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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정치공부 - 가장 현명하게 정치를 배우는 방법
추동훈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4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학창시절, 정치를 알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선생님께 장황한 설명을 들은 기억이 난다. 그때는 엄청 집중하고 수긍하며 고개를 연신 끄덕였었는데, 어른이 되어서 나는 그것과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마냥 살고 있었다. 촛불시위의 자리에, 대통령 탄핵에 모인 수많은 인파에도 나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헌데 얼마전 온 국민을 당황하게 만든 계엄령 사태를 겪고 나니 이렇게 지내다가 나는 어느 날 갑자기 억압당하고 자유를 빼앗겨도 영문을 모른채 그저 수궁하며 살겠구나 싶어서 충격이였다.
하지만, 정치가 무엇이라고 설명해주는 사람이 주변에 한 명도 없으니 답답한 마음이 있었는데, 그때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제목도 마음에 쏙 든다, '가장 현명하게 정치를 배우는 방법, 최소한의 정치공부'
딱 나같은 정치공부 초심자에게 어울리는 책이 아닐까!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아서 그렇지, 정치는 우리 삶 곳곳에 스며들어있다. 내가 내는 세금과 보건 행정, 매일 걷는 길과 맛있는 한끼의 식사에도 모두 함께 하고 있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국민이 국가의 주인인 만큼, 중요한 국가적 결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알고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 당신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정치는 이미 당신의 삶을 바꾸고 있다. -p.13
첫 이야기는 요즘 이슈인 '계엄령'과 탄핵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준다. 계엄령은 5.18 민주화운동 때나 한 번 있었을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계엄령이 나온 횟수가 많았다. 탄핵심판의 경우에도 각하, 기각, 인용이 무엇이 다른가 궁금했는데 책을 읽어보니 노무현 대통령이 기각이 나온 이유를 알게 되었다.
2장에서는 헌법을 통해 민주주의를 설명한다. 다양한 사람들만큼 정치에 대한 생각도 제각각인데, 국민의 삶을 더운 나은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기본에 충실한 '헌법'이 필요한 것이였다.
정치는 필연적으로 권력과 연결된다. 누가 권력을 행사할 것인지, 그 권력이 어떻게 배분되고 통제될 것인지, 권력을 남용할 경우 어떤 제재가 있는지를 결정하는 것도 헌법의 역활이다. 계엄과 탄행제도 모두 헌법이 담겨있는 제도들이다. -p.72
3장에서는 국회 4장은 정당, 5장은 행정부와 사법부, 6장은 참정권에 대해 설명한다.
입법절차, 상임위원회, 국정감사, 추가경정예산안, 정당대회... 모두 뉴스에서 많이 들어 본 단어인데 내가 직접 설명하긴 참 어려웠다. 헌데 책을 읽다보니 그래도 아주 조금은 알 것 같다.
정치는 국민이 원하는 것을 진행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라고 생각했는데, 책에서는 정치를 본질적으로 갈등을 조정하는 과정이라 이야기한다. 책을 읽으며 곰곰히 생각해보니, 내가 처음부터 정치에 관심이 없던게 아니라 애써 고심해서 뽑았던 정치인들이 많은 실망을 준 경험이 쌓여서가 아니였을까 싶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는 우리의 생활이고 희망이다. 모르면 책을 두번세번 읽고서라도 관심을 갖고 정치에 대해 나도 한 마디 얹을 수 있도록 정치공부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