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기 어렵겠지만, 엘비스 의상실
최향랑 지음 / 사계절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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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 어렵겠지만, 엘비스 의상실>이라는 제목도 흥미롭고 표지 그림의 엘비스 프레슬리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의상도 눈길을 끈다. 표지가 준 인상만큼 내용도 흥미롭다. 바느질에 손재주가 있는 작가가 우연히 개구리가 주인인 셰어하우스에 함께 살게 된다. 믿기 어려운 이야기지만 그녀는 개구리가 집의 소유주가 된 사연을 듣게 되고, 열심히 사는 개구리를 위해 종종 옷을 만들어 선물한다. 그 개구리가 마지막으로 입고 싶어 했던 옷이 엘비스 프레슬리의 하얗고 금장식이 달린 무대 의상이다. 개구리는 이 옷을 입지 못하고 생을 마감하지만, 이 옷 덕분에 절망했던 한 사람이 희망을 갖게 된다.

이 책은 잔잔하면서도 감동적인 이야기여서 마음에 울림을 준다. 매사에 열심인 개구리도 그렇고, 개구리의 그런 모습에 감명을 받아 자신이 가장 잘 하는 일로 선물을 하는 동거인인 작가도 그렇다. 내가 열심히 사는 것을 인정해 주고 응원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일 게다. 나도 그랬으면...나는 그런 사람인가 하는 반성도 해 본다.

아직까지도 죽음에 의혹이 많다는, 그래서 더 신비롭게 느껴지는 엘비스 프레슬리라는 세기의 팝 가수의 이름이 등장해서 큰 기대를 한 책인데, 그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없다. 그럼에도 이 책은 그 기대 못지않은 즐거움을 준다. 내가 재봉질에 대한 로망이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재봉틀 사고 싶어서 무지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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