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포스팅에서는 평균과 분산 표준편차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에 대해서 다루었고 오늘은 모집단과 표본에 관한 얘기로 시작한다. 대부분 중고등학교나 대학교 통계 수업시간에 다루는 개념들이긴 하지만, 각각의 의미를 좀 더 곱씹어본다는 차원에서 도움이 될 듯 하다.

개인적으로 ‘장기적 사전 도수 확률‘과 ‘중심 극한 정리‘에 대해서는 대략적인 감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 독서를 통해 좀 더 확실하게 이해하게 된듯 하다. 읽으면서 기본이 참 중요하다는 걸 새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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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을 바꿔서 귀무가설과 대립가설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 이 두 용어는 오래전 통계과목을 배울 때 얼핏 들어봤던 것들인데 평상시에 잘 쓰는 용어가 아니다보니 그 개념에 대해서도 잊어버린지 오래였는데, 이번에 이 책을 통해 확실하게 머릿속에 정리가 되었다. 저자께서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용이한 예시들을 사용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는데, 이 쪽 분야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그리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을 듯 하다.

개인적으로 저자가 든 여러 예시들 중에 영화《살인의 추억》에 나왔던 대사를 통해 귀무가설과 대립가설의 개념을 직관적인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또한 영화《의뢰인》에 나왔던 사례를 통해 각각의 가설들이 오류가 발생한 상황을 지칭하는 ‘1종 오류‘ , ‘2종 오류‘에 대한 개념 설명부분도 인상적이었다.

(참고로 1종 오류는 실제로는 참인 것을 거짓이라고 판단하는 오류인 반면, 2종 오류는 실제로는 거짓인 것을 참이라고 판단하는 오류를 지칭한다.)


이어지는 내용에서는 위에 언급한 귀무가설의 옳고 그름을 증명하기 위한 지표인 ‘유의수준‘과 ‘유의확률‘ 개념의 이해를 돕기 위한 예시가 나온다. 유의수준은 p-value 라고도 하며, 가설에 대한 검정 결과가 잘못될 가능성의 설정 수준을 지칭하는데 이는 사전적으로 설정되는 값인 반면 유의확률은 가설을 검정한 결과 사후적으로 해당 가설이 틀린 확률을 지칭한다.

개념적으로만 보면 약간은 어려울 수도 있는 개념이지만, 저자가 책에 나온 사례에 개념들을 적용하면서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셔서 제대로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통계시간에 교과서에 나온 개념만 보면 왠지 딱딱해서 잘 와닿지 않는 느낌도 들 수 있지만, 확실히 예시와 함께 보다보니 직관적으로 이해가 되어서 유익했던 것 같다.

여기서의 핵심은 p.46에 밑줄친 내용 중에 나오는 ‘참을 거짓으로 판명(1종 오류)하고 거짓을 참으로 해석(2종 오류)하는 오류를 방지하기 위한 경계선을 정하고자 함‘ 이라는 말이었다. 한마디로 유의수준과 유의확률은 일종의 경계선이라는 말이다. 데이터가 예상했던 경계선 범위 안에 있으면 가설이 옳은 것이고, 경계선 범위 밖에 있으면 가설이 틀린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는 얘기다.

대부분 분야에서는 데이터 분석 시 표본조사를 수행한다.
전체에서 선택된 표본은 매우 중요하다. 잘못된 표본을 선정하면 왜곡된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 P31

전체를 대변할 표본을 선정할 때에는 몇 가지를 유념해야 한다. 첫째, 분석 대상이 명확해야 한다. 국가 또는 지역인지, 사람이 대상인지 동물이 대상인지, 기업인지 또는 그에 포함된 제품이나 품질인지 등이다. - P31

둘째, 전체 대상에서 어느 부분을 표본으로 구성할지를 정하고 추출 방법을 선택한다. 즉, 표본을 추출하는 기준을 명확히 세워야 한다. 홀수인지 짝수인지, 선입선출인지 무작위인지 등이 있다. - P31

셋째, 표본의 구성과 추출 방법을 정한 다음에는 표본의 크기를 결정해야 한다. 이때도 역시 전체 집단을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대표하는 크기를 산정해야 한다. 표본 추출 방법과 표본 크기는 시간과 비용, 조사 목적, 방법을 면밀히 검토하고 고민해 선택한다. - P31

당연히 표본은 전체를 대변하고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하며 목적과 분석 방법이 고려돼야 한다. 표본을 선정하는 데 표본 추출 방법과 크기도 중요하지만, 분석하고자 하는 대상을 명확히 설정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 P31

데이터 분석은 우리 생활에서도 이루어진다. 기업의 전문적 시장 분석만이 아니라 물건을 하나 살 때도 머릿속에서는 쉴 새 없이 분석을 한다. 이때 대상이 정확하면 경험적 분석을 바탕으로 좀 더 효율적인 정답을 유추할 수 있다. - P32

우리의 일상은 불확실한 상황을 유연하게 대처하도록 판단하는 사고(데이터 분석)의 연속이다. - P32

선택된 자료(표본)로부터 전체(모집단)의 특성을 추출할 때 해당 표본이 전체를 얼마나 잘 대표하는지를 판단하는 데 확률은 매우 중요한 작용을 한다. 이러한 확률은 절대적 또는 상대적인 개념으로 접근할 수 있다. - P32

절대적 확률은 직관적으로 알 수 있고 예측 또한 가능하다(사전적 확률). - P33

쉬운 예로 ‘러시안 룰렛‘이 있다. 권총에 총알을 한 개만 넣고 총알의 위치를 알 수 없게 탄창을 돌린 후 참가자들이 머리에 총을 겨누고 방아쇠를 당기는 게임이다. 총알 6개가 들어가는 총에 총알을 한 발만 장전하면 이 게임에서 누군가 죽을 확률은 1/6이다. 여기에 이론의 여지는 없다. - P33

상대적 확률은 어떨까? 동전을 던져 앞면이 나올 확률은?
주사위를 던져 1이 나올 확률은? 전자는 1/2, 후자는 1/6이다. 그런데 정말 동전을 두 번 던지면 앞면이 반드시 한 번은 나올까? 주사위 역시 6번 던지면 반드시 한 번은 1이 나올까? 결론은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이러한 결과는 직관적이기보다는 경험 또는 실험 및 관측의 결과로 확률이 계산된다(장기적 상대도수 확률). - P33

동전을 몇 번을 던지면 1/2, 즉 50% 확률이 될까? 100번? 1,000번? 10,000번? 확실한 것은 던지는(실험) 횟수를 늘려 반복하면 할수록 우리가 기대하는 50% 확률을 수렴해간다는 점이다. - P34

동전 던지기의 실험을 10,000번할 때 1,000번 만에 앞면이 504번 나왔다면 그 확률은 50%를 충족하게 된다. 그러면 10,000번을 실험하지 않아도 1,000번의 실험을 통해 이미 상대적 확률 50%를 확인한 셈이 된다. 여기서 실제 실험 횟수인 1,000번은 10,000번을 대표하는 표본이 되며, 1,000번의 실험으로 그 결과를 정확히 도출한 게 된다.
따라서 표본이 전체를 대표하는 실험과 관찰은 확률에 의존적이며 영향을 많이 받는다. - P34

어떤 확률을 구하기 위해 실험과 관찰 횟수가 많아지면 얻고자 하는 확률을 수렴할 것이다. 이러한 확률을 평균이라 부른다. 확률에 따른 평균은 한두 번의 관찰만으로 얻기 어렵다. 관찰 범위가 많아질수록 주사위나 동전의 확률처럼 높아질 것이다. - P34

데이터 분석은 표본을 통해 전체를 이해해야 하므로 전체로부터 표본을 선택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표본 선정 과정에는 자연스럽게 확률이 적용되고 확률은 평균과도 연결된다. - P35

거래처 1,000곳에서 표본 100개를 뽑는 경우의 수는 매우 많다.

여기서 경우의 수는 순서를 고려하지 않는 무작위 추출(조합) 1000 Combination 100로, 6.38505×10^139를 의미한다. - P35

전체로부터 표본을 추출하는 과정은 확률의 개념이 자연스럽게 결합돼 있다. - P35

어떤 과정을 따라 어느 부분을 표본으로 추출하든 표본 역시 해당 표본만의 특성(표본 통계)을 가진다. 표본의 다양한 특성 중에서도 표본의 중심 성향을 파악하는 표본 평균은 매우 중요하다. - P36

일반적으로 모집단의 규모가 클수록 해당 모집단의 평균을 미리 알기 어렵다. 이런 이유로 표본을 추출해 분석하는데, 특이하게도 모집단에서 추출한 표본 평균은 모집단의 평균을 기준으로 좌우 대칭으로 분포한다. 이는 모집단의 평균이 무엇이든 상관없이 모집단으로부터 추출한 여러 표본의 각 평균은 모집단의 평균을 중심으로 좌우 대칭 형태로 분포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표본평균의 분포 특성을 설명한 이론이 중심극한정리 Central limit theorem다. - P36

드무아브르가 즐겨 하던 주사위 놀이는 주사위 두 개를 동시에 던져 나오는 수의 합을 미리 예측하는 것이었다. 그는 놀이와 휴식을 위해 주사위 던지기를 했지만그 순간에도 예측한 수가 나오는 확률을 끊임없이 고민했다 그리고 꾸준하게 기록으로 남겼다. - P37

주사위 두 개를 동시에 던져 나오는 수의 합을 매번 기록하고, 꽤 긴 시간 기록된 결과를 바탕으로 전체의 평균을 구했다. 그 후 매일 그날의 주사위 놀이 평균을 구하였고 며칠 뒤 매일 진행한 주사위 놀이의 평균이 앞서 기록한 전체 평균을 중심으로 좌우 대칭 형태로 분포돼 나타남을 확인했다. 또한 주사위를 던지는 횟수가 많은 날은 더욱더 전체 평균에 가깝게 분포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것이 그(드무아브르)가 최초로 발견하고 정리한 ‘중심극한정리‘다. 그(드무아브르)는 논문에서 시행 횟수가 많을수록 이 공식이 정확해지지만 100번 정도만 시행해도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 P38

놀라운 것은 표본의 크기(표본에 포함된 관측 값의 개수)가 커질수록 표본들의 평균값은 모집단의 평균값에 더욱 근접해 분포한다는 점이다. 100개에서표본 10개를 뽑는 것보다 30개를 뽑으면 더 정확하게 전체 평균이 근접해 대칭 분포를 형성한다. 100개 중 90개를 표본으로 삼으면 거의 전체 평균의 중심에 붙어 표본의 평균이 좌우 대칭을 이룬다. - P38

중심극한정리는 데이터 분석의 가장 기본적인 이론이다. 이것은 모집단에서 추출한 표본이 충분히 전체를 반영해 설명할 수 있다는 근거가 된다. 다시 말해, 모집단의 성격과 분포가 어떠하든 상관없이 표본평균의 분포는 모집단의 평균을 기준으로 좌우 대칭이 되며, 이를 통해 충분히 전체를 대변할 수 있다. - P38

표본은 전체에서 추출한 확률이다. 따라서 표본평균의 분포를 이론적으로 설명한 중심극한정리는 확률분포에 의거하며 이러한 확률분포를 ‘정규분포‘라 부른다. - P38

세상의 모든 현상은 정규분포를 따른다. 기업의 매출, 시장의 공급과 수요, 키와 몸무게도 모두 정규분포 형태를 띤다. 어떤 현상을 관찰한 결과가 정규분포를 따르지 않는다면 그것은 자료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 P38

통계학에는 다음과 같은 속설이 있다. ‘통계는 틀린 것은 증명할 수 있어도 맞는 것은 증명하기 어렵다.‘ 수학을 기반으로 한 통계학에서 나온 속설치고는 역설적이다. 그만큼 이미 정설로 굳어진 진리는 번복하기 어렵다는 표현일 것이다. - P40

가설假說을 한자 그대로를 해석하면 ‘거짓 또는 임의로 정한 이야기‘다. 일상에서 비슷한 개념으로 ‘가정假定‘ 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 P40

데이터 분석에서 가설은 ‘탐구 대상이 되는 과학적 자료를 바탕으로 실험과 관찰을 통해 논리적으로 증명해 나가는 이론‘을 뜻한다. - P41

중요한 것은 과학적 자료와 논리적인 증명이다. 가설이 과학적 자료의 실험과 관찰을 통해 논리적으로 증명되면 진리로 굳어진다. - P41

반드시 과학적 자료가 존재해야 하며 이를 실험하고 관찰해 논리적인 증명이 이루어저야 가설이 성립된다. 적어도 통계에서는 말이다. - P41

가설은 꼭 내가 얻고자 하는, 증명하고자 하는 상황만을 설정해야 하는 것일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항상 그렇지는 않다. - P41

가설은 내가 얻고자 하는 상황을 설정한 ‘대립가설‘과 이와 반대되는 상황인 얻고자 하는 진실과는 반대의 상황을 설정한 ‘귀무가설‘로 나눌 수 있다. - P41

이미 진실로 굳어진 사실 (대립가설)은 증명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데이터를 분석할 때는 일반적으로 귀무가설을 세우고 해당 가설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 본인의 이론을 논리적으로 확정한다. - P42

가설의 설정과 증명 과정은 꼭 숫자를 통한 데이터 분석이 아닌 일상에서도 유용하다.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이 진실이라는 점을 증명하고 싶다면 그 반대인 귀무가설을 설정하고 그것이 거짓임을 증명하면 어떨까? - P43

내 머릿속에 자리 잡은 사실은 그것이 진실이든 아니든 간에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점 - P43

가설을 세우고 증명하는 과정에서는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다. 이것은 대립가설이든 귀무가설이든 해당 가설이 맞고 틀린지를 누구나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 P43

"하나, 둘, 셋을 세면 저 문으로 죽은 부인이 등장할 겁니다." - P44

"여러분도 아직 부인이 죽었다고 믿지 않는데, 심증만으로 남편을 범인으로 몰아가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 P44

변호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남편은 진짜 무죄지만, 유죄 판결을 받아 수감된다면 어떨까? 이는 귀무가설이 거짓이 되는 경우로, 여기서 얻고자 하는 결과를 도출한 것이 된다. 즉, 대립가설이 선택된 경우다. 그러나 이것은 가설 검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첫 번째 오류 (제1종 오류)로, 귀무가설이 참임에도 거짓으로 오판한 경우다. - P44

두 번째 오류 (제2종 오류)는 반대의 경우다. 남편이 진짜 범인임에도 무죄를 선고받았다면 어땠을까? 이러한 제2종 오류는 귀무가설(남편은 무죄다)이 거짓이지만 참으로 선택하면서 발생한 오류다. - P45

이를 좀 더 쉽게 설명하면 귀무가설의 참과 거짓을 반대로 선택한 경우로, 참일때 거짓을 선택하고 거짓일 때 참을 선택한 오류라고 보면 된다. - P45

옳고 그름을 판단할 기준 - 유의수준과 유의확률 - P45

"네, 믿을 수 있습니다. 우선 하반기 공급량은 1,500대가 넘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따라서 ‘공급량은 1,500대가 넘지 않는다‘라는 귀무가설을 정하고 유의수준 5%를 설정했습니다. 검정 결과 유의확률이 2%로 나와서 해당 귀무가설을 버리고(기각) 대립가설(1,500대가 넘을 것이란 예상)을 채택했습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소리일까? 유의수준(P value라고 하며 p로 표기)은 무엇이고 또 유의확률은 무엇이란 말인가? - P45

유의수준 5%는 가설에 대한 검정 결과가 잘못될 가능성을 5%로, 반대로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을 95%로 설정하겠다는 뜻이다. - P46

분석 결과에서 유의확률은 공급량이 1,500대가 넘지 않을 확률을 5%까지만 허용하며, 95%는 확실히 1,500대가 넘을 것으로 예측한다는 것 - P46

설정한 귀무가설인 ‘공급량은 1,500대가 넘지 않는다‘가 참일 가능성이 2%로 나왔으므로 설정한 유의수준인 5% 미만이 돼 (98%가 거짓) 해당 귀무가설을 기각한 것이다. - P46

그러면 이 유의수준과 유의확률은 왜 정하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앞서 영화 「의뢰인」에서 설명한 오류, 즉 귀무가설이 참인데 거짓으로 판명하고 거짓인데 참으로 해석하는 (제1종 오류와 제2종 오류는 상층적 관계) 오류를 방지하기 위한 경계선을 정하고자 함이다. - P46

유의수준 5%는 검정 결과의 유의확률이 5% 미만이면 유의미한 결과를 얻는 것이고, 그 반대로 5% 이상이 되면 무의미한 결과가 된다. 따라서 유의수준의 값이 낮으면 낮을수록 해당 검정 결과는 더욱 정밀해지며 결과의 신뢰도는 높아진다. - P46

법정에서 유의수준은 무엇이며 유의확률은 무엇일까? 유의확률까지는 아니어도 유의수준과 기준점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재판에서는 ‘판례‘가 유의수준과 기준점 역할을 담당하며 중요하게 작용한다. 이처럼 반드시 숫자가 아니어도 된다. - P46

우리가 정한 가설이 옳고 그름을 판단할 기준이 되는 유의수준은 앞선 사례와 지금까지의 패턴, 흐름 등으로 충분히 설정할 수 있다. - P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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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책들을 읽다보니 의도치 않게 이 책을 거의 1달만에 다시 읽게 되었다. 수면에 관해서는 다른 책에서도 잠깐잠깐 읽어보았지만 뭔가 체계적이고 좀 더 입체적으로 읽어보기에는 이 책 속에 컬러 그래픽 이미지들이 함께 첨부되어 있어서 좀 더 좋은 것 같다.

논렘수면 뒤에는 렘수면이 이어진다. 렘(REM)이란 급속 안구 운동을 의미하는 ‘Rapid Eye Movement‘의 약어이며, 그이름대로 수면 중 안구가 짧은 간격으로 움직이는 현상을 말한다. - P20

척추동물 가운데 렘수면을 하는 것은 주로 포유류와 조류이다. - P20

포유류와 조류가 각각 진화하는 과정의 어느 시점에서 렘수면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단, 도마뱀의 일종 등 일부 파충류에도 렘수면이 나타난다. - P21

흥미롭게도 렘수면 중의 뇌는 수면 중에도 불구하고 각성때(깨어 있을 때)와 가까운 상태에 있다. 렘수면 중의 뇌파를 보면 각성 때와 마찬가지로 짧은 간격으로 진동한다. 나아가 렘수면 중의 뇌에서는 각성 때보다 오히려 활발하게 활동하는 영역이 여럿 있다는 사실이 뇌 활동의 가시화 기술로 밝혀졌다. - P20

하늘을 나는 것과 같은 기묘한 꿈, 희로애락이나 불안 등 감정을 수반하는 꿈의 다수는 렘수면 중에 꾼다고 알려져 있다. - P20

렘수면 중의 뇌에서는 이성적인 판단에 관계하는 ‘전전두영역‘의 활동이 낮아지는 한편, 시각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시각 연합 영역‘과, 감정을 담당하는 ‘편도체‘가 활발하게 활동한다. 이들이 렘수면 중의 꿈과 관계한다고 생각된다. - P20

단, 논렘수면 중에도 꿈(어렴풋한 추상적인 꿈)을 꾸는 경우가 있다. - P20

기억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해마‘도 렘수면 중 활발하게 활동한다. 논렘수면과는 다른 메커니즘에 의해 렘수면 또한 일시적인 기억의 고정에 관계하리라고 생각된다. -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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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근래에 유현준 교수의 《인문 건축 기행》과 《어디서 살 것인가》라는 책을 읽었었다. 어떻게 하다보니 출간 순서와는 역순으로 읽게 되었는데, 그나마 최근에 읽었던 《어디서 살 것인가》에서 나왔던 키워드가 ‘도시‘와 ‘공간‘이라는 것이었다. 동 저자의 책 중에《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와 《공간이 만든 공간》이라는 책 이렇게 2가지가 있어서 둘 중에 무엇을 먼저 읽어볼까 고민하다가 일단 좀 더 일찍 출간된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를 읽어보기로 결심했다.

어떤 내용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오늘 독서에서 여러가지 용어들이 많이 나오지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된 키워드는 바로 ‘공간의 속도‘ 라는 말이었다. 처음에는 ‘이게 무슨 말이지?‘ 하면서 잘 이해하지 못했었는데, 저자가 고등학교 물리시간에 나오는 운동에너지 공식을 인용하면서 에너지와 속도간의 관계에 대해 설명해주면서 ‘공간의 속도‘라는 것이 거리의 에너지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수 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공간의 속도‘라는 말 다음으로 많이 나왔던 용어가 ‘이벤트 밀도‘라는 것이었는데 이는 100미터 구간 안에 있는 건물 입구의 수를 지칭하는 말로 저자가 걷고 싶은 거리와 걷기 싫은 거리를 설명할 때 사용한 개념이다. 여기서의 핵심은 이 밀도가 높을수록 걷고 싶은 거리라는 것인데, 본문을 읽으면서 저자의 설명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건축이야말로 전형적으로 통섭적인 분야라는 생각이 든다. - P11

건축은 단순히 예술이 아니라 과학이며 경제학, 정치학, 사회학이 종합된 학문 - P11

통섭이 화두로 등장한 지 10년이 돼 가지만 아직도 자리를 잡지 못하는 까닭은 문과와 이과로 분리된 교육을 받은 많은 인문학자와 자연과학자들이 여전히 넘나듦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 P11

생물학자가 종의 기원과 진화를 말하듯이 도시도 기원과 진화의 관점에서 논할 수 있다는 사실이 신선하다. - P12

도시라는 유기체 안에 사람이라는 유기체들이 살아간다. 둘은 끊임없이 공진화한다. - P13

에펠탑 앞에 서야 비로소 파리에 온 듯한 느낌을 받는 것은 왜일까? 그것은 건축물이 그 나라와 장소의 정체성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 P15

건축물이 왜 그 나라 그 장소의 정체성을 만드는 것일까? 그것은 건축물만큼 많은 사람들의 땀과 노력이 들어간 결정체는 없기 때문이다. - P15

모든 건축은 그 나라의 경제를 견인하고 문화를 이끄는 주체였다. - P16

건축물은 그 나라의 기술력과 재력을 보여 주는 과시의 상징이었다. 많은 돈이 들어가는 일이기 때문에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 모아지고 반영되는 결정체이기도 하다. 그래서 건축물은 사람이다. 그리고 건축물은 그 나라와 그 시대의 단면을 보여 주는 그림인 것이다. - P16

그 지역의 지리적, 기후적인 특색이 반영된 일반적인 건축물들 역시 그 지역 사람들의 문화적 DNA를 보여 주는 결과물이다. 우리가 건축물을 이해하면 그 배경에 있는 문화를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정치, 경제, 사회, 기술, 예술, 문화인류학적인 배경을 이해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P16

괴테는 "건축은 얼려진 음악"이라는 말을 하였다. 그의 말대로 건축에는 음악처럼 리듬, 멜로디, 화음, 가사가 있다. 고딕 성당 안을 걷다보면 도열해 있는 연주들이 음악의 박자처럼 느껴지고, 스테인드글라스 그림의 이야기는 노래의 가사처럼 우리에게 말을 한다. - P16

이러한 리듬과 화음 같은 음악적 요소들은 조각품이나 그림에서도 느낄 수가 있다. 하지만 건축물만이 가지고 있는 특이한 전달 매체가 있다. 그것은 비어있는 보이드 공간이다.  - P16

보이드: void. 현관, 계단 등 주변에 동선이 집중된 공간과 대규모 홀, 식당 등 내부 공간 구성에서 열려 있는 빈 공간을 뜻한다. - P385

공간은 우주가 빅뱅으로 시작되었을 때부터 시간과 함께 있었던 존재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이다. 공간이 없다면 빛도존재할 수 없다. 공간이 없다면 우리는 시간을 느끼지도 못할 것이다. - P17

건축은 이러한 공간을 조절해서 사람과 이야기한다. 이러한 보이드 공간은 건축의 도움을 통해서 느끼게 된다. - P17

건축물이 만들어지기 전의 공간은 막연하다. 하지만 벽을 세우게 되면 막연해서 느껴지지 않던 공간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처마가 만들어지면 비로소 처마 밑의 공간이 우리에게 편안한 안식을 준다. - P17

건축물은 인간이 하는 모든 이성적, 감성적 행동들의 결집체이다. - P17

걷고 싶은 거리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휴먼스케일의 체험이 동반되어야 한다. - P21

휴먼 스케일 : human scale. 인간의 체격을 기준으로 한 척도. 건축, 인테리어, 가구에서 적용하는 길이, 양, 체적의 기준을 인간의 자세, 동작, 감각에 입각해 적용한 것 또는 적용한 단위. - P385

걷는다는 행위는 평균 시속 4킬로미터로 이루어지는 경험이다. - P23

유럽의 도시들은 대부분 자동차가 발명되기 오래전부터 생성된 것으로, 도시 내 도로망들이 사람 혹은 사람의 보행 속도보다 약간 더 빠른 마차가 지나가는 길을 따라서 자연 발생적으로 생겨난 것이 대부분이다. 다시 말해서 당시의 이동 수단은 느렸고, 그 느린 이동 수단 때문에 사람들의 시간거리가 길어지게 되고, 따라서 물리적인 도시의 도로망은 짧은 단위로 나누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도로의 결절점이 더 자주 만들어지게 되었다. - P24

미국의 경우에는 자동차를 위해서 만들어진 도시가 대부분이다. 자동차는 짧은 시간에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 거리가 짧아지고 따라서 자동차를 위한 교차로는 가끔씩 있어도 되었고, 결과적으로 도시의 블록이 크게 구획되어지게 되었다. - P24

이 데이터가 말해 주는 것은 보행자가 걸을 때 미국 도시에 비해서 유럽도시가 더 자주 교차로와 마주치게 되고, 그 만큼 보행자는 더 다양한 선택의 경험 혹은 진행 방향과 다른 방향으로 난 도로의 공간감을 체험하게 된다는 말이다. - P24

교차로가 생겨날 때마다 사람들은 어디로 가야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이러한 선택의 경우의 수가 많이 생겨날수록 그도시는 우연성과 이벤트로 넘쳐나게 되는 것이다. - P24

상점의 수가 ‘n‘이라면 보행자가 겪을 수 있는 이벤트 경우의 수는 ‘2^n‘이 된다. - P25

다양한 경우가 있다는 말은 보행자가 다른 날 다시 같은 거리를 걷더라도 다른 거리를 체험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다는 점을 뜻함과 동시에 하루를 걷더라도 다양한 이벤트를 만날 경우의 수가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단위거리당 출입구의 수는 거리 체험과 밀접한 관련을 가질 수 있다. - P25

단위거리당 출입구 숫자가 많아서 선택의 경우의 수가 많은 경우를 ‘이벤트 밀도가 높다‘라고 표현해 보자. - P25

거리를 걷는다는 것은 보행자 입장에서는 그의 세상(a world)을 구성한다는 것이다. - P25

우리는 삶을 살 때 자신의 삶에 대해서 주도적 선택권이 있기를 바란다. - P26

거리에 다양한 상점 입구의 수는 TV 채널의 수나 인터넷의 하이퍼링크(Hyperlink) 수와 같다고 할 수 있다. - P26

이벤트 밀도는 그 거리가 보행자에게 얼마나 다양한 체험과 삶의 주도권을 제공할 수 있는 가를 정량적으로 보여 주는 척도가 될 수 있다. - P27

강남과 강북의 대표적인 거리의 분위기 차이는 그 거리가 형성되었던 방식에 의해서 만들어진다. - P29

자연적으로 형성된 지역의 경우 주로 일반 주거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변의 문화 및 환경적 요인의 변화로 인해 자연 발생적으로 거리가 형성된다. 그리고 대부분의 거리가 소규모 민간 자본에 의해서 작은 필지에 지어진 작은 건물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러한 물리적 조건 때문에 단위거리당 점포의 수가 많아지고 보행자들은 가게에 들어갈지 말지를 결정할 수 있는 선택의 경우의 수가 높게 나왔다. - P30

도시 계획에 의해서 큰 규모의 필지와 자동차 중심의 도로로 정비된 지역에서는 거리를 구성하는 단위 건물의 규모가크다. 큰 필지에 한 개의 건물이 들어가고 거기에 한두 개의 입구만 만들어지기 때문에 단위거리당 보행자가 선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줄어드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P30

걷고 싶은 거리가 되는 조건은 도시 계획상의 필지 구획규모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았음 - P30

PF(project finance): 돈을 빌려 줄 때 자금 조달의 기초를 프로젝트를 추진하려는 사업주의 신용이나 물적담보에 두지 않고 프로젝트 자체의 경제성에 두는 금융 기법이다. 특정 프로젝트의 사업성(수익성)을 평가하여 돈을 빌려 주고 사업이 진행되면서 얻어지는 수익금으로 자금을 되돌려 받는다. 주로 사회 경제적 재산성을 가지고 있는 부동산개발 관련 사업에서 PF대출이 이뤄진다. - P385

걷고 싶은거리는 결국에는 얼마나 자주 다양한 가게가 들어서 있느냐의 물리적 조건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 - P31

도시를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서는 대형 콤플렉스 건물 (문화 상업 복합 시설)을 만들더라도 거리와 접한 면에는 작은 소규모 가게들이 많이 배치되도록 디자인해야 하는 것 - P31

이벤트 밀도가 높은 거리는 우연성이 넘치는 도시를 만들어 낸다. 그리고 사람들이 걸으면서 더 많은 선택권을 갖는 거리가 더 걷고 싶은 거리가 되는 것이다. 더 많은 선택권을 가진다는 것은 자기 주도적인 삶을 영위한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 P32

걷고 싶은 거리의 성격을 파악하는 데 이벤트 밀도 외에 다른 특징은 없을까? ‘공간의 속도‘는 걷고 싶은 거리를 만들어 내는 정량화시킬 수 있는 거리의 두 번째 특징이다. - P32

우리의 공간은 태초부터 존재해 온 기본 값으로서 3차원으로 비어 있다. 우리가 일상 속에서 생활하는 거리나 광장의 공간이나 우주의 비어있는 공간은 똑같은 공간이다. - P32

공간은 인식 불가능하지만 그 공간에 물질이 생성되고 태양빛이 그 물질을 때리게 되고 특정한 파장의 빛만 반사되어 우리 눈에 들어오게 되면서 공간은 인식되기 시작한다 - P32

우리는 정지된 물리량인 도로와 건물을 만들고, 그로 인해서 만들어지는 부산물인 비어 있는 보이드 공간을 사용한다. 그리고 그 빈 공간에 사람과 자동차 같은 움직이는 객체가 들어가게 되면서 공간은 비로소 쓰임새를 가지며 완성이 된다. 이처럼 도로와 건물 같은 물리적인 조건 이외에 거리에서 움직이는 개체도 거리의 성격을 규정하는 한 요인이 된다. - P33

움직이는 개체들이 거리라는 공간에 에너지를 부여하기 때문에 움직이는 개체의 속도가 중요하다. 왜냐하면 물체의 속도는 그 물체의 운동에너지(E=1/2 X mv²)를 결정하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 P33

움직임의 개체가 없이는 공간에서 아무런 속도감을 느낄 수 없다는 것 - P33

김아타의 작품 속 공간은 시간이 정지된 느낌인 반면 일상의 타임스퀘어는 에너지로 가득 차 있다. 그리고 그 에너지는 움직이는 물체가 주는 운동에너지이다. - P36

공간은 움직이는 개체가 공간에 쏟아붓는 운동에너지에 의해서 크게 변한다. - P36

공간은 어떠한 행위자로 채워지느냐에 따라서 그 공간의 느낌과 성격이 달라진다. 그리고 이 변화의 요소는 모두 움직이는 것들이다. - P36

운동에너지는 질량에 속도의 제곱을 곱한 값의 절반이다(E=1/2 X mv²). 이 물리학 법칙을 보면 속도는 에너지의 제곱의 절반으로 영향을 미친다. 같은 질량의 물체가 움직이더라도 그 속도가 시속 1킬로미터에서 시속 4킬로미터로 4배가 되면 운동에너지는 8배가 된다. 속도가 시속 8킬로미터가 되면 운동에너지는 32배가 된다. - P38

따라서 같은 거리에 같은 수의 자동차와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들이 다른 속도로 움직인다면 그 거리의 에너지는 속도의 제곱의 절반 값을 모두 모은 만큼 차이가 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에너지는 고스란히 거리라는 공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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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 매일매일 행복해 - 장난꾸러기 푸바오의 일상 포토 에세이 슈푸스타 푸바오 이야기
강철원(에버랜드 동물원) 지음, 류정훈(에버랜드 커뮤니케이션 그룹) 사진 / 시공주니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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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푸바오에 대해 자세히는 몰랐었는데 책에 나온 글, 사진, QR코드에 링크된 영상들을 통해 푸바오에 대해 더 알 수 있었고, 푸바오가 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푸바오와 사육사 할부지와의 관계를 보며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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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4-05-13 21: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푸바오 동생들도 있더라고요 ㅎㅎㅎ 그것도 두 마리 쌍둥이요 걔들도 가야 되는데 사육사님들과 팬들은 또 슬퍼지겠네요...

즐라탄이즐라탄탄 2024-05-13 22:24   좋아요 1 | URL
아 푸바오 동생들도 있었군요. 이 책에 푸바오 동생들까지는 안나와서 몰랐네요ㅎㅎ 나중에 한 번 찾아봐야 겠어요!

서곡 2024-05-13 22: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네 검색해 동영상 보실 수 있답니다 ㅋㅋㅋ 좋은 밤 되시길요!

즐라탄이즐라탄탄 2024-05-13 22:36   좋아요 1 | URL
예 감사합니다. 서곡님도 좋은 밤 되세요. 고맙습니다!

억울한홍합 2024-05-14 18: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 딸도 푸바오푸바오하던데 저도 구입해봐야겠어요^^ㅋ

즐라탄이즐라탄탄 2024-05-14 23:33   좋아요 0 | URL
예 이 책이 포토 에세이라고 해서 글보다는 주로 사진이 많이 나오는 책이긴 하지만, 아이가 부담없이 보기에는 괜찮을 것 같기도 합니다! 이 책 말고도 푸바오 관련 다른 책들도 몇 권 있던데 참고하셔도 좋을듯 합니다!
 

지난 포스팅에 이어 속근섬유와 지근섬유가 각각 달리기와 걷기에 이용됨에 따라 몸 속 세포에 미치는 영향이 나온다. 걷기를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좀 더 과학적인 근거를 알기 원하는 독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듯 하다.

이외에도 식후 걷기가 소화기관에 미치는 영향과 그 매커니즘에 대한 설명이 아주 상세히 나와 있어서 걷기에 관한 과학적인 근거를 궁금해하는 독자들의 궁금증이 어느정도는 해소될 듯 하다.

뒤이어 나오는 내용 중에서는 저자가 위장약을 복용했던 자신의 이력을 토대로 위장약의 원리를 소개함과 더불어 약 복용보다 걷기 운동을 하는 것이 위장을 비롯한 전반적인 몸의 건강에 훨씬 더 효과적임을 볼 수 있었다. 독자인 나도 여기나온 위장약 뿐만 아니라 각종 약들에 대해 비교적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데, 저자의 얘기를 통해 그 시각이 틀리지 않은 것임을 느낄 수 있었다. 현대인들을 보면 자기 몸의 어딘가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생길경우 일단 약부터 찾는 경우들이 많은데, 물론 피치 못하게 약을 복용해야할 경우도 물론 있겠지만, 가급적이면 운동 등을 통해 약물없이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건강한 몸과 정신을 오래도록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이를 위해서는 건강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들을 많이 알고 있는 것이 아무래도 좋을 듯 싶다. 의사들이 약을 굳이 쓰지 않아도 되는 환자에게까지 무작정 약처방을 하는 경향도 많기 때문에 건강정보를 폭넓게 알아두는 것이 여러모로 유용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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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약 관련 내용 다음에는 걷기가 체온을 올림과 동시에 면역력을 증진시켜준다는 내용도 나오는데 이는 대다수의 일반인들이 알고 실천하면 참 좋을만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체온이 1도 오를 때 면역력이 5~6배가 증가한다고 하니 이 사실 하나만 알더라도 걷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현대인들의 고질병인 만성피로나 무기력증 같은 경우 피곤하다고 무작정 누워있기보다는 걷기를 통해 몸에 활기를 불어넣어주면 몸에 활력이 붙어서 피곤했던 몸도 좀 더 빨리 회복될 수 있다고 저자는 자신의 실제 경험담을 덧붙여 말한다. 독자인 나도 이 부분을 읽으면서는 좀 반성하게 되었다. 피곤하다고 그냥 드러누워서 있는 시간들이 종종 있었는데, 그럴 때일수록 앞으로는 드러눕기보다는 몸을 일으켜 움직일 수 있도록 의식적인 노력을 해봐야 겠다.

달리기를 할 때에는 속근섬유가 이용되고 따라서 몸속의 포도당이나 단백질이 먼저 에너지로 사용되지만, 천천히 오래오래 걸을 때는 지근섬유가 이용되고 따라서 몸속의 지방이 연소된다. - P144

더욱이, 걷기는 유산소 운동으로 텔로머레이스가 활성화되어 노화가 억제된다. 그렇기 때문에 살을 빼고 동안을 유지하려면 뛰는 것보다는 걷는 것이 훨씬 더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 P144

따라서 복부의 지방이나 과다한 체지방을 줄이려면 달리기와 같은 격렬한 운동보다는 걷기처럼 편안하고 안전한 운동을 자주 꾸준히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다만, 걷기의 비만 해소 효과는 과식을 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만 유효하다. - P144

운동 후에는 식욕이 왕성해질 뿐만 아니라 ‘나는 운동을 했으니까 내가 원하는 것을 마음껏 먹어도 돼‘라는 자기보상의 심리가 작동하게 되는데, 이는 오히려 체중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효과적인 체중 감량 방법은 적절한 운동과 함께 칼로리를 적게 섭취하는 것이다. 진정으로 체중 감량을 원한다면, 걷기 운동을 하더라도 소식(小食)도 함께 실천해야만 한다. - P144

운동 후에는 왕성해진 식욕을 억제하기 힘들어지기 때문에 체중 감량을 원한다면, 걷기와 같은 가벼운 운동을 식사 전에 하는 것보다는 식사 후에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 P145

만약 우리가 균형 잡힌 식단과 세끼 식사 후 30분씩의 산책을 꾸준히 실천한다면 적정 체중을 유지할 수 있게 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니까 걷기를 즐기게 되며, 걸으니까 적정 체중을 유지할 수 있게 되는 선순환이 이루어진다. - P145

걷지 않는 사람은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기 힘들고 몸이 점점 불어나 걷는 것이 귀찮아지는 악순환에 빠지기 쉽다. - P145

모든 것은 마음먹기 나름이다. 걷기를 즐거운 일로 생각하면, 정말 즐거움이 된다. 즐거운 마음, 감사하는 마음으로 걷는다면, 정말 즐거운 결과가 생긴다. 감사할 만한 결과가 생긴다. 억지로 걷기라도 꾸준히 하다 보면, 일정 기간이지난 후부터 걷기의 효능을 몸으로 느끼게 되어 걷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강해질 것이다. - P145

"식사 직후에는 운동하지 말라"는 주장이 있다. 그러나 이 주장은 "식사 직후에는 ‘과격한 운동‘을 하지 말라"고 해석할 때에만 타당하다. - P145

식사 직후에는 우리 몸이 음식물을 소화하는 데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데(소화기관에도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어야 소화기관의 근육이 잘 움직일 수 있고, 그래야만 활발한 연동운동과 적당한 강도의 진동으로 음식물을 잘 소화시킬 수 있다), 그 와중에 온몸의 뼈와 근육을 과도하게 움직이면 소화에 방해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기 때문이다(과격한 운동에 사용되는 근육이 혈액을 공급받는 결과, 소화기관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게 되어 소화기관의 근육이 연동운동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되므로). 따라서 식사 직후의 과격한 운동은 건강에 좋지 않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 P146

특히, 식사 직후에 너무 심하게 달리거나 줄넘기처럼 위장이 심하게 출렁거리는 운동을 할 경우 그 안에 있는 음식물이 위산과 함께 식도로 역류하여 식도를 상하게 하고 소화에도 방해가 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 P146

식후 과격한 운동과 달리, 식후 가벼운 걷기(산책)는 소화에 도움이 된다. 식후 가벼운 걷기는 적당한 진동과 출렁거림으로 위장, 소장, 대장 등 소화기관의 물리적 연동운동을 촉진함과 동시에 음식물과 소화효소의 화학적 배합을 촉진하고, 걷는 동안 발바닥에 가해지는 자극으로 소화기관과 연결되어 있는 발바닥 경락에 마사지 효과가 발생하게 함으로써 소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 P146

또한, 소화효소를 생산하고 분비하는 기관에도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 P146

신체활동 부족으로 인하여 소화되는 음식물이 장을 통과하는 속도가 지나치게 느려지게 되면, 변이 체내에 오래 머무르게 되면서 부패하여 암모니아 등의 독성 성분이 재흡수 되고 그 결과 두통이 발생하기도 한다. 반면, 식후 산책을 하면, 음식물이 장을 통과하는 속도가 느려지는 것을 완화함으로써 체내 암모니아 발생도 줄일 수 있다. - P147

한편, 흡연량과 알코올 섭취량이 많을수록, 음식을 짜게 먹을수록, 운동량이 적을수록, 나이가 많을수록, 비만도가 높을수록, 위암 가족력이 있을수록 위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 P147

한국인에게 감염률이 60%가 넘을 정도인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에 감염된 상태에서 맵고 짠 음식, 알코올 등을 많이 섭취하면 위가 더 망가지는데, 이런 잘못된 습관이 오래 지속되면 결국 암이 발생하게 된다. - P147

좋은 식습관을 유지함과 아울러 식후 가벼운 산책으로 소화를 촉진함으로써 체내 독성물질을 줄이거나 신속히 배출하여 피를 깨끗하게 하는 것이 위장 건강은 물론 온몸의 세포건강에도 좋다. - P147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들은 밥을 국에 말아서 먹거나 식사 도중에 물이나 음료수를 많이 마시는 것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 - P147

밥을 국에 말아서 먹거나 식사도중에 물을 많이 마시게 되면 밥알이 제대로 씹히지 않은 상태로(분쇄되어 침과 혼합될 기회 상실), 식도로 넘어가게 되고, 위장 내에서도 위산이 희석되어 밥알과 제대로 혼합되지 아니하여 위장에 부담을 가함으로써 소화불량을 초래하며, 궁극적으로 위궤양 혹은 위암 등의 위장병을 유발하게 된다. - P148

적당량의 수분은 식사와 소화에 도움이 되지만, 지나치게 많은 수분은 소화에 장애가 되므로,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들은 식사 도중의 수분 섭취를 최소화하고, 식사를 마친 다음 30~60분 정도 지난 후에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그리고 식사 직후 산책을 하는 것이 좋다. - P148

‘식후 산책이 위장에 좋다‘ - P148

식후 산책을 하고 나면 위장, 소장, 대장이 편안해지고 변의 상태도 좋아져 걷기가 소화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 - P148

식후 20~30분씩의 산책이 위장약보다 더 속을 편안하게 해 주었다. - P149

혹시 소화불량으로 고생하고 있거나 위장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식사량, 음식물의 종류, 식사 습관을 점검함과 아울러 식후 산책을 한 경우와 하지 않은 경우를 일정 기간 동안 비교해 보면 좋겠다. 가능하다면, 그에 관한 건강일기를 매일매일 작성하면서 일정 기간 동안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 P149

체질적으로 소화기능이 약하거나 업무상 잦은 회식을 하거나 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신경성 소화불량 등으로 만성설사에 시달리거나 늘 묽은 변을 보는 경우, 위산과다로 인한 소화불량(신트림, 더부룩함, 식도불편 증상 포함)으로 고생하는 경우에는 식사량을 조금 줄이는 한편, 식사 직후 앉거나 누워 지내는 대신 식후 20~30분씩의 산책을 매일 세 번씩 규칙적으로 실천해 보면 좋겠다. - P149

일정기간 동안 그렇게 한다면 대부분 위장, 소장, 대장도 편안하게 느껴질 것이고 변의 상태도 황금색 바나나 모양으로 개선될 것이다. 일정 기간 동안 그렇게 실천한 경우와 실천하지 못한 경우를 비교하면서 건강일기를 작성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 P150

한편 식사 후 1~2시간 동안은 눕거나 엎드리거나 허리 숙이기를 반복하는 활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그 이유는, 식사 직후에는 아직 소화가 되지 않은 상태의 음식물이 위장 안에서 소장(小腸) 쪽으로 이동하지 못하고 위장에 머물러 있게 되는데, 눕거나 엎드리거나 허리 숙이기를 반복하면 위장이 압박될 뿐만 아니라 위장의 윗부분에 있는 괄약근이 쉽게 열려 위산(acid in thestomach)이 음식물과 함께 식도로 역류하여 식도를 상하게 하고(역류성 식도염 유발), 위장의 연동운동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식사 직후의 줄넘기나 달리기의 경우에도 같은 원리가 적용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 P150

[음식물이 위장 안에서 소장(小腸)쪽으로 이동하지 못하고 위장에 머물러 있는 이유] 위장의 아랫부분에 있는 괄약근은 튼튼하여 잘 열리지 않고, 위장에서의 소화 작용이 완료되어야 비로소 열림으로써 음식물이 소장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 P150

[괄약근이 쉽게 열리는 이유] 이(위장의 윗부분에 있는) 괄약근은 위장의 아랫부분에 있는 괄약근에 비해 그 힘이 약하여, 눕는 자세에서 위장이 만복(滿腹)상태일 경우 쉽게 열린다. 인류가 주로 앉거나 서 있기 때문에(상체를 세우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진화되었을 것이다. - P150

[역류성 식도염 유발 이유] 위장에는 강산성의 소화효소로부터 위장을 보호해 주는 튼튼한 위벽이 있지만, 식도에는 그와 같은 보호막이 없기 때문이다. - P150

특히, 식사 직후 잠을 자야만 하는 상황에 처할 경우에는 식도가 위장과 수평이 되지 않도록(식도가 위장보다 약간 더 높은 각도를 유지하도록) 상체를 평행으로 눕지 않고 각도 조절 등받이에 기대어 자는 것이 역류성 식도염 예방에 좋다. - P151

인기가 높은 ‘H2블로커‘나 ‘PPI‘를 배합한 위장약은 위산의 분비를 억제하는 효과가 높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지만(위산 분비를 억제시킴으로써 불편한 증상을 느끼지 않게 한다). 위산을 억제하면 위 점막이 위축되고, 위 점막의 위축이 장기간 진행되면 위궤양을 거쳐 위암으로 발전하게 된다. - P151

Proton Pump Inhibitor(프로톤펌프 억제제): 1988년 세계소화기학회에서 처음 발표되었고, 위벽에 있는 proton pump를 억제해서 위산의 분비를 줄여 주는 약이다. - P151

즉, 위장약은 위장을 근본적으로 건강하게 하는 치료제가 아니라 불편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증상완화제일 뿐이다. 따라서 급체의 경우 등 위장약을 반드시 복용해야만 하는 위급한 상황에서는 위장약을 불가피하게 복용해야하겠지만, 그러한 경우가 아니라면 위장약을 상시 복용하는 것은 오히려 위장에 해롭다. - P151

남성이 소화성궤양 치료제나 H2 블로커 계열의 위장약을 상시 복용하면 발기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으며, 정자 수가 급속히 감소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급증하고 있는 남성 불임은 많은 종류의 강한 제산제를 복용한데에도 그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P152

위장약을 상시 복용하는 것보다는 절제된 식사를 하면서 식후 산책 등 자신의 체질에 맞는 적절한 운동을 적절한 시간에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소화기능이 개선되도록(위장이 자연치유력을 회복하도록) 하는 것이 더 좋다. - P152

걷기로 체온을 올리면 면역력도 올라간다. 그 원리는 다음과 같다. 즉, 체온이 1℃ 떨어지면 면역력은 30% 약해지고, 반대로 체온이 1℃ 올라가면 면역력은 5~6배나 강해진다. - P152

면역력이 떨어지면 감기, 폐렴, 기관지염, 담낭염, 방광염 등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고, 천식과 아토피, 비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 크론병(국한성장염) 또는 궤양성대장염과 류머티즘 등의 자기면역질환에도 걸리기 쉬워지며 암 발생률도 높아진다. - P153

체온이 떨어져 저체온이 지속되면 혈관 수축으로 혈액순환이 방해를 받게되며, 신체기관에 대한 영양 공급이 불가능하게 될 뿐만 아니라 노폐물 배출기능을 잃게 되며, 백혈구의 활동이 위축된다. 백혈구의 활동이 위축되면 신체 면역기능이 저하될 수밖에 없다. - P153

또한, 체온이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되고 혈액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혈압이 올라가며, 뇌경색과 심근경색 등의 혈전증, 담석과 요로결석 등의 덩어리를 만드는 질환도 쉽게 발병한다. - P153

체온이 떨어지면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병이 염증이며, 염증이 심해진 것이 암세포이다. 암 환자나 난치성 질환으로 약을 많이 먹은 환자들은 36.5℃를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암세포는 35℃에서 가장 많이 증식하며 39.3℃에서는 사멸한다. 184 이처럼 체온과 면역기능 사이에는 밀접한 관련성이 있으며, 저체온증이 장기화되면 암이 발생한다. - P154

체온이 36℃가 되지 않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손발이 차고 아랫배가 냉하며 안색도 창백한 경우가 많은데, 한의학에서는 이처럼 양기(陽氣)가 부족하고 기능이 쇠약해진 증상을 ‘양허(陽虛)‘라고 한다. - P154

추위를 잘 타고, 팔다리가 싸늘하며 얼굴빛이 허옇게 되고,
온몸이 나른하며 말하기 싫어하고, 대변이 묽거나 설사하며 소변은 맑으면서 양이 많고, 맥이 허대(大)하거나 미세한 증상이 나타난다. 음허(陰虛)에 상대되는 말이다. - P155

늘 기운이 없고 매사에 의욕이 없으며 찬 것에 민감하고 싫어하는 양허 증상이 만성화되면, 신진대사기능이 떨어지고 면역세포의 기능도 떨어져 질병에 쉽게 노출된다. - P155

만성피로증후군과 무기력증에 시달리는 사람들 중에는 취침 시간 외에도 ‘휴식으로 피로를 회복하겠다‘는 생각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누워서 지내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게 움직이지 않고 누워 있기만 하면, 기운이 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누워 있는 시간이 점점 더 길어지고 그 횟수가 많아질수록 점점 더몸의 기운이 약해지면서 악순환에 빠지게 되고, 증상은 더욱더 악화된다. - P155

만성피로와 무기력증에 빠져 몸이 처진다고 생각할수록 수시로 조금씩 자주 움직여 기(氣)를 순환시켜주는 것이 좋다. 기운(氣運 : 기를 움직이는 것)은 활동(活動 : 살아서 움직이는 것)에서 나온다. 그렇게 양기(陽氣)를 보충하여 줌으로써 악순환을 선순환으로 바꿀 수 있다. 무기력증으로부터 벗어나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다. - P155

잠깐만 산책을 하더라도 수시로 그 횟수를 늘려 준다면 실제로 기혈이 잘 순환되면서 체온이 올라가 기분이 상쾌해지고 면역력이 향상됨을 느낄 수 있다. 실제로 몸속의 생명력과 기운이 되살아난다. - P156

39.3℃ 이상의 온도에서 10일 정도 지나면 암세포는 소멸하지만, 정상 세포는 전혀 손상을 입지 않는다. 1978년 일본에서 발표된 연구결과이다. 이 점에 주목하여 우리나라에서도 실제 많은 병원들이 체온을 높여 염증이나 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온열요법‘을 시행하고 있으며, 그에 관한 병원 광고나 온열요법치료기 광고도 이루어지고 있다. - P156

증상이 너무 악화되어 온열치료가 불가피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상황이 악화되어서야 외부의 힘(他力)으로 채온을 높이는 것보다는 상황이 악화되기 전에 운동을 하여 자신의 몸이 쓰로 열을 내도록 하는 것(自力)이 더 좋을 것이다. - P156

운동을 하면, 세포의 발전소인 미토콘드리아(mirochondria)가 체내에 흡수된 여러 유기물질에 저장된 에너지를 산화적 인산화 과정을 통하여 생명활동에 필요한 아데노신 삼인산(adenosine triphosphate)의 형태로 변환한다. 그 과정에서 열이 발생하여 체온이 올라간다. 이것이 양기(陽氣)를 보충하는 근본적이고 자연치유적인 방법이다. - P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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