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진짜 리더십이 필요해! - 십대를 위한 리더십 사용 설명서 사계절 지식소설 17
이남석 지음 / 사계절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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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학교는 내년도 학생회장을 뽑기 위한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의 홍보전이 한창이다. 예전에는 으레 공부도 잘 하고 선생님의 인정을 받는(쉽게 말해서 자타가 공인한) 학생이 학생회장이 되는 경우가 거의 다였지만, 요즘은 공부는 그다지 잘 하지 않더라도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예상 밖의) 학생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공부를 잘 하는 것이 학생회장으로서 꼭 필요한 자질 중 하나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대체로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이 성실한 경우가 많기에 이왕이면 학생회장을 잘 해낼 학생이 뽑혔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된다. 학생들 간의 인기로만 뽑힌 경우에는 선거 전에 갖게 했던 우려를 드러나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하여 지금 우리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책이야말로 <이젠 진짜 리더십이 필요해>일 것이다.

이 책은 고등학교 학생들이 리더십 동아리라는 동아리에서 조별 토론을 통해 리더의 자질에 대해 탐구해 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어떤 종류의 리더십이 있고, 현재 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한 리더십이 무엇이며 리더를 잘못 뽑았을 경우 벌어지는 이야기와 본받을 만한 리더십을 갖춘 인물에 대한 이야기까지 리더십에 관련해서 생각해 볼 여러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야기의 진행과정이 학생 동아리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이 책을 청소년용 도서라 하지만, 우리 어른들도 꼭 한 번쯤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현직 대통령을 탄핵으로 물러나게 하고, 전임 대통령들이 재판을 받는 것을 보면서 나라의 리더를 잘못 뽑은 어른으로서 아이들 보기에 무척 부끄럽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변명을 하자면(궁색한 변명이겠지만), 우리 세대는 자랄 때에 리더로서의 교육보다는 국민교육헌장을 외우면서 국가의 일원으로서 열심히 살아가라고 배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교육에서 리더가 되라고 강조하기 시작했다. 그것도 글로벌 리더가 돼야 한다고. 그러면서도 리더의 자질에 대해서는 자세히 배울 기회가 없었던 것 같다.

부끄럽지만 나 역시도 리더에 대해 그릇된 생각을 가졌던 것 같다. 그동안은 리더라 하면 이 책에서 말하는 카리스마 리더를 연상했었다. 나뿐 아니라 많은 이들이 리더라면 카리스마를 먼저 떠올리는데, 이제는 팀원을 존중하는 서번트 리더가 돼야 한다고 말한다. 이는 리더가 되고자 하는 이들이 꼭 새겨야 할 말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이 책에는 우리가 경험한 잘못 뽑은 리더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모두가 리더가 대해 속속들이 알 수 없기에 리더를 잘못 뽑을 수도 있지만 그렇기에 그에 대한 책임을 감수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따라서 리더가 아닌 사람들은 모든 일을 리더에게 맡길 것이 아니라 팔로우십을 발휘해 조직이 바른 길로 갈 수 있게 돕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렇듯 이 책의 리더의 자질뿐 아니라 조직의 업무 수행을 성공하게 하는 팀원의 자세에 대해서도 들려준다.

이 책에서 특히 기억해야 할 점은, 이 책 83쪽에서 평범한 팀원이 되려고 해도 이제는 적극적인 리더십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어요, 왜냐하면 어떤 조직이든 적극적인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듯이, 지금은 누구나 리더십을 갖추어야 되는 상황이 되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늘 리더로서의 자세를 갖추고자 노력하고 리더라는 마음으로 참여한다면 어떤 일에든 적극적으로 임하게 될 것이고, 리더를 뽑아야 하는 상황에서도 바른 판단을 하기 위해 노력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려면 리더에 대해 바른 가치관 정립이 필요할 텐데, 이 책이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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