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은 달라요 - 어린이를 위한 창의력 개발 동화
김영안 지음, 김윤정 옮김, 김경희 그림 / 새빛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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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를 위한 창의력 계발 동화’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 많은 부모들이 혹할 만한 부제다. 창의력 계발은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가장 지원해 주고 싶은 분야이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창의력 시대라고 창의력의 중요성에 대해 무수히 듣고 있다. 그렇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또 무엇을 해주어야 할지 상당히 막연하다. 그래서 창의력 교실이라는 이름이 붙은 강좌나 책들은 인기가 좋을 수밖에 없다.

  이 책도 그런 의미에서 눈여겨보게 되었다. 창의력은 타고나는 것이라서 천재들만 가진 것이라는 편견을 가질 수가 있는데 절대 그렇지가 않다고 이 책은 말한다. 우리 모두 창의력을 갖고 태어났기 때문에 우리 안에 잠자고 있는 창의력을 꺼내 쓰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이다. 이 책은 이렇게 우리 안에 잠재된 창의력을 끄집어내는 방법을 알려준다. 그것도 아이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학교 교실을 이야기의 배경으로 하면서 말이다.

  4학년 5반이라는 학급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소재로 하여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7가지 단계를 소개한다. 변화 -> 시도-> 갈등 해결 -> 믿음 -> 경험 -> 승리 -> 실천이 바로 그것이다.

  각 단계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단계는 ‘잠자는 창의력을 깨워라’(고정관념 없애기), 2단계는 ‘두려워하지 말고 시작하라’(호기심을 갖고 몰입하기), 3단계는 ‘관찰하고  분석하라’(모순 해결하기), 4단계는 ‘용기를 내어 시도하라’(자신감 갖기), 5단계는 ‘경험을 통해 직관을 키워라’(끈질기게 생각하기), 6단계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라’(다양한 아이디어 떠올리기), 7단계는 ‘지금, 바로 시작하라’(결과 따라 하기)이다.

 각 단계에 맞춰 4-5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동화로 들려주면서 그 중간 중간에 관련된 창의력 단계를 가장 잘 설명해 줄 수 있는 위인들의 일화를 집어넣음으로써 그 과정이 정확히 무엇이고 창의력 향상에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설득력 있게 들려준다. 달걀을 세운 콜럼부스, 호기심이 무한했던 레오나르도 다 빈치, 부교를 만든 알렉산더 대왕, 부력의 원리를 알아낸 아르키메데스, 컴퓨터의 황제 빌게이츠, TV 드라마의 주인공이었던 맥가이버에 대한 일화를 적어 놓았다. 그래서 더 재미있게 읽으면서 창의력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지 아이 스스로 터득할 수 있게 해준다.

  책 뒷편에는 창의력 테스트 문제 7문제와 답을 수록해 놓았는데 재미있고 자신의 수준을 알 수 있어 좋다. 또한, 창의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 7가지과 창의력을 높이는 33가지 생활 습관도 소개해 놓았다. 이 글을 보니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창의력 계발’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알게 되었다. 이 책을 보니 창의력도 체력처럼 노력하면서 키우려는 훈련이 필요하다. 우리 뇌도 그렇고. 자꾸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새로운 것을 찾아내려고 애쓰면 점점 창의력이 생겨날 것이다. 이를 명심하고 이 책에서는 말하는 33가지 방법이 정말로 나의 습관이 되도록 애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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