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해적 마녀 위니 비룡소의 그림동화 227
코키 폴 그림, 밸러리 토머스 글,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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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위니' 책은 육아카페에서 워낙 유명한 책이지요.
아이들 책 잘만드는 비룡소에서 나왔고, 평소에도 전집보단 시리즈를 좋아하는 편이라 눈여겨 보고 있었는데, 과연 범이가 좋아할지 어떨지는 반반이였어요.
그런데 마침 이번엔 아이가 좋아하는 '해적'으로 변신한 마녀위니 편이라고 해서 얼른 찾아보았네요.
부시시한 머리에 길다랗고 빨간코, 바싹마른 몸과 다른 불룩한 배~ 이 익살맞고 조금은 괴상한 모습이 바로 마녀위니였네요.

 


마녀위니는 오늘 검은 고양이 월버와 함께 커스버트 아저씨의 생일파티에 갈 생각이예요.
헌데 모두들 색다르게 꾸미고 오기로 약속했으니까 마녀위니도 한껏 꾸미고 가야할텐데.. 음.. 뭐가 좋을까요?
신데렐라? 하트여왕? 곰돌이?(헉)
범이는 닌자고로 변신하고 싶다고 하고, 저는 포켓몬스터 피카츄로 변신하겠다고 했습니다. 하하..

그런데 그때 문득 좋은 생각이 났어요. 위니는 요술 지팡이를 휘두르며 소리쳤지요.
"수리수리 마하수리 얍!"

아~ 우리에게도 요술지팡이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헌데, 다섯살 범이는 요술지팡이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다는걸 아나봐요. 이거 사달란 소리는 안하네요..ㅠㅠ (순수함을 잃은걸까요..흑흑)
뭐 암튼 마녀위니는 해적으로 변신하고 멋진 해적선을 타고 보물섬으로 향합니다. 야호~ 모험이다~
뭐든 하고 싶은대로 만들고 싶은대로 하는 마녀위니가 너무 부럽네요.
무시무시한 해적을 만났어도 무섭지 않고, 땅을 파고 보물상자를 열었을때 보물이 없어도, 바람이 없어서 해적선이 꿈쩍하지 않아도, 마녀위니는 항상 걱정하지 않았어요.
언제나 잘될거라는걸 알고 있으니까요.
그렇다고 단지 마녀위니에게 요술지팡이가 있었기때문만은 아니였어요. 위니한테는 반짝이는 좋은 생각을 가지는 능력이 있어서였죠.

 

 

처음 만나본 마녀위니의 책은 참 인상적이예요.
내용도 내용이지만, 일단 그림이 세밀하고 섬세하게 그려져있어서 틈틈히 숨어있는 그림 찾기가 하나의 재미랍니다.
예를들면 창문에 그려진 눈동자 숫자세기나 거미그림, 문어발 찾기 같은 놀이를 할수있지요.
특히 배가 하늘을 날며 보물을 던지는 장면에서는 던져지는 보물에 몇개인지 놀이를 하면서 범이와 몇번이나 웃었는지 모른답니다.
페이지 가득 펜으로 그려진듯한 그림들은 각 부분마다 다른 행동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그림을 유심히 살펴보게 만들었거든요.

누구나 다양한 생각을 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낼순 있지만, 이렇게 유쾌하고 발랄한 캐릭터는 마녀위니가 돋보적인것같아요.
창의적인 생각과 상상을 한참 꿈꿔야하는 아이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완소책으로 등극했네요. 이전에 나온 시리즈도 한권한권 찾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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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좋게 지내자, 우적우적 고 녀석 맛있겠다 시리즈 6
미야니시 타츠야 글.그림, 허경실 옮김 / 달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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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공룡은 어떤 이미지일까요? 특히 티라노사우르스는 가장 사납고 무서운 존재로 그려지고있지만, 이 <고녀석 맛있겠다>에서는 그렇지 않죠~
오래전부터 <고녀석 맛있겠다>를 알고있었지만, 애니매이션을 보고 나서야 반해서 (물론 아이의 반응도 좋았답니다) 뒤늦게 부랴부랴 다섯권의 책을 만났었는데, 최근 여섯번째 책이 또 나왔더라구요.
<고녀석 맛있겠다> 시리즈의 책들은 모두 주인공이 티라노사우르스랍니다.
물론 이 주인공이 우리가 알던대로 다른 공룡을 위협하는 존재는 맞지만, 책속 이야기에서는 조금 다르게 그려져요.
엄마도 모른채 혼자 알에서 태어난 귀여운 아기 안킬로사우르스를 돌봐주기도하고, 반대로 자신을 길러준 마이아사우라를 위해 빨간열매를 몰래 가져다 주기도하고, 친구에게 자신의 존재를 끝까지 알리지 않은채 우정을 지키기도 하지요.
'사이좋게 지내자, 우적우적'은 우정에 관한 이야기예요.
먹을것을 구하지 못하던 어느 추운 겨울 날, 산 너머 초록 숲에가면 맛있는게 아주 많다는 타페야라의 말만 듣고 길을 나섰다가 배신을 당하고, 우여곡절끝에 정말 푸른 숲에 들어서는데, 그곳에서 호말로케팔레 세마리와 오해에서 비롯한 우정이 생기지요.
단지 "고녀석들 맛있겠다. 우적우적 다 먹어주마."라고 말했을뿐인데, 호말로케팔레 세 마리에게 '우적우적'이란 '친구'라는 뜻이였기에 이 티라노사우르스를 친구라고 여기게되었기기 때문이예요.
아! 1권에서도 이런 해프닝이 있었지요.
"고녀석, 맛나겠다"라는 티라노 사우르스의 말을 아기 안킬로사우르스가 자신의 이름 "맛나겠다"를 불러주었다면서 좋아하는 장면 ^^*

사는곳이 달랐기때문인지 티라노사우르스와 호말로케팔레 세마리의 언어는 달랐어요.
그래서 우적우적이 친구라는 뜻인지는 티라노사우르스도 몰랐겠지요.
'슈파슈파 퐁타콩?' 이 뼈� 호말로케팔레 사이에서는 '왜그래요?' 라는 뜻인데, 호말로 케팔레 언어를 읽어주는 부분에서 아이가 빵빵 터지네요.

 

 


'뿌야뿌야 꼬야쿵?(괜찮아요?)' "깐따삐리 치카츄우?(어디 아파요?)' 했더니 그런말이 어딨냐면서 배꼽잡고 막 웃어요. ^^;;

음... 생각해보면 티라노사우르스와 호말로케팔레 세 마리의 공통점은 하나도 없었어요.
생김새도 다르고 먹는것도 다르고 중요한건 티라노사우르스가 육식공룡 중에서도 포식자에 해당된다는 점이죠.
하지만 둘 아니 네명은 서로에게 기쁨을 주는 일을 찾으며 우정을 쌓아간답니다.
생김새가 조금 다르다고, 나와 맞지 않다고, 좋아하는 친구가 없다고 투덜대는 아이가 있다면 꼭 보여주고 싶은 책이예요.
이 책속에서 우정은 누군가 나를 먼저 좋아해주면서 생기는게 아니라 서로 배려하고 사랑하면서 생기는거라고 알려주고 있거든요.

책속 결말은 조금 슬퍼요.
다섯살 우리 개구쟁이도 세마리가 불쌍하다며 계속 말하더라구요.
무언가를 잃은 후에야 더 소중히 알수 있는게 있어서 일까요~ 생각해보니 앞선 다섯권의 책들의 결말도 그닥 해피엔딩은 아니였던것같아요 ㅠㅠ

맛있구나의 마지막말이 귓가에 머무는듯하네요.
"요이요이 슈슈링링 츄우!"

아이에게 뜻을 물어보니, "안녕~잘있어 잘자"라는 뜻이라네요.
안녕이 아니라 잘자~라는 인사였으면 좋았겠다 싶을정도로 아쉽고 안타까운 결말이였답니다.
어른도 푹 빠지게하는 묘~한 매력이 있는 <고녀석 맛있겠다>
아이들에게 사랑과 우정을 간직하게 해주고싶다면 연령 상관없이 무조건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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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월급 보장 프로젝트
아라하마 하지메 & 다카하시 마나부 지음, 이용택 옮김 / 명진출판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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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나 현재나 부모님들은 공무원이나 '사' 자가 들어가는 직업을 선호한다. 고수입이나 연금등으로 평생 보장된(?) 수입과 직업을 가지길 원하셨기때문인데 요즘 시대에는 '평생', '보장된' 이라는 단어의 직업을 찾기란 더 힘들어지지 않았나 싶다.
그런면에서 [평생 월급보장 프로젝트]란 책 제목은 평범한 직장생활을 지내며 불안한 미래를 애써 외면하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혹 하지않는 문구가 아닐수 없다. 나역시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이 책은 꼭 읽어보고 싶었더랬다.

책 내용은 이러하다.
본업인 자신의 일은 그대로 유지하되 구성만 해놓으면 그야말로 돈이 저절로 들어오는 '머니트리시스템'을 구축함으로 경제적 자유를 선언하자는 거다.
그렇다면 머니트리시스템이란 무엇인가, 일단 한번 만들어 놓으면 별다른 관리없이 자동으로 수입을 얻을수 있는 구조가 되어야한다.
하루 몇시간씩 신경쓰고 내가 관리해야하는 시스템이라면 머니트리시스템이 아니다. 그러니 투잡이나 부업과는 조금 거리가 멀다.
책속에서는 평범한 사람이 혼자서, 되도록이면 적은자본으로 가능해야하기때문에 음반의 인세나 프렌차이즈, 다단계업 등은 빼고 설명한다.

저자가 발견한 시스템을 구축한 사람들을 크게 다섯가지 분류로 나눠 봤더니 인터넷 비지니스(공항주변 주차장 정보사이트, 사업파트너 연결 매칭사이트), 정보기업, 비지니스오너(커미션을 받는 중개시스템), 투자, 발명으로 나뉜다.
책 내용에서는 이것을 각 파트로 나눠 직접적인 성공사례와 그 시스템을 분석하여 설명하고 있다.

단순히 돈을 많이 벌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고자 한다면 아마 매우 실망할것이다. 이 책은 미래유망한 사업 아이템이나 직업을 소개하는게 아니라 이러이러한 사례도 있고 시스템에 성공한 케이스도 있으니 나름대로 본인이 노력해서 본인만의 독자적인 시스템을 가지라는거다.
아직 어떤것이 나에게 적합하게 맞는 시스템인지 생각해보진 못했지만 시스템을 통해 시간적 경제적으로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조금 더 고민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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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프레젠테이션 101 - 평범한 사원도 칭찬받는
이석우 지음 / 조선앤북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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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한다고 하면 파워포인트 자료를 만드는게 전부라고 생각하곤한다.
문제는 이것을 잘 활용하는 방법인데 평상시에는 잘 활용하지도 않던 파워포인트를 발표때만 꺼내 쓰려니 프로그램 기본기도 제대로 익히지 못한채 똑같은 양식으로 똑같은 프레젠테이션을 보일때가 많았던게 사실이다.
이러한 미숙한 준비는 언제나 아쉬움을 남긴다. 그런데 프로그램을 잘 다를줄 알면 프레젠테이션 준비가 더 쉬워질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
모범 프레젠테이션을 활용하여 사용하는 방법도 좋고 화려한 기술말고 간단한 표와 도형만으로도 훌륭한 프레젠테이션을 만들수있단다.

그런데 프레젠테이션에 대한 책은 그간 많이 봐왔지만 '사내 프레젠테이션'에 대한 책은 처음 이다.

[프레젠테이션의 배경이나 주제에 대해 모르고 접근하면서도 결정만 내려야 하는 외부 고객과는달리 내부 고객은 사전에 이러한 사항을 어느정도 알고있습니다. 따라서 초반에는 프로젝트의 배경이나 목표는 무엇인지, 결정자가 사전 지시한 내용은 무엇인지 등을 전달하는 데 집중으러 할애한 뒤 중반 이후부터 강조해야 하는 주제나 결론을 하나씩 내보이는 게 유리할때가 많습니다 -p.23 ]

책은 크게 기획 - 준비 - 실행 세 단계로 구분하여 설명되어있는데 사내, 즉 참석자가 곧 관계자인 상황에서 각각의 의견들을 어떻게 취합하고 정리하여 담을것인지 꼼꼼하게 알려주고있다.
흐름은 일반 직장에서 일어날수 있는 상황 사례들을 먼저 보여주고 그 이야기를 정리하는 글로 구성되어있는데 담긴 사례들은 대부분 이 책을 쓰기까지 수없이 깨지고 다시 준비해야했던 저자 자신의 이야기고 나 역시 경험해본 내용이라 이해하기 더 쉬웠던것 같다.

어떻게보면 사내프레젠테이션이 거래처에서 계약을 따내야하는 중대한 업무거나 기업 전체가 주목하는 주요 내용을 발표하는 것이 아니기때문에 부담없이 생각했던 점도 있고 소홀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수많은 사원중에 직접적으로 적극적으로 '나'와 '팀원'을 알릴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이 책은 그동안 몇번의 내 발표방식을 전체적으로 점검/수정해 볼 수있는 아주 좋은 시간이였다고 생각된다.
고전적으로 내려오는 수법(?) 써먹듯이 기존에 갖고있던 틀에서 벗어나 조금 더 내 의도와 어울리는 그림을 그리도록 많이 배운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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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디락스와 공룡 세마리 살림어린이 그림책 29
모 윌렘스 글.그림, 정미영 옮김 / 살림어린이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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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영국 전래 동화 ‘골디락스와 곰 세 마리’가 칼데콧 아너 상 3회 수상에 빛나는 모 윌렘스의 현대적인 재치와 위트로 새롭게 태어났어요. 동화는 잘 모르지만, 우리에게는 곰세마리라는 노래는 참 친숙하지요?

엄마곰 아빠곰 아기곰 이렇게 곰세마리가 한 집에 살고 있는데, 어느 날 곰 가족이 산책나간 사이 소녀가 집에 들어와 죽도 먹고, 아기곰의 의자에 앉았다가 의자를 부셔 버리고는 곰 침대에 누워 잠들었지요. 집으로 돌아와 소녀를 발견한 곰 세 마리는 놀랬고, 소녀는 곰 가족을 보자 도망친다는 이 이야기를 곰이 아닌 공룡으로 그려낸 책이예요.

 

옛날 옛날에, 공룡 세 마리가 살았어.

아빠 공룡, 엄마 공룡, 그리고 노르웨이에서 온 공룡.

 

어머? 아기곰이 아니네? 왠 노르웨이에서 온 공룡일까? 하고 살펴봤더니 진짜 엄마 아빠 공룡과 다른 종류의 공룡이 가방을 들고 집안으로 들어오고 있어요. 이것도 이 책이 유도하는 한가지 위트일까요?

 

 

어느날, 공룡들은 이부자리를 정리하고 의자를 옮기고 온도가 모두 다른 맛난 초콜릿 푸딩 세 그릇을 만들었어,

무슨 속셈이 있는 건 아니었어.

 

죽이 아니라 푸딩을 만든 공룡들. 그런데 공룡 그릇에서도 재미난 장면을 발견하지요.

그릇마다. [아.공.] [엄.공] [노.온.공] 이라고 적혀있는데.... 눈치채셨죠? 아빠공룡 엄마공룡 노르웨이에서 온 공룡을 줄인말이랍니다. 이렇게 공룡네집이라는 액자에서 '네'라는 글자가 거꾸로 쓰인것도, 전화기의 수화기가 유난히 길게 그려진것도~ 모두 이 동화책이 가진 유머예요. 그리고 공룡세마리는 곰세마리처럼 산책을 나가는데~ 이건 마치 먹음직 스러운 누군가를 기다리는 산책이예요!! 근데 정말 곰 세마리의 이야기처럼 소녀가 집안으로 들어와서 초콜렛푸딩을 먹고 의자에 앉으려하고 침대에 누우려할때!!

그때서야 소녀는 눈치채지요.

 

여긴 곰 세 마리의 집이 아니라 공룡의 집이야!!!

정말 황당하고 재미난 이야기지만 이 책에도 교훈이 두가지나 등장한답니다.

 

집에 곰세마리 원작 책이 있더라면 이 책이 더 좋았을텐데 그러지 못한게 너무 아쉬워요.

하지만 공룡들의 표정이나 소녀가 처한 상황이 재미있었는지 연신 깔깔거리며 재미있게 읽네요.

세계전래동화를 새롭게 다룬 책이라 독창적이고 그림 곳곳에 위트가 넘쳐나는 책이라 다른 이야기들도 또 어떻게 변형시켜볼지 어떻게 다르게 생각해볼지 놀이해보는 재미있는 시간이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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