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정답일까요? : 상식편
프리데리케 빌헬미 지음, 유영미 옮김, 롤프 보크트 그림 / 문학수첩 리틀북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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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상식 퀴즈를 좋아한다.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도 퀴즈 프로그램을 즐겨 보는 편이고 책을 읽을 때에도 소설보다는 간단한 상식들을 제공하는 백과사전적인 책들을 좋아한다. 퀴즈 프로그램에서 어려운 퀴즈들을 척척 맞히는 사람을 보면 몹시 부럽다. 사실 퀴즈에서 나오는 모든 상식들이 일상생활에 유용한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것들을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 너무나 멋져 보이기에, 내 아이들에게도 상식 책을 많이 권한다.

  이 책도 그렇다. 실생활에 그렇게 도움이 되는 상식들은 아니다. 같은 <무엇이 정답일까요>? 시리즈에 속하는 책인 <우리 몸+지구편>에 수록된 내용들은 우리 몸과 우리를 둘러싼 환경인 지구 및 대기에 대한 것들이므로 꼭 알아두어야 할 내용들이다. 특히 우리 몸에 대한 것은 건강한 생활을 위한 기본 지식들이므로 꼭 알아두어야 할 것들이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온 지식들은 <우리 몸+지구편>에 나와 있는 것들보다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것들이 많다. 어버이날, 밸런타인데이, 핼러윈, 카니발의 유래처럼 각종 기념일의 유래와 13일의 금요일, 폼페이, 델포이, 서머타임제도, 오스카상, 젓가락을 쓰는 이유 등 여러 나라의 문화적인 특성에 대한 질문과 답을 담고 있다. 따라서 우리의 실제 생활에 유용한 정보라고 할 수 없지만 각국의 문화적인 특성을 알아볼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다.

  책은 전체적으로 질문이 있고 세 가지 보기 중에서 하나의 답을 선택한 뒤 다음 페이지에서 정답과 그에 대한 설명을 확인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글자도 크고 삽화도 큰 것이니 전체적으로 편집이 시원스레 되어 있다. 하지만 앞서 내용을 잠깐 살펴봤지만 결코 쉬운 상식은 아니다. 초등 중.저학년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다소 아쉬웠던 점은, 관련 질문에 대한 사진 설명이 전혀 없는 것과, 아이들에게 답을 고르는 재미를 주기 위해서 객관식으로 정답과 관련이 없는 보기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각 보기 문항들은 정답이 관련이 있을 것처럼 알쏭달쏭하면서 표현이 재밌게 되어 있다. 그렇기는 하지만 그렇게 재밌는 문항을 읽다가 정작 정답은 기억하지 못하고 오답만 기억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약간 생긴다.

  그러나, 세계 문화에 대해 이것저것 재밌는 상식들을 키우기에는 좋을 것 같다. 어차피 아이들은 이런 것들을 많이 읽어서 다양한 상식을 길러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혹자는 아이들에게 이런 단편적인 지식만을 제공하는 책들을 많이 읽혀서 아이들이 깊게 생각하는 습관을 방해하지는 않을까 걱정하기도 한다. 그러나 나는 이런 단편적인 지식들이 쌓이고 쌓여 지식 기반이 넓어져야 깊이 있는 사고도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쉽게 아이들이 상식을 쌓을 수 있게 도와주는 책들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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