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슨 크루소 비밀 찾기 : File No.1 무인도 실종 사건 만화로 보는 논술 국어상식 6
CHUM 지음, 김태형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비밀 찾기’ 시리즈는 유명 문학가나 그의 작품과 연관된 사건이 발생하고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문학수사대가 파견돼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해당 작가와 작품, 그리고 논술 만화인 만큼 아이들 논술 공부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만화다. 그래서 유명 작가나 고전 작품이면서도 아직 초등학생들이 읽기에 어려운 작품들을 대략적으로나마 알 수 있게 도와준다. 나도 이런 점 때문에 아이들에게 이 책을 항상 권한다.

  그런데 만화 자체는 이 출판사에서 나오는 ‘보물 찾기’와 ‘살아남기’시리즈 만큼 재미있지는 않다. 추리 동화 형식을 띄고 있기는 하나 만화 스타일이 아이들에게 그다지 호소력 있지는 않은 것 같다. 내 아이들만 그런 것이지만 모르겠지만.

  이번 책에서는 세계적인 탐험가 제임스 월터가 실종된 사건이 배경이 된다. 그가 실종되기 6개월 전에 협박 편지가 배달되는데 그 안에 찢어진 일기장과 지도에 대한 이야기가 언급돼 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제임스 월터 때문에 무인도에 버려졌던 그의 옛날 탐험 동료가 월터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그랬던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통해 로빈슨 크루소와 그의 작품에 대해 상세히 알려준다. 그리고 무인도에서 오랫동안 고립된 생활을 할 경우에 올 수 있는 광장공포증 같은 후유증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로빈슨 크루소>는 영국 작가 다니엘 디포의 작품이다. 그는 알렉산더 셀커크라는 선원이 태평양 있는 무인도에 버려진 후 5년 동안 혼자 살다 구조되었다는 뉴스에서 영감을 얻어 1719년에 발표한 소설이다. 이후는 그가 살았던 후안 페르난데즈 제도에 있는 섬은 로빈슨 크루소 섬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평생을 소책자나 잡지를 발행하고 프로저널리스트이자 정치가로 활동했던 디포는 로빈슨 크루소는 60세에 발표했는데, 이 소설에 이어 해양 모험 소설들이 발간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조나단 스위프트의 <걸리버 여행기>(1726), 쥘 베른의 <80일간의 세계 일주>(1873)과 <15소년 표류기>(1888), 루이스 스티븐슨의 <보물섬>(1883)이 대표적이다. 그래서 그런지 디포를 근대 소설의 아버지라 부른다고 한다.

  또한 <로빈슨 크루소>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 작품도 두 편이 있다고 한다. 철저하게 유럽인의 시각에서 원주민을 바라본 <로빈슨 크루소>와는 달리 로빈슨의 하인이 되는 프라이데이가 주인공이 되는 <방드르디 혹은 태평양의 끝>(미셸 트루니에 저)라는 작품도 있고,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작가 존 맥스웰 쿠체가 여성을 주인공으로 설정해서 쓴 <포>라는 작품도 있다고 한다.

  바른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정보 페이지도 있었지만 이렇게 하나의 문학작품과 연관된 깊이 있는 지식이 있어 문학 상식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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