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5%로 가는 화학교실 3 - 응용 화학
구자옥 외 지음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화학교실 1권과 2권에서는 중고등 학교 과학 교과서에서 다루는 기본적인 화학 내용들을 소개했고, 이 책에서는 우리 생활에서 살펴볼 수 있는 여러 가지 화학 반응들을 다루면서 화학적 원리들을 소개하고 있다. 반응속도, 반응 속도의 조절, 발열 반응, 흡열 반응, 자발적 반응, 금속의 발견과 이용, 산화, 환원 반응, 화학 전지, 전기 분해, 신비한 물, 물 분자의 비밀, 공기의 조성과 이용, 연소와 소화, 석유와 탄소 화합물, 비누와 합성 세제에 관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불을 피울 때 바람을 일으키는 이유, 약을 가루로 만드는 이유, 이글루와 손난로의 원리 등 실제 생활에서 많이 활용하고 있으면서도 왜 그런지 그 이유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었던 것들을 화학적인 원리들을 동원해서 과학적으로 설명해 놓았다. 그런 것들을 보니 우리 생활에서 과학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것은 없는 것 같다. 우리 생활 속에 이렇게 많은 화학적 원리들이 숨어있다니 놀라웠다.

  꼭 먹어야 하는 금속과 먹으면 죽는 금속과 같은 재밌는 내용도 있었다. 우리가 영양제의 형태로 복용하는 칼슘과 철, 칼륨 등이 비록 그 형태는 금속 덩어리가 아니라 화합물이나 이온 형태로 되어 있지만 그것들을 먹는 금속이라고 지칭하니 신기하게 생각되었다. 그런가 하면 많은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 인체에 해로운 중금속 오염에 대한 내용도 나와 있었다. 그리고 왜 고대사에서 금속 중 구리가 먼저 사용되었는지, 요즘에는 알루미늄이 많이 사용되고 있는지 그 이유에 대한 설명도 나와 있다. 쇠가 산화되어 녹이 스는 것을 막는 방법, 환경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전지 등 유익한 생활 정보도 제공한다.

  각 내용마다 사진과 그림을 덧붙여 이해하기 쉽게 해놓았으며 설명이 필요한 용어나 과학자에 대한 설명은 본문 중에 주를 달아서 설명해 놓았다. 또한 ‘확장 교양’이라고 해서 본문과 연관된 수준 있는 화학적 원리를 설명해 놓았고, ‘You Know What?'이라고 해서 역사적인 사건이나 널리 알려지지 않은 재밌는 화학 관련 읽을거리들도 제공한다. 책 뒤에는 앞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풀어 볼 수 있는 화학 논술 문제를 싣고 있다.

  주유소에 갈 때마다 휘발유, 등유, 경유의 구분 기준이 무엇인지 궁금했는데 그에 대한 답도 들어 있다. 이처럼 우리 생활과 밀접한 과학 이야기들이어서, 앞으로는 생활 속 문제들을 과학적으로 바라보고 해결하고자 하는 태도도 길러줄 것 같다. 원소 기호 같은 용어들이 나와서 결코 쉽게 읽히지는 않지만 생활 속 내용이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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