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들도 하늘나라에 가요 그림책 보물창고 40
신시아 라일런트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흔치는 않지만 아이들도 죽음의 순간을 접할 경우가 있다. 그러나 아이들은 일반적으로 사람보다는 애완동물과의 사별의 순간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이 애완동물로 키워지고 있는 개와의 슬픈 이별을 맞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런 개의 죽음을 다루고 있다.

  사람이든 개든 죽음으로 인한 영원한 이별은 무척이나 슬픈 일이다. 그런 슬픔을 잘 받아들이기란 어른이나 아이나 모두 힘들다. 특히 세상 경험이 적은 아이들은 더욱 더 그럴 것이다. 이런 경우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 이 책이다.

   애완동물로 개를 기르는 집들을 보면 개가 동물이지만 사람과 똑같은 식구가 된다. 그런 만큼 개의 죽음 또한 사람에게 큰 상실감을 안겨 준다. 이 책은 그런 개의 죽음을 그저 슬프게 그려 놓은 것이 아니라 사람의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아 하늘에 간 것으로 그려놓고 있다.

  사람과 개의 다른점은 개는 달리기를 잘 하기 때문에 하늘나라로 달려서 간 것으로 그려 놓고 있으며, 죽어서도 개의 본성을 그대로 갖고 있어서 살아 있을 때에 했던 행동들을 하늘나라에서도 하는 것으로 그려 놓았다. 마치 하늘나라의 삶을 이승에서의 삶에 이어진 똑하나의 삶으로 묘사해 놓았다. 그곳에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 놓았다.

  누구도 죽음 뒤의 세상을 알지 못하지만 만약 죽음 뒤의 세상이 이렇다면 그렇게 슬퍼할 일도 아닐 것이다. 그렇다고 이 책은, 죽음의 순간을 슬퍼하지 말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고 슬픔을 다소 누그러뜨리라는 위로의 차원의 이야기다.

  죽음 뒤의 세상은 경험해 보고 돌아온 자가 아무도 없기 때문에 결코 누구도 알 수 없지만, 그저 슬퍼하기보다는 이런 즐거운 상상으로 바꿔보는 것도 정신 건강을 위해 아주 좋을 것 같다. 개들이 하늘나라의 문 앞에서 옛 친구를 기다릴 것이란 말로 이야기는 끝을 맺고 있다. 죽음을 그저 슬퍼하기보다는 죽은 다음의 세상에 대해 이렇게 행복하게 생각해 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