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1001 인가? 사실 맨 마지막의 1이라는 숫자에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1,000개의 중요한 건축물 외에도 선택될 가치가 충분한 건축물이 무수히 많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숫자이기 때문이다. - P6
건축을 단순히 정치, 경제와 동떨어진 문화적인 측면만을 고려하며 바라볼 수는 없다. - P7
다양한 건축물이 수없이 세워지는 오늘날, 우리는 항상 의문을 가지고 건축물을 바라보아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좋은 건축과 나쁜 건축을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게 될 것이며, 더불어 과거와 현재의 건축을 통해 미래에 생겨날 건축에 대해서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P9
좋은 건축물이란 감동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P10
건축물은 일상생활의 배경을 이루는 요소이다. - P10
건축은 건축가에 의해 완성되고, 우리는 그것에 반응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건축은 감정에 관한 것 같다. - P10
모든 것에서 배울 것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 P11
마크 어빙 : 그렇다면 과연 좋은 건축의 출발점은 무엇이 되어야 하는지?
피터 세인트 존 : 그것은 물론 건축물이 지어지는 배경과 상황에 있다. 이것이 바로 좋은 건축을 위한 최선의 출발점이라고 볼 수 있다. 또 건축을 설계할 때는 기억 속의 친숙한 것에서 출발하며, 이 과정을 통해 생긴 기본 아이디어에 보다 신선한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더해 각 건축물의 독자적인 정체성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우리에게 친숙한 것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건축은 변하게 된다. - P11
좋은 건축은 의뢰인이 자신이 원하는 건축가를 직접 선택할 때 가장 이상적인 결과물을 낼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일단 의뢰인이 자신들이 선호하는 건축가를 선택했다고 하더라도, 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선택한 건축가를 전적으로 신뢰하는 것이다. 또 의뢰인은 건축의 진행 방향에 대한 의견을 분명히 제시해야 한다. 의뢰인이 무엇을 원하는지 제대로 알아야만 건축가가 좋은 건축물을 설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 P12
건축물의 이미지뿐만 아니라 건설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두는 것도 제한된 시간 안에 제대로 건축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다. - P12
첨단 기술 혁신 덕분에 건축가들은 자신이 상상하는 건축의 형태를 마음껏 디자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덕분에 디자인을 어떻게 실현시킬지에 대한 고민 역시 상당히 줄어들었다. 이 외에도 유명 건축가들의 드로잉이 실린 서적과 같은 출판물 유통으로 인해 많은 건축 프로젝트가 직접적으로 결과물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지는 않지만, 보다 많은 이들에게 여러 가능성에 대한 확신과 영향을 주는 역할을 했다고도 볼 수 있다. - P12
사람들은 언제나 가능한 것을 선택한다. - P13
항상 컴퓨터를 사용하기는 하지만, 그 자체가 창조를 이룰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즉 그러한 프로그램 자체가 건축의 형태에는 관여할 수 없다는 것이다. - P13
실질적으로 곡선 형태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은 건축의 시작점이 아니다. 건축 설계에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은 복잡한 공간을 용이하게 구성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에 불과하다. ...(중략)... 오히려 반복되는 한정된 건축 스타일을 낳을 수 있다는 위험이 있음을 항상 유념해야한다. 서로 다른 기능과 수사학적 형태를 가진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나가는 건축가의 디자인 능력이 보다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컴퓨터 기술은 일반주택 같은 건축물에 별 필요가 없는 것처럼 모든 건축물에 유용하게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 P13
지역주의 건축은 지역 특유의 식물이나 나무와 같은 고유 재료로 지어진 문화 그 자체이다. - P13
고대에 세워진 건축물들은 후세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이국적인 형태와 장식 언어는 후세에게 영감과 권위로 가득한 원형을 남김으로써 수많은 후원자와 건축가들이 고대의 건축 이상을 모방하거나 응용, 전복시키게끔 이끌었다. 르네상스 시대, 서방에서는 이러한 이상들을 열렬히 파헤치고 다시 빚어냈으며, 이슬람 세계에서는 고대의 형태에 혁신적인 건축 패러다임을 융합시켜 새로운 필요와 독트린을 충족시키고자 하였다. 인도, 중국, 그 밖의 지역에서는 고대의 원형이 곧 궁극의 미였다. - P21
하드리아네움은 130년 하드리아누스가 직접 설계 및 의뢰한 자신의 개인 영묘로, 1년 뒤, 하드리아누스 사후에 안토니누스 피우스가 완성한 원형 건축물이다. - P35
13세기에 교황 니콜라스 3세는 환형 성벽 위에 파세토(이탈리아어로 ‘복도‘라는 뜻)를 건축함으로써 현재의 산탄젤로성(천사의 성)과 바티칸 시티를 연결하였다. 이 비상용 ‘비밀‘ 탈출로는 바티칸이 포위될 때마다 수많은 고위 성직자들의 목숨을 구했다. - P35
(산탄젤로)성의 지붕 테라스에서 도시의 장대한 전경을 내려다보고 있는 것은 대천사 미카엘이다. 6세기에 교황 그레고리우스 1세가 흑사병을 진압하는 천사의 환영을 본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것이다. - P35
산탄젤로 성은 전쟁과 평화가 반복되던 시기, 산 자와 죽은 자 모두를 충실하게 보호함으로써 서양 문명의 진원지로서의 로마의 성장과 발전에 중요한 공헌을 한 건물이라 할 수 있다. - P35
이스탄불의 제3언덕 꼭대기에는 이 도시의 모스크 중에서 가장 멋진 모스크라 할 수 있는 쉴레이마니예 모스크가 서 있다. - P133
쉴레이마니예는 투르크 제국이 낳은 가장 위대한 술탄은 물론 그의 전속 건축가이기도 했던 미마르 시난(1489~1588년)에게 바치는 기념비와도 같다. ...(중략)... 시난은 오스만 투르크의 최고 건축가로 최소한 80개의 모스크와 34개의 궁전, 그리고 수없이 많은 학교와 병원, 무덤, 공중목욕탕을 설계했다. - P133
세비야의 로얄 알카사르는 단순한 성이 아니라 여러 왕조에 걸쳐 서로 다른 시대에 서로 다른 양식으로 지어진 궁전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 P97
팔라디오에게 빌라 로톤다를 의뢰한 고객은 생애의 대부분을 바티칸에서 보낸 은퇴한 성직자 파올로 알메리코였다. - P154
더햄 대성당은 7세기 성인인 린디스판의 성 커스버트의 무덤 위에 세워졌다. - P74
더햄 대성당의 진정한 중요성은 네이브의 립 볼트 지붕과 숨겨져 있는 플라잉 버트리스다. 더햄 대성당은 훗날 고딕 대성당의 특징이 되는 이러한 형태의 립 볼트 중에서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예이다. 이러한 면에서 더햄 대성당은 중세 유럽 대성당 건축에 있어 교본과도 같은 존재가 되었다. - P74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 혹은 피렌체 두오모는 세례당ㅡ바티스테로 디 산 조반니ㅡ와 조토의 작품인 종탑을 비롯한 건축물군의 일부이다. - P104
뉴그레인지 유적은 이집트의 피라미드보다 약 400년 가까이 앞선 것 - P22
사카라는 카이로 남쪽 약 30킬로미터 지점에 위치한 고대 이집트의 공동묘지로, 면적이 가로 7킬로미터, 세로 1.5킬로미터에 이르는 방대한 지역이다. - P23
마스타바(mastaba, 진흙 벽돌로 지은 납작 지붕의 직육면체형 구조물) - P23
조세르 왕의 계단 피라미드를 설계한 건축가는 임호텝(기원전 2667~2648년경)으로, 역사상 최초의 건축가이자 외과의사이다. 임호텝은 열주(列柱)를 건축에 이용한 최초의 인물로 여겨지고 있으며, 이집트 의학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임호텝은 기본적인 마스타바 구조를 확대하여 정사각형으로 만들었다. - P23
쿠푸 왕의 대 피라미드는 기자에 있는 세 개의 유명한 피라미드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로, 북쪽 끝 지역에 위치해 있다. 또한 유일하게 현존하는 세계 7대 불가사의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역사상 가장 큰 피라미드로, 그 규모나 정확성만으로도 불가사의라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다. - P24
벽감(niche, 건축에서 조각이나 꽃병 • 성수반 등의 물건을 진열하기 위해 벽에 움푹 파놓은 장식용 공간) - P24
우르의 지구라트는 이라크 남부, 지금의 나시리야 근교 광활한 평원 위에 서 있다. 지구라트는 고대 메소포타미아(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 사이)의 수메르인, 바빌로니아인, 아시리아인 등이 지은 피라미드 모양의 건축물이다. 모두 서른 두 개의 지구라트가 전해져 내려오는데, 그중 우르의 지구라트가 가장 보존 상태가 좋다. - P25
"나는 우르와, 그 저녁 무렵의 아름다움과, 희미한 그늘 속에 서 있는 지구라트와 사랑에 빠졌다...." _애거서 크리스티, 자서전(1977년) - P25
하트셉수트 여왕은 고대 이집트 제18왕조의 다섯 번째 파라오였다. 하트셉수트는 치세 기간에 다수의 건축물을 남겼는데, 그중에서도 나일 강 서안, 룩소르를 마주보는 데이르 엘-바리에 지은 그녀 자신을 위한 사원이 가장 놀랍다. - P26
이 사원(하트셉수트의 사원)의 정수는 제세르-제세루, 혹은 ‘장엄 중의 장엄‘이라 불리는, 29.5미터 높이에 서서 그 위로 우뚝 솟아 있는 산맥을 올려다보는 세 개의 열주식 테라스이다. - P26
룩소르 신전은 나일 강 동안에 위치한, 현재는 룩소르라 불리는 고대 도시 테베에 있는 고대 이집트의 신전 단지로, 아문 신에게 바치는 보다 작은 규모의 중왕국 시대 구조물이 있던 자리 위에 세워졌으며, 테베의 삼위신ㅡ아문, 아문의 아내 무트, 그리고 그들의 아들 콘수ㅡ에게 헌정되었다. - P27
아테네 제국의 지원을 받아 아테나 여신에게 바치는 신전으로 지어진 파르테논은, 고대 신전 중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가장 화려하다고 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남아 있는 조각물은 신전 외부를 장식하던 것들로, 종교적 전통, 신화, 아테네의 역사 등을 기념하고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가치를 지니는 조각은 이미 오래전에 파괴되어 전해지지 않는다. 바로 신전 내부에 서 있었던, 12미터에 달하는 황금과 상아로 만든 아테나 여신상이다. - P28
사실 파르테논은 집회 장소가 아니었다. 두 개의 방으로만 이루어진 이 신전은 이 아테나 여신상과 다른 아테네의 국가 보물들을 보관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어진 것이었다. - P28
파르테논은 그리스가 멸망한 이후에도 오랫동안 처음에는 교회로, 15세기 이후에는 모스크로 쓰였다. 폐허가 되어버린 것은 1687년 베네치아군의 포격 때문이었다. - P28
(아테네의 파르테논은) 바이에른의 루트비히 1세가 세운 발할라 성, 미국 테네시 주 내쉬빌의 복제 신전, 미완으로 남아 있는 에든버러 칼튼 힐의 ‘파르테논‘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모방 건축물을 낳았다. - P28
페트라는 진정한 고고학의 환상이다. 요르단에 있는 이 건축물은 1812년 스위스의 탐험가 요한 부르크하르트가 발견하기 전까지 유럽인들에게는 미스터리로 남아 있었다. - P30
메종 카레는 비트루비우스 건축에 나타나는 비례미의 원칙이 가장 고전적인 탈을 쓴 예라고 할 수 있다. 그 형태의 단순함 덕분에 공화정의 엄격한 도덕적 상징으로서 파리의 마들렌 성당이나 미국의 국회의사당에 영감을 주었다. - P31
"세스티우스의 피라미드처럼 잘 설계된 건축물은 뛰어난 견고함을 자랑한다." _비트루비우스, 고대 로마의 건축가 - P32
보미토리아(vomitoria, 아치형 출입구) - P33
원형 극장은 로마의 시인 유베날리스의 표현을 빌리자면 ‘빵과 서커스‘, 즉 시민 통제를 위한 제정 로마 정책의 핵심이라 할 수 있었다. - P33
판테온의 원형 구성은 천체와 태양을 반영하며 신전이 주로 직사각형 형태인 초기 그리스 로마 건축에서 비롯된 것이다. 벽돌 아치와 겉으로 보이지 않는 벽감을 지지대로 사용함으로써 원형 궁륭을 사각형 기반 위에 올리는 것이 가능했다. 점점 작아지는 코퍼와 위로 올라갈수록 얇아지는 벽은 하향 압력의 하중을 줄이는 동시에 기반이 받는 역학적 중압을 분산시켜 준다. - P34
로마 제국의 영광을 한몸에 드러내는 판테온은 손상되지 않고 남아 있는 콘크리트 돔을 비롯하여 같은 종류의 건축물 중에서는 보존 상태가 가장 좋은 편이다. - P34
저명한 고고학자 모티머 휠러(1890~1976년)는 깔끔함ㅡ그리고 제정 시대에 걸친 수많은 공중목욕탕 건설ㅡ에 대한 로마인들의 유난스러움이 널찍한 실내조성의 발달을 촉진했다고 주장한다. -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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