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를 안아 주세요 킨더랜드 픽처북스 7
데이비드 워토위즈 지음, 이상희 옮김 / 킨더랜드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유난히 안아달라고 보채는 아이들이 있다. 그런데 집안일 때문에 바쁜 엄마는 그럴 때마다 일일이 안아줄 수가 없다. 아이에게 그림 그려라, 책도 조금만 읽어라 하면서 엄마는 아이를 달래가며 집안일을 한다. 그렇다 집안을 다 끝낸 뒤에야 겨우 아이를 안아주게 된다. 그럴 때 기다리는 아이의 마음은 어떻겠는가? 또, 아이가 안아달라고 할 때마다 안아주지 못하는 엄마의 심정은 어떻겠는가?

  그렇게 엄마와 아이의 마음을 모두 이해하고 다독여줄 수 있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클로드 역시 엄마에게 안아달라고 한다. 집안일이 바쁜 엄마는 그림책을 조금 읽으면 안아준다고 했다가 그림 그리기를 하며 안아준다고 했다고 조각 그림 맞추기를 하면 안아주겠다고 하며 아이를 달랜다. 하지만 아이는 기다리다 지치고, 마침내 엄마가 자기가 싫어져서 안아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급기야는 담요에 장난감을 싸서 집을 나간다. 엄마는 아이를 찾아다가 잘 차린 식탁을 보여준다. 너를 제 때에 안아주기 못한 것의 보상으로, 그리고 기다림의 대가로 이런 상이 차려졌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아이가 좋아하는 할머니도 오셔서, 엄마가 번갈아 아이를 꼭 끌어 안아준다.

  이 책은 아이에게는 다소 인내의 시간을 가질 것을 설명해주고, 바쁘게 살아가는 엄마에게는 아이 마음을 헤아려 줄 것을 이야기한다. 아이가 엄마에게 안아달라고 할 때마다 시계가 나온다. 시계를 잘 보면 아이가 안아달라고 할 때마다 시간이 그리 오래 지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기껏해야 20분 단위다. 그만큼 아이의 인내심이 짧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이에 대한 이런 이해가 있다면 엄마가 아이 마음을 조금 더 헤아려줄 수 있을 것이다. 아니면 아예 아이에게 오늘 엄마는 이런 바쁜 일이 있으니 조금 기다려달라고 먼저 양해를 구하는 것도 좋을 방법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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