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전설 용지호 - 제4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문학동네 청소년 21
김봉래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1월
평점 :
품절


  무언가에 몰입하며 그것을 통해 또 하나의 꿈을 꾼다는 것을 아름답고 행복한 일이다. 이 책의 주인공 용지호가 그렇다.

  용지호는 평범한 남중 3학년생이다. 아버지가 회사에서 받아온 자건거 덕분에 우연찮게 자건거 타기에 취미를 붙이게 된다. 학교는 물론 집이 있는 평촌에서 대치동에 있는 학원까지도 자전거를 타고 다니게 된다. 그러면서 '드래곤'이라는 별명도 얻고, 스텔스, 화이바, 꿍다리, 로미라는 자전거 동료도 만나게 된다. 이들과 만나서 여름방학에는 춘천까지 자전거를 타고 다녀오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지호는 학교에서 친구와의 갈등과 왕따 문제를 겪게 되는데, 이것들을 모두 자전거 동호회원들 덕분에 이겨낼 수 있게 된다.

  사람 사이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은 역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의 힘에서 나오는 것 같다. 자신을 이해하고 믿어주는 사람 한 명만 있어서 인생의 외로움과 힘듬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요즘 아이들은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컴퓨터나 휴대폰에 붙잡혀 있는데, 이 책의 지호처럼 운동을 통해 체력도 키우고 대인관계도 넓히며 문제해결력도 키웠으면 하는 바람이다. 꼭 운동이 아니라도 좋다. 게임 외에  몰입해서 삶의 활력을 느낄 수 있는 취미나 특기를 하나 정도는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자기 자전거에 체 게바라가 모터사이클에 붙였던 멋진 이름인 '라 포데로사(힘센 녀석)'와 같은 이름을 붙여주는 등 자기 일에 애정을 가지며, 결국에는 프랑스 PBP같은 세계적인 자전거 대회에 참여하는 것 같은 큰 꿈을 꾸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독서 외에도 나도 특별한 취미가 없는데, 오늘부터 무언가를 시작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