 본뜬 <어린이 독자를 위한 위대한 작가 백과사전>이었다고 한다. 왜 작가가 책의 주인공 이름으로 뷔바르와 리코셰를 선택했는지 알겠다. 이런 이야기들을 들려주면서 아이들은 플로베르의 단편 작품인 <순박한 마음> 속으로 들어가 주인공을 만나고 온다.

  이밖에도 아이들은 등장하는 작가들의 작품마다 탐험을 하게 되는데, 카프카 편에서는 <변신>의 주인공처럼 뷔바르가 벌레가 되는 체험을 하고, 스위프트 편에서는 걸리버를 만나기도 한다. 그런데, 성이 XY로 시작되는 작가는 누굴까? 안타깝게도 이 글자에서는 유명한 작가가 없다. 그래서 작자 미상의 작품들이 소개된다. 어떤 작품일지는 책을 보시라. 마지막으로 Z에서는 프랑스의 소설가 에밀 졸라가 소개된다.

  학창시절에 유명한 문학가와 그의 작품명을 외우느라 무척 고생했던 생각이 난다. 그 때이 책을 보면 아주 쉬웠을 텐데....간략하기는 하지만 작중 인물에 대한 이야기도 있어서 작품명을 기억하기가 쉽다. 프랑스 작가의 글이라서 프랑스 작가 위주이기는 하나 많은 서양 문학가들을 만날 볼 수 있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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