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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으로 날아간 화살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41
제럴드 맥더멋 그림, 푸에블로 인디언 설화, 김명숙 옮김 / 시공주니어 / 199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푸에블로 인디언 설화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라고 한다. 푸에블로 인디언은 아메리칸 인디언 종족의 하나로서, 선사 시대 아나사지 족의 후예로 미국의 애리조나·뉴멕시코 주 등지에 주로 살고 있으며 대부분 농경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저작인 제럴드 맷더멋은 융 학파의 심리학자인 조셉 캠벨은 만나고 나서 설화가 갖는 상징성과 중요성을 일깨우는 것이 예술가로서 자신의 임무라고 생각하고, 세계 각지의 설화를 만화 영화나 그림책으로 만들고 있다고 한다. 그가 만든 작품으로는 아프리카 신화를 바탕으로 한 <거미 아난시>, 북서 태평양 지역의 설화를 바탕으로 한 <까마귀>가 있다. <까마귀>로는 칼데콧 아너상을, <태양으로 날아간 화살>로는 칼데콧 상을 받았다.
푸에블로 인디언 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이야기는 태양신의 아들 이야기다. 그러고 보니 태양신에 관한 이야기는 모든 이야기에 있나 보다. 그리고 태양신이 대부분 신들의 신인 걸 보면 그만큼 사람들의 생활에서 태양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지대한지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다.
이 이야기 역시 인간 아가씨에게 아들을 자연적으로 잉태하게 만든 태양신에 관한 이야기다. 클 때까지 아버지의 존재를 몰랐던 아들이 아버지를 찾아가서 자신의 그의 아들이라는 것을 입증하고 태양의 영혼을 갖고 와 인간 세상을 밝게 비추게 된다는 이야기다.
이 책은 이야기보다 그림이 매우 독특한 것이 특징인 것 같다. 주황이나 갈색, 노란 색을 주로 사용한 것이나 그림의 문양이 인디언의 문양을 연상시킨다. 이런 특별한 색감 처리 외에도 이 그림책은 사람이나 동물들을 직선만 사용해서 기하학적으로 표현한 것이 매우 재밌다. 마치 레고로 만든 사람이나 동물을 보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