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들 문학동네 청소년 2
장주식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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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고성만은 시골 중학교를 졸업하고 대도시 고등학교에 입학한다. 시골 중학교에서 대도시 고등학교 진학이 흔치 않았던 시절에 주인공 고성만은 대도시 고등학교에 입학한다. 어려운 형편에 자취를 하면서 공부를 했는데, 고교 2학년이 된 어느 날 자신의 처지가 편안하게 공부할 상황이 아님을 깨닫고 학교에 자퇴서를 낸다. 담임 생님이 만류했지만 스님이 되기로 결심하고 큰스님이 삼촌이 계신 절을 찾아간다. 이후 다시 학업에 정진하게 되기까지 성만이가 겪은 방황기가 이 책의 내용이다.

학창시절을 지내온 이들은 그 시기 나름대로 고충이 많음을 알 것이다. 물론 어른이 되면 학창시절이 인생에서 가장 좋았던 때임을 알게 되지만 말이다. 더구나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이라면 마음 편히 공부하기가 어렵다. 공부보다는 돈을 벌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 책에서도 말하듯 공부에도 때가 있다. 물론 공부가 학창시절에만 해서 될 일을 아니라 평생을 두고 해야 할 것이지만. 어쨌든 성만이는 여러 번의 선택의 순간을 맞이한다. 여러 번의 실수가 있었지만 다행히도 주위 사람들의 도움과 성만이의 경험을 통해 결국에는 올바른 선택을 하게 된다. 책을 보는 내내 성만이가 힘들었더라도 그냥 학교에 다녔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후회를 하게 되지만, 성만이가 그만큼 인생 경험을 쌓고 바른 길로 나아가서 다행이다. 그리고 성만이가 바른 길로 나갈 수 있는 데도 보이지 않게 도와준 이가 여럿이다. 묵묵히 아들을 믿어준 아버지, 지금을 공부를 해야 할 때임을 강조한 진대와 중국집 주인 아저씨, 동갑내기 사촌인 정탁이 있다.

우리 사회에도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들이 있다. 그들이 다시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하는 데는 주위에 도움이 많이 필요할 것이다. 우리 사회에 그런 청소년들을 보호해줄 수 있는 든든한 네트워크가 형성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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