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행복하소서 - 정덕희가 전해주는 삶의 지혜
정덕희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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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기 강사 정덕희 교수가 학력 파문이라는 한 차례 아픔을 딛고 내놓는 책이다. 그래서 처음에 이 책을 보았을 때는 자기 변명서일까?, 아니면 회개서일까? 하는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게 되었다. 이 책에서 그녀도 말했지만, 그녀에 대해 받는 것 없이 좋아해주는 사람과 주는 것 없이 미워하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아마 그녀를 싫어하는 사람은 그녀의 코맹맹이 소리와 ‘...하소서’라는 말투가 느끼해서 그랬을 거다. 나 또한 굳이 편을 가르자면 후자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그녀가 정말 멋진 여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그동안 그녀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미워했던 것이 많이 미안해졌다. 학력 파문이 일어났을 때에도 대학을 안 나왔어도 “이렇게 훌륭하게 될 수 있구나!” 하면서 그녀를 두둔하는 입장보다는  “그러길래 왜 속여”라고 비판적인 평가를 했었다.

  그녀는 이 책 이전에도 두어 권의 책을 냈는데 그것들은 읽어보지 못했다. 이 책은 앞서 말한 한 차례의 홍역을 치르며 그녀가 느끼고 생각한 것을 비롯해 행복 전도사로서 전해주는 행복한 삶을 위한 비결들이 실려 있다. 이런 글들을 통해 그녀를 자세히 알게 되니 그녀야말로 자신의 말대로 행복충전소의 소장이 되기에 충분했으며 자신을 정말 사랑하며 남도 배려할 수 있는 멋있는 사람이었다. 나도 나이가 마흔 살을 넘고 보니 같은 여자의 입장으로서 그녀가 말한 모든 것들이 구구절절 옳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그래,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하면서 박수치며 환호할 수 있는 인생의 지혜들을 많이 들을 수 있었다.

  특히 남자가 꽃다발을 선물해 주지 않는다고 해서 푸념하지 말고 그 시간에 자기 자신에게 줄 꽃 한 송이를 사러 꽃집에 가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얼마나 긍정적인 생각인가? 아마 그녀의 행복이 어디서 비롯되는지 전해주는 말인 것 같다. 그런 긍정적인 인생관을 통해 행복 전도사가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밖에도 나를 낮춰라, 진 듯 이기는 방법, 눈치가 빨라야 사랑받는다, 멋지게 늙는 방법 등을 전해주는데 그 제목만으로는 너무나 많이 듣는 이야기라서 진부한 이야기가 나올 것 같지만, 그녀가 마흔이 넘은 나이에 강사 생활을 시작했으면서도 스타 강사 반열에 오를 수 있었는지 그 까닭을 느낄 수 있는 글들이 펼쳐져 있다.

  이 책 서문에서도 밝혔듯이, 발효의 시간을 거쳐 청국장이 환상적인 맛을 내듯이 인생 선배로서 그녀가 겪었던 발효의 기술들을 귀담아 들어서 좋은 청국장이 되는 인생을 가꿔야겠다. 그녀가 우리에게 제안하는 여러 가지 행복 기술 중에서 한두 가지만이라도 습득해서 잘 활용한다면 그녀가 강의 끝에 늘 외치는 “행복하소서”의 기원이 내게서 실현될 것이다.

  “내가 더 많이 공부했더라면 대통령도 될 수 있었을 것”이라는 그녀의 말에 아들은 “아마 그랬더라면 엄마는 솥뚜껑 운전사밖에 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녀의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면서 살아왔는가를 전해주는 말일 것이다. 앞으로는 그녀가 아주 예쁘게 보일 것이다. 더불어 나의 얼굴에도 행복이 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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