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이나 차 있을까 반밖에 없을까? 그림책은 내 친구 18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지음, 이지원 옮김 / 논장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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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익히 아는 시각의 차이에 대한 책이다. 긍정의 마음으로 보느냐, 부정의 마음으로 보느냐에 따라 똑같은 것을 봐도 다르게 생각한다는 이야기. 컵에 담긴 반의 물을 보는 시각뿐 아니라 세상의 모든 일들이 어떤 눈으로 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르게 보일 수 있음을 알려준다. 또한 세상일이라는 게 양면적임을 알려준다. 그러니 슬픈 일이 있어도 너무 슬퍼하지 말고 힘을 내라는 용기를 준다.

나도 새옹지마라는 고사성어를 좋아한다. 중국 변방에 사는 늙은이의 말로 인해 빚어지는 이 이야기는 나쁜 일이 좋은 일을 가져올 수도 있고 좋은 일이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음을 말한다. 그러니 슬프다고 너무 우울해 하지 말고 기쁘다고 거기에 안주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이렇게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을 이 책이 다시 한 번 쉬운 글과 그림으로 상기시켜 준다.

이 책 말미에도 상대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누군가와 방을 공유할 경우 그 방이 비좁게 느껴지겠지만, 만약 그 방에 한 가족이 살고 있다고 생각해 보면 둘이 쓰는 그 방이 결코 좁게 느껴지지 않을 거란 이야기다.

그 글을 보니 어제 한 책에서 우리나라 국토와 중국 국토에 대한 비교가 생각한다. 중국 국토가 한반도 전체 면적의 96배가 되지만, 중국의 인구와 볼모지인 중국 땅을 고려해 보면 인구 한 명당 면적은 우리가 크다는 이야기다. 어떤 일이건 생각을 달리 하면 더 좋게 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책은 언제나 생각을 많이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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