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워요! 다윈 - 다윈 거북의 신 나는 모험과 진화론 이야기 반가워요! 과학 이야기 1
장수하늘소 지음, 강경수 옮김 / 좋은책어린이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참 재밌는 과학 책이다. 다윈이라는 이름에서 짐작했듯이 다윈과 진화론에 관한 이야기다. 그러나 다른 과학서들과는 달리 학습보조서가 아니라 과학 동화의 형식으로 되어 있다. 다윈이 갈라파고스섬에서 데려왔다던 해리라는 거북이 호주 퀸즐랜드 동물원에 와서 아프리카에서 온 아기 코리끼 덤보에게 생명나무의 위치를 물어보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해리는 덤보에게 생명나무에 대해 묻게 되고, 자신이 살았던 갈라파고스에 대해 회상하게 된다. 덤보는 해리에게 왜 이곳에 오게 되는지를 묻게 되고, 그 물음에 해리는 자신이 이곳까지 오게 된 이야기며, 자신을 이곳까지 데려오게 된 다윈이 누구인지도 알려준다. 그러면서 다윈이 진화론을 주장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갈라파고스섬에 있던 거북과 새의 한 종류인 핀치 덕분이었다는 것 등을 들려준다. 뿐만 아니라 진화론과 관련된 여러 가지 다양한 생물학 정보들에 대해 알려준다. 이처럼 단지 다윈의 진화론에 대해 이것저것 사실들만을 설명해주는 책들과는 달리 과학 상식이 동화 속에 녹아있어서 즐겁게 이야기를 읽으면서 자연스레 과학 지식을 받아들이게 되어 있다.

  다윈의 진화론이 왜 당시로서는 혁명적인 것이었는지를 다윈이 화석학자였던 리처드 오언과의 대화를 통해서도 알려주며, 고래가 육지 동물이었다는 것을 여러 가지 화석들에서 나타난 증거를 통해 자세히 증명해준다. 그리고 왜 갈라파고스 거북과 새인 핀치가 다윈이 진화론을 주장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는지도 자세히 설명하면서, 갈라파고스 제도에 사는 여러 동물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그리고 종의 기원의 근거가 된 다윈이 그린 생명의 나무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하며, 생물 분류의 기본이 되는 종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려준다. 다윈이 그의 주장을 더욱 굳힐 수 있는 계기가 된 화석 및 지층에 대해서도 설명해 놓았고 <종의 기원>이 책으로 발간된 뒤에 일어난 여러 가지 파장에 대해서도 설명해 놓았다.

  이처럼 여러 가지 생물 정보들을 재밌는 동화 속에 섞어 놓았다. 다윈이 갈라파고스에 갈 때 타고 갔던 배가 비글호이며 그 배의 함장이 거북 스프를 좋아했다는 이야기며, 새를 잡아서 박제를 만들어 놓은 방에서 핀치 새가 울어서 새 귀신이 나타난 줄 알았다는 이야기며, 주인공 거북인 해리가 수컷인 줄 알았는데 암컷이었다는 이야기 등 재밌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 특히 박제를 만드는 것과 같이 생물학자들이 생물 표본을 저장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들에 이야기는 흔히 접할 수 없는 이야기여서 더 재미있었다.

  어떤 공부든 배경 지식이 든든하면 이해도 쉽고 재미있게 마련이다. 단지 다윈이 진화론을 주장했고 종의 기원을 썼으며와 같은 단편지식만을 외우려 한다면 공부가 재미없고 쉽게 외워지지도 않을 것이다. 그런데 이처럼 재밌는 동화로서 배경 지식들을 얻게 되면 머리에 쏙쏙 입력되기 때문에 결코 잊혀지지가 않을 것이고 이해도 쉬워질 것이다. 다윈의 진화론에 대해서는 결코 잊지 않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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