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5%로 가는 역사탐구교실 8 - 전쟁사, 사회 탐구 총서
김성남 외 지음, 사회탐구총서 편찬위원회 엮음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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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대륙이나 나라건, 과거사를 돌이켜 보면 전쟁이 없었던 시기가 없었다. 그 전쟁을 통해 많은 국민들은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괴로움을 겪었겠지만, 그것을 통해 많은 영웅과 장군들이 역사에 길이 남게 되었다. 또한 그 전쟁을 통해 한 나라의 모습이과 세계 속에서의 위치가 확연히 달라지게 되었다. 역사에는 ‘만약’이라는 가정이 없다고는 하지만, 전쟁이야말로 ‘만약’이라는 가정을 자주 떠오르게 하는 사건이다. ‘만약 그 전쟁이 없었다면 우리나라의 현재의 모습은 어떻게 달라졌을까?’하는 쓸데없는 상상을 자주 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전쟁사이다.

  그만큼 전쟁이 많았고 그것으로 인해 나라의 모습이, 영토의 크기가 많이 바뀌게 되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우리나라에 처음 세워진 국가인 고조선 때에서부터 근래의 6.25전쟁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많은 전쟁을 치렀다. 이 책은 이처럼 우리나라에서 역사에 있었던 대규모의 전쟁에 대해 자세히 놓았다.

  고조선의 멸망을 초래한 왕검성 전투를 비롯해, 고구려의 수.당 전쟁, 신라와 당나라의 전쟁, 고구려 유민과 말갈족의 연합군이 당나라와 싸운 천문령 전투, 왕건의 고려군과 신검의 후백제군이 싸운 일리천 전투, 고려의 3차에 걸친 거란과의 항쟁, 몽골의 고려 침입, 고려 때 왜구와 치렀던 진포해전, 고려의 요동 정벌, 조선 전기의 쓰시마섬 정벌, 임진왜란, 병자호란, 병인양요/신미양요, 6.25전쟁까지를 상세히 다루고 있다.

  이들 역사를 보면, 전쟁은 아주 크나큰 사건이기 때문에 그것을 통해 기존 세력을 누르고 새로운 세력이 득세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또한 한 국가가 무너지고 새로운 국가가 생겨나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이런 전쟁 때문에 고구려 광개토대왕이 확장했던 많은 땅들을 잃게 되는 크나큰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그런 전쟁을 이겨내기 위해 무기도 개발하고 새로운 성도 쌓고 신의 힘에 의지해 전난을 극복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이뤄진 문화적인 발전도 있었다.

  이 책은 각 전투의 배경과 과정, 결과를 상세히 소개하는 한편 책 옆에 주를 달아 관련 인물 및 관련 문화재를 상세히 소개해 놓았다. 또한 단원 중간 중간에 해당 시대의 세계사도 수록하고 있어 전반적인 시대적 흐름을 익히는 데도 도움을 준다. 게다가 책 뒤에는 <논술로 다시 읽는 전쟁사>라고 해서 역사 논술 페이지가 있어서 전쟁에 대해 깊이있는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준다.

  보통 역사 공부를 처음 할 때에는 시대별로 위인에 대해 알려주면서 역사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거나, 연대순으로 주요사건을 알려주는 통사적인 접근을 많이 하게 된다. 그런데 웬만큼 역사지식이 쌓이면 전쟁사처럼 어느 한 주제를 정해서 공부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역사하면 왠지 시대순으로만 나열해야 할 것 같은데 이렇게 주제를 정해서 정리하면 나름대로 역사의 큰 흐름을 볼 줄 아는 눈도 생기고 비판의식도 생길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역사를 바라보는 폭도 널벙질 것 같으며 역사에 대한 더 깊이 있는 이해가 가능할 것 같다. 한 걸음 향상된 역사 공부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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