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난 박물관이야 지식 다다익선 20
잔 마크 지음, 박은미 옮김, 리처드 홀랜드 그림 / 비룡소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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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물관이 어떤 곳인지도 알려주고 그 기원에 관해 알려주는 책이다. 박물관은 영어로 뮤지엄(musium)이다. 이는 뮤즈의 집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뮤즈라고 하면 하늘의 신 우라누스와 땅의 여신 가이아가 결합해 아는 딸 여섯과 아들 여섯을 낳았다. 이들이 바로 티탄이라는 거인 신들이다. 그 중 크로노스라는 아들은 시간의 신이었고 므네모시네라는 딸은 기억의 신이었다.

  크로노스는 제우스라는 아들을 낳았고 제우스는 고모인 므네모시네와 9일간 부부로 지냈는데 이 때 아홉명의 딸이 태어난다고 한다. 이들은 한꺼번에 뮤즈라고 불렸다고 한다. 뮤즈는 모든 학문과 예술의 신이고, music도 뮤즈라는 말이 변해서 생긴 말이다.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에는 실제로 뮤즈의 집이라는 장소가 있는데, 이 당시 이집트 왕은 그리스 귀족 출신이었다. 이 뮤즈의 집이 바로 최초의 박물관이었다. 여기서는 오래도록 죽은 것들을 보관하는 곳이라기보다는 사람들이 배우고 공부하는 곳이었다.

  그러다 중세부터 유럽 사람들은 기독교와 관련된 성스런 유물들을 모으거나 신기한 것들을 보관하기 시작했다. 그들 외에도 신기한 물건들을 수집하는 사람들이 생겼는데 이들은 그것들은 아름답게 장식된 상자나 벽장에 넣어 집에 보관해 두었는데 이것을 ‘호기심 상자’라 불렀다. 수집 물건이 너무 많으면 방을 두었는데 그 방을 ‘분더캄머’ 즉 신비의 방이라고 불렀다.

  이렇게 박물관이라는 명칭의 기원, 박물관이 생겨난 계기에서부터 유명한 수집가들, 유명 박물관 소개, 가짜 수집품 얘기, 해외에서 약탈해온 문화재 문제 등 박물관과 관련된 아주 다양한 얘기들이 실려 있다. 꼭 한 번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그동안 아이들 데리고 박물관에 자주 가서 그 안에 전시된 물품에 대해서는 많은 공부를 했었지만, 정작 그 많은 수집품들을 보관해 놓은 박물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겨났는지 한 번도 궁금증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 그랬기에 이렇게 박물관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 놓은 책이 있어서 즐겁게 읽을 수 있다.

  그리고 박물관의 존재 의미에 대해서도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다. 그저 옛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함뿐만 아니라 아직은 그 존재 가치를 해석하지 못한 물품들을 다음 세대에 전해주어 그것의 진정한 가치를 해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역할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요즘 박물관 견학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이 생겼는데, 이참에 박물관의 기원이나 역사, 역할에 대해서도 자세히 살펴보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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