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5%로 가는 역사탐구교실 1 - 고대사, 사회 탐구 총서 상위 5% 총서 31
한형주 지음, 사회탐구총서 편찬위원회 엮음, 백명식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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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위 5%라는 제목에 기대를 걸게 된다. 특히 아이가 초등 6학년이 되다보니 거기에 거는 기대가 점점 커지는 것 같다. 상위 5%에 시리즈에 속하는 물리와 화학 책을 보았는데, 어려운 내용을 다루면서도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고 내용이 머릿속에 쏙쏙 들어올 수 있게 잘 설명해 놓았기에 무척 마음에 들었었다. 이 책도 그것들만큼 마음에 든다.

  물론 역사책들은 워낙에 좋은 책들이 많이 나와서 비교대상이 될 만한 책들이 많을 것 같다. 하지만 여러 역사책들을 볼 때마다 늘 불만이었던 것이 바로 국사와 세계사를 분리하는 것이었다. 물론 이렇게 우리나라 역사와 다른 나라의 역사를 오가면서 공부를 하게 되면 한 나라의 전반적인 흐름을 알 수 없다는 문제가 생기긴 하지만, 어차피 역사란 것이 과거의 흐름을 알아내는 것인 만큼 다른 나라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잘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이 마음이 끌렸다. 이 책도 물론 중심 내용은 국사다. 하지만 우리나라 역사를 중심으로 하면서도 우리와 밀접한 관련을 맺었던 중국과 일본의 역사도 아울러 다루고 있으며, ‘씨줄날줄 세계사’라고 하여 매 단원마다 그 당시의 세계사를 아울러 수록하고 있다.

  베틀로 천을 짜는 것을 보면 씨줄과 날줄이 한 번씩 교차하여야 옷감이 만들어진다. 세계의 역사 또한 그러하리라. 시간이라는 씨줄이 있다면 세계라는 날줄이 있어야 하나의 역사가 이루어졌으리라. 그만큼 동서양의 역사가 교차하는 것을 읽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씨줄과 날줄을 교차해서 옷감을 짜는 것만큼. 이렇게 국사와 세계사를 아우르는 책을 원했지만 막상 이런 책을 읽다보니 국사의 내용 이해가 끊기는 단점도 있긴 하다. 하지만 전에는 우리나라의 역사가 시작될 때 다른 나라는 어떤 시대였는지, 또 삼국시대에는 세계 정세가 어떠했는지 전혀 감으로도 잡히지 않았던 세계의 역사적 흐름이 조금은 머릿속에 그려지는 것 같다.

  이 책에는 우리나라 선사시대부터 고조선, 삼한, 삼국시대, 통일신라 그리고 발해까지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언뜻 '상위 5%’라는 제목만 보면 무척 어려운 내용들이 들어있을 것 같아 겁을 먹게 된다. 하지만 전체적인 내용 서술은 이야기를 읽듯이 쉽게 읽을 수 있게 서술되어 있고, 내용에 연관된 사진과 지도들도 많이 들어 있어서 즐겁게 읽을 수 있게 되어 있다. 또한 부록으로 한국사와 세계사를 비교한 연표가 들어 있고, 각 단원마다도 연표가 잘 정리되어 있어서 시대적 흐름 정리에도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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