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한 음악가 사티 씨 - 어린이를 위한 클래식 음악 1
M. T. 앤더슨 지음, 페트라 매더스 그림, 김은정 옮김 / 큰북작은북 / 2006년 7월
평점 :
절판


 

 에릭 사티는 1866년 프랑스의 옹플뢰르라는 바닷가 마을에서 태어난 작곡가다. 어릴 때부터 피아노 치는 것을 좋아한 사티는 음악학교에 갔지만 사람들과 다른 음악을 만들어서 인정을 받지 못했고 사티 또한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해 학교를 그만두게 된다.

  사티는 젊은 시절 파리에 살면서, 예술가들이 모이는 곳으로 유명한 검은 고양이 카페에 가게 된다. 여기서 사티는 22살에 작곡한 그의 대표곡 중 하나인 <짐노페디>를 연주하고 실력을 인정받는다. 사티는 그 후 노래와 인형극 음악, 파티용 발레곡과 마술쇼의 배경 음악들을 작곡한다. <꿈꾸는 물고기>, <말처럼 변장을 하고서>, <나무로 만든 뚱뚱한 남자의 스케치와 유혹> 같은 곡을 작곡한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그의 음악을 좋아하지 않아 사티는 여전히 가난했다. 그래서 사티는 정식 작곡법을 배우기 위해 39살인 1905년에 음악학교에 입학하고 마침내 학위를 받게 된다. 1917년 사티는 친구들과 <퍼레이드>라는 발레극을 무대에 올린다. 이 극의 무대장치와 의상은 피카소가 담당한다.  발레극의 줄거리는 흥미로웠지만 이 음악 또한 사람들의 사랑을 받지 못한다. 1924년에는 ‘공연 취소’라는 뜻의 발레극 <휴연>을 발표한다. 이 공연은 새롭고 즐거운 것으로 사람들의 인정을 받게 된다.

  이 책은 이렇게 사티의 일생과 음악에 대해 자세히 알려준다. 사티는 비록 평생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한 채 가난하게 살았지만 그의 음악은 드뷔시, 라벨, 스트라빈스키, 존 케이지 등 유명 음악가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주었고 재즈 작곡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고 한다. 평생을 기인처럼 살다가 혼자 외롭게 생을 마감한 천재 작곡가 사티와 만날 수 있어 행복했다. 난 이 책을 통해 ‘사티’라는 작곡가를 처음 알게 되었다. 아무쪼록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그를 알게 되고 그의 음악을 들어볼 기회를 갖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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