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와 황소 민들레 그림책 7
이억배 그림, 현동염 글 / 길벗어린이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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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치 이솝 우화에 나왔던 이야기 같다. 다른 이솝 이야기들처럼 동물이 주인공이고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이솝 우화 중에서는 <모기와 사자>라는 이야기가 있다. 거기에서는 모기를 작다고 깔본 사자가 모기에게 호되게 당하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이야기는 그 반대다.

  황소의 피를 잠깐 빨아먹다가 소가 꼬리를 치는 바람에 바닥에 내동댕이쳐진 파리가 모기를 만나게 된다. 파리가 그 상황이 무안해서 모기에게 죽도록 일하고 왔으며 그리고 몸집이 큰 황소의 피를 빨아먹는 일은 죄송스러운 일이라고 하자 모기는 파리를 비웃으면서 자기가 황소보다 낫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신청을 건다.

  하지만 모기가 찔러도 황소는 가만히 있는다. 그러자 모기는 더 의기양양해져 파리에게 못된 검둥이라면서 자기에게 승복하고 이리 와서 피나 먹으라고 한다. 그래서 파리가 황소위에 내려앉으려고 하는데 소가 꼬리를 쳐서 모기는 비명 한 번 못 지르고 죽게 된다는 얘기다.

  “남을 깔보고 남을 속이고 남의 피를 마음껏 탐내더니 소벼락을 맞았다”고 말하면서 파리는 도망간다. 맞다. 얘기다. 남을 깔보고 속이게 되면 언젠가는 반드시 벌을 받게 된다. 인과응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늘 명심해야겠다. 그리고 이 책은 1949년에 <어린이>라는 잡지에 처음 발표된 내용이다. 60년이나 된 작품이라서 간혹 옛말들도 있는데, 그게 참 구수하고 정감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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