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님의 임재 연습 - 성령으로 충만한 삶을 발견하기
앤드류 머레이 지음, 정혜숙 옮김 / 브니엘출판사 / 200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하면서 늘 기도를 하지만 성령의 존재가 정확히 무엇인지 항상 의문이었다. 주일에 미사에 참여하는 것 말고도 신자다운 노력을 하는 것이 없어서 천주교 신자라고 말하기도 부끄러워서-사실 성령의 존재가 대해 아직도 모르는 것만 봐도 얼마나 공부와 신앙심이 부족한 신자라는 것이 짐작이 갈 것이다-시간이 되는 대로 종교서적을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면서 조금씩 궁금증을 해결하면서 신앙심을 깊게 하려고 나름대로 애쓰고 있다.

  미사 시간에 영성체 의식에서 밀떡을 받아먹으면서도 성령이 도대체 무엇인지 궁금했으며, 아직 내게 성령의 의문의 존재일 수밖에 없는 것은 신앙심 부족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성령님의 임재 연습>을 보게 되었다.

  그동안 궁금했던 내 의문을 깨끗이 해결해 줄 수 있는 책으로 기대가 됐다. 이 책에는 성령이 강림한 오순절의 축복을 이야기하면서 우리가 성령의 존재를 깨닫고 그 가치를 인정하면서 늘 성령에 의거해 하느님을 믿는 참된 사람이 되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성령이 강림하게 된 것이 얼마나 크나큰 축복인지를 힘주어 말하면서 성령을 어떻게 깨닫고 받아들여야 하며, 또 성령을 기쁘게 맞이하게 위해서는 어떤 일들을 해야 함을 알려준다.

  특히 성령은 성경에 나와 있는 하나님과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 잘 알 수 있으므로 성경을 충실히 이해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오순절 축복이 내렸던 당시의 그것의 목적은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계시하기 위함이었고, 예수님이 성령을 보내겠다고 약속했을 때 그 축복은 순종에 관한 것이라고 세 번이나 강조해서 말씀하셨다고 한다.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리라.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요 14:15-16)라고 말씀하셨고, 베드로도 “우리는 이 일에 증인이요 하나님이 자기에게 순종하는 사람들에게 주신 성령도 그러하니라 하더라”(행 5:32)라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전에도 기도에 관한 책을 읽었을 때 그 책도 성경에 의거하고 그 말씀의 참뜻을 새기며 하나님과 하는 대화가 되어야 한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말씀을 잘 헤아리고 그에 순종하는 것이 성령의 축복을 받을 수 있는 행동임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읽어보니 성령이 어느 날 갑자기, 흔히 말하듯이 혜성처럼 짠- 하고 내 마음속에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예수님의 말씀을 바로 이해하고 그에 의거해 행동하는 사람이 된다면 늘 내 몸과 함께 할 것이고 또한 성령이 나와 함께 하고 있음을 자각하게 될 것이다. 사실 믿음이 부족한 내게는 이 책이 결코 쉽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좀 더 신앙심을 갖게 되려면 꼭 읽어야 하는 책인 것 같다. 책 제목 그대로 성령이 내게 강림하게 하려면 무한한 연습이 필요할 것 같다. 세상이 연습 없이 내게 익숙해지고 편안해지는 일이 없듯이 성령의 강림 또한 그것을 맞이해야 할 연습을 해야, 그것이 축복이고 내게 늘 함께 함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것이 내가 이 책을 한 번 읽어서 얻은 생각이지만, 시간이 한참 지나서 다시 읽는다면 또 달리 해석될지는 알 수 없을 것 같다. 그래서 시간이 지날 때마다 다시 읽어서 그 참 뜻을 제대로 해석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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