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진 사람들이 사는 호랑이 땅 이야기 - 초등학생이 처음 만나는 방방곡곡 우리 지리 이야기 초등학생이 처음 만나는 세상이야기 9
장수하늘소 지음, 박윤선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제목 그대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 호랑이 모양의 땅 덩어리 위에서 펼쳐진 여러 가지 삶의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전부 30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등 시대별로 있어난 일화를 소개하면서 그와 관련된 설명을 싣고 있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이처럼 옛이야기와 설명이 어우려져 있어서 편안하게 읽으면서 역사 상식을 키우기에 좋을 듯하다.

  처음 이야기로 왕건의 집터 이야기를 하면서 도선의 풍수지리설에 대해 설명해 놓았는데, 이는 아마도 지를 알면 세상의 이치가 보인다는 이 책의 기획 의도를 보여주기 위함인 것 같다. 우리가 집터를 정하거나 묫자리를 정할 때 사용하는 풍수지리를 한낱 미신으로 치부하기도 하는데, 그 얘기를 가만히 들어보면 결코 비과학적인 내용이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실제로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지형적인 것이다. 알다시피 열대, 온대, 냉대 지역 등 어느 지역대에 사는지에 따라, 그리고 산간지역이나 해변가냐, 사막지역이냐에 따라 그 사는 모습이 많이 다르듯이, 우리나라의 사는 모습도 우리나라가 위치한 지리적인 위치와 지형 구조에 많은 영향을 받아왔을 것이다. 이런 것을 강조하기 위해 이 책의 첫 번째 이야기로 풍수지리가 제기된 것 같다.

  이렇듯 우리는 지형적인 구조에 많은 영향을 받으며 유구한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그 세월 속에 형성된 우리만의 독특한 문화에 대해 이 책은 자세히 설명해 놓았다. 늙은 바위 이야기에서는 한반도의 역사를, 그리고 백두대간에서는 우리 땅의 구조를, 그리고 지역마다 집의 구조가 다르고 음식 문화가 달라지는 것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놓았다.

  또한 청나라 땅이 된 간도 지방 이야기와 최근 국제 문제가 되고 있는 독도 이야기, 현재의 국경선이 정해지게 된 이야기, 삼국시대에 왜 서로가 한강 유역을 차지하기 위해 애썼는가에 대해서도 설명해 놓았다. 이렇게 땅에 대한 이야기뿐 아니라 그 땅에 얽힌 문화적인 내용들도 소개해 놓았다. 김치에 고춧가루를 사용하게 된 게기를 설명하면서 토종 작물과 외래종 작물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우리나라를 외국에 소개한 외국인들에 대해서도 설명해 놓았다. 비교적 근래의 이야기로는 가족 계획 문제, 그리고 국내에 들어나고 있는 해외 이주민들에 대한 이야기까지 이 땅에 얽힌 사람들의 생활 모습에 대해 간략하면서 재밌게 정리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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