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아버지 베르디 시공 만화 디스커버리 24
사정환 지음 / 시공사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부모가 아이들에게 바라는 소망 중에서 하나가 ‘위인전을 많이 읽었으면......’일 것이다. 나 또한 그렇다. 세계사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위인들을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좋은 점들을 본받아 내 아이들도 훌륭하게 자랐으면 하는 바람이다. 물론 세상에 이름을 떨치는 위인이 되지 않더라도 맡은 바 자신이 할 일을 성실히 다 하는 착한 사람으로 사는 것으로도 족하겠지만, 이왕이면 세상에 자취를 사람이 남기면 더 좋을 것이다.

   그래서 가능한 한 내 아이들이 위인전을 많이 읽었으면 하고 바라게 된다. 그런데 이렇게 만화로 한 위인의 삶에 대해 속속들이 알게 되니 반갑다. 그렇지만 이 책은 위인 만화 시리즈는 아니다. 세상의 모든 지식들을 알려주기 위한 시공 디스커버리 시리즈에 속하는 만화다. 그럼에도 베르디에 대해 한 권을 할애해 다룬 걸 보면 베르디의 업적이 정말 대단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베르디는 오페라의 아버지라 불린다고 한다. 베르디는 1813년 이탈리아 부세토 마을에서 태어난다. 베르디는 마을의 오르간 연주자이자 학교 선생님인 피에트로 바이스트로치의 레슨을 받다가 부세토의 오케스트라 ‘필라르모니치’의 안토니오 바레치 단장에게 본격적으로 음악 수업을 받게 되면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게 된다. 베르디는 <산 보니파치오의 백작, 오베르토>로 데뷔한 이래 거의 50년간 작품 활동을 했는데, 그의 주요 작품으로는 <리골레토>, <라 트라비아타>, <아이다>가 있다. 베르디는 또한 민족주의자였고 애국운동가였기에 <나부코>, <롬바르디아인>과 같은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대호평을 받은 오페라를 쓰기도 했다.

 나는 내 아이들이 훌륭한 사람이 되면서도 늘 음악과 미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특히 음악을 대해 조예가 깊은 사람으로 자랐으면 하는 마음이어서-특히 클래식에 대해. 아마 내가 그렇지 못해서 그럴 것이다-이렇게 음악가나 음악에 대해 알려주는 책들을 많이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특히 오페라 같은 큰 대작의 경우에는 음악은커녕 스토리를 알기도 쉽지 않은데, 베르디의 일생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그의 작품과 그에게 영향을 준 작품에 대해 들을 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오페라하면 작곡가 모두 다 스토리도 짜고 작곡도 하는 줄 알았는데 대본을 짜주는 작가가 따로 있다는 재밌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만화도 그렇다고 한다. 물론 스토리를 함께 짜는 만화가도 있지만 스토리 작가가 따로 있다고 한다. 이 책은 이런 재미난 사실도 알려 주면서 오페라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준다. 종합 무대 예술이라고 할 수 있는 오페라에 대한 소개, 오페라를 이루는 요소들, 오페라의 종류, 베르디를 빛나게 한 작품들, 베르디와 함께한 작가들이 정보 페이지에 따로 설명돼 있다.

  늘 낯설게만 느껴지고 내가 향유할 수 없는 것이라고 느껴진 오페라가 한층 가까워진 느낌이다. <리골레토>에 대한 줄거리도 듣게 되었고, 여러 유명 오페라에 나오는데 아리아에 대한 제목도 알 수 있게 되니 클래식 음악이 저절로 듣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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