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상한 과학책 - 엉뚱한 호기심에서 시작되는 유쾌한 과학 교양
김진우(은잡지) 지음, 최재천 감수 / 빅피시 / 2025년 11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과학공부 재미있는 그림과 호기심으로 시작
학창시절 내내 과학수업은 재미있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적이 없는 사람이 바로 나였는데, 요즘 아이를 키우면서 과학책을 함께 읽다보니 이제는 과학은 꽤 유익하고 재미있는 분야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 읽게된 책은 제목도 참 이상한(?) '이상한 과학책'이라 내용이 무척 궁금했는데 차례를 쓰윽 살펴보니 이건 우리아이와 내 취향이란 생각에 바로 찾아 읽어보게 되었다.
태아도 엄마 뱃속에서 똥을 쌀까? 왜 어떤 주사는 팔에 맞고 어떤 주사는 엉덩이에 맞을까?
지렁이는 반으로 잘리면 정말 두 마리가 될까?
얘는 왜 맨날 그런걸 물어볼까 싶은 아이의 엉뚱한 질문들은 돌아서면 사실 나도 답이 궁금한게 많았다. 안그래도 얼마전에 독감주사를 맞으러 갔다가 아이가 왜 이 주사는 아프지 않나요? 하고 물었었는데 '원래 그래'라는 터무니 없는 답을 내놓고 내내 마음에 걸렸었다. 근데 그 답을 이 책에서 찾아보고 어찌나 반가웠던지!
(물론 책에 나온 답을 읽고 이어진 새로운 질문 폭격에 어질어질 하긴 했지만 ^^)
아이와 나는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된 내용이 너무 많아서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어떤 주사냐에 따라 피부주사인지 피하주사인지, 근육주사인지 나뉘는데 근육주사는 혈관이 많은 엉덩이에 맞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근육 주사인 코로나 백신을 팔에 맞은 이유는 여러사람이 빠르게 접종하기 위함이였고, 엉덩이 주사를 잘 못 맞으면 좌골신경이 손상 될 수 있기때문에 엉덩이 위쪽 그리고 가장 바깥쪽 부위에 주사를 놓는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되었다.
딸국질이 자주 나는 아이는 책에서 딸국질을 멈추는 효과적인 방법도 알게 되었다. 하지만 먼저 딸국질이 나는 이유와 엉뚱한 딸국질 치료법도 나와있어서 한 가지 질문안에 다양한 과학 상식을 읽을수 있었다.
책은 크게 사람, 동물, 진화적응, 생태환경, 과학상식으로 파트를 나누고 있는데 첫 질문부터 아이들 웃음버튼 '똥'이 주제가 되니 책읽기 유도하는 흥미를 끌기 충분했다.
질문 하나에 답만 덜렁 써있는 어린이 서적이 아니라 관련 내용이 두세장씩 이어지고 아기자기한 그림도 수록되어 좋았고, 한 챕터 정도는 초등학생 아이도 가볍게 읽을만한 분량이다.
인류는 왜 모기를 멸종시키지 않는 걸까?
매미는 자기 울음소리가 시끄럽지 않을까?
특히 아이가 좋아했던 분야는 곤충관련 내용들이였는데, 유투브 쇼츠에서 살짝 맛만보고 끝나던 내용들을 자세한 설명으로 다시 만나는게 많아 좋았다고 한다. 나는 판다이야기가 흥미로웠는데 다른 부분의 얼룩과 다르게 판다의 눈에 있는 검은색 얼룩은 일종의 신분증 역활이라니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이제는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넘어가는 시기라 어떤 책을 읽게 해줄까 고심하고 있었는데 엉뚱한 과학책 이전에 뇌과학, 우주, 물리, 화학 분야의 내용이 담긴 '엉뚱한 과학책'도 나와 있다고해서 다음에는 그 책도 함께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