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좋게 지내자, 우적우적 고 녀석 맛있겠다 시리즈 6
미야니시 타츠야 글.그림, 허경실 옮김 / 달리 / 201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들에게 공룡은 어떤 이미지일까요? 특히 티라노사우르스는 가장 사납고 무서운 존재로 그려지고있지만, 이 <고녀석 맛있겠다>에서는 그렇지 않죠~
오래전부터 <고녀석 맛있겠다>를 알고있었지만, 애니매이션을 보고 나서야 반해서 (물론 아이의 반응도 좋았답니다) 뒤늦게 부랴부랴 다섯권의 책을 만났었는데, 최근 여섯번째 책이 또 나왔더라구요.
<고녀석 맛있겠다> 시리즈의 책들은 모두 주인공이 티라노사우르스랍니다.
물론 이 주인공이 우리가 알던대로 다른 공룡을 위협하는 존재는 맞지만, 책속 이야기에서는 조금 다르게 그려져요.
엄마도 모른채 혼자 알에서 태어난 귀여운 아기 안킬로사우르스를 돌봐주기도하고, 반대로 자신을 길러준 마이아사우라를 위해 빨간열매를 몰래 가져다 주기도하고, 친구에게 자신의 존재를 끝까지 알리지 않은채 우정을 지키기도 하지요.
'사이좋게 지내자, 우적우적'은 우정에 관한 이야기예요.
먹을것을 구하지 못하던 어느 추운 겨울 날, 산 너머 초록 숲에가면 맛있는게 아주 많다는 타페야라의 말만 듣고 길을 나섰다가 배신을 당하고, 우여곡절끝에 정말 푸른 숲에 들어서는데, 그곳에서 호말로케팔레 세마리와 오해에서 비롯한 우정이 생기지요.
단지 "고녀석들 맛있겠다. 우적우적 다 먹어주마."라고 말했을뿐인데, 호말로케팔레 세 마리에게 '우적우적'이란 '친구'라는 뜻이였기에 이 티라노사우르스를 친구라고 여기게되었기기 때문이예요.
아! 1권에서도 이런 해프닝이 있었지요.
"고녀석, 맛나겠다"라는 티라노 사우르스의 말을 아기 안킬로사우르스가 자신의 이름 "맛나겠다"를 불러주었다면서 좋아하는 장면 ^^*

사는곳이 달랐기때문인지 티라노사우르스와 호말로케팔레 세마리의 언어는 달랐어요.
그래서 우적우적이 친구라는 뜻인지는 티라노사우르스도 몰랐겠지요.
'슈파슈파 퐁타콩?' 이 뼈� 호말로케팔레 사이에서는 '왜그래요?' 라는 뜻인데, 호말로 케팔레 언어를 읽어주는 부분에서 아이가 빵빵 터지네요.

 

 


'뿌야뿌야 꼬야쿵?(괜찮아요?)' "깐따삐리 치카츄우?(어디 아파요?)' 했더니 그런말이 어딨냐면서 배꼽잡고 막 웃어요. ^^;;

음... 생각해보면 티라노사우르스와 호말로케팔레 세 마리의 공통점은 하나도 없었어요.
생김새도 다르고 먹는것도 다르고 중요한건 티라노사우르스가 육식공룡 중에서도 포식자에 해당된다는 점이죠.
하지만 둘 아니 네명은 서로에게 기쁨을 주는 일을 찾으며 우정을 쌓아간답니다.
생김새가 조금 다르다고, 나와 맞지 않다고, 좋아하는 친구가 없다고 투덜대는 아이가 있다면 꼭 보여주고 싶은 책이예요.
이 책속에서 우정은 누군가 나를 먼저 좋아해주면서 생기는게 아니라 서로 배려하고 사랑하면서 생기는거라고 알려주고 있거든요.

책속 결말은 조금 슬퍼요.
다섯살 우리 개구쟁이도 세마리가 불쌍하다며 계속 말하더라구요.
무언가를 잃은 후에야 더 소중히 알수 있는게 있어서 일까요~ 생각해보니 앞선 다섯권의 책들의 결말도 그닥 해피엔딩은 아니였던것같아요 ㅠㅠ

맛있구나의 마지막말이 귓가에 머무는듯하네요.
"요이요이 슈슈링링 츄우!"

아이에게 뜻을 물어보니, "안녕~잘있어 잘자"라는 뜻이라네요.
안녕이 아니라 잘자~라는 인사였으면 좋았겠다 싶을정도로 아쉽고 안타까운 결말이였답니다.
어른도 푹 빠지게하는 묘~한 매력이 있는 <고녀석 맛있겠다>
아이들에게 사랑과 우정을 간직하게 해주고싶다면 연령 상관없이 무조건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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