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훈'감독의 2011년작 '블라인드'를 보았습니다. '김하늘'과 '유승호'가 주연을 맡았구요, 

'김하늘'이 '대종상'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안상훈'감독의 영화는 '송윤아'주연의 2006년작 '아랑'을 보았습니다만, 기억이 전혀 나질  

않는군요...^^ 

 

사실 이 영화도 크게 봐야겠다고 생각이 든 작품은 아니였습니다. 크게 매력적인 부분이 없더 

라구요. 하지만 '김하늘'의 '대종상'수상의 소식을 듣고, 시간나면 한번 봐야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영화를 본 결과.... '김하늘'씨... 영화 찍으면서 고생 많이 했겠더라구요. 일단 시각 장애인역할 

이란게 쉬운게 아닐뿐더러, 나름 액션씬도 많아서 고생을 제법했을것 같아 보였습니다. 아마 

이 고생한 부분에 대한 보상으로 '대종상'이 수여되어진것 같습니다. 

 

내용을 조금 설명드리자면요, 

경찰학교에 재학중 사고로 시각장애인이 된 김하늘은 우연히 택시를 타게 됩니다. 그 차는 여자 

들만 납치해서 폭행, 살해하는 연쇄 살인마가 운전하는 중이였습니다. 살인마는 또다른 여자를 

치게 되고 그 와중에 김하늘을 놓치게 됩니다. 치킨집 배달원인 유승호는 김하늘을 버리고 가는 

그 차를 목격하게 되구요. 이 두명의 목격자가 있다는 사실이 불안한 살인마는 그들을 점점 조여 

옵니다........ 이런 내용입니다. 

 

영화의 내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뭐 별다른 특별한 내용은 없습니다. 다만 목격자가 시각장애인 

이라는 특별한 상황이 주는 긴장감을 표현하려 많이 애쓴것 같았습니다. 이 영화에서의 포인트가 

그 부분이기때문에, 그 부분밖에 없기때문에 노력을 많이 했야했겠죠. 하지만 개인적으론 그 

포인트가 확 와닿질 않더라구요. 그러니까 크게 긴장감이 형성되지 않더라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 얼마전 소개한 감독 '안소니 월러'의 '무언의 목격자'를 보신 분들은 잘 아실겁니다. 

영화 전체에서 팽팽히 흐르는 긴장감. '장애인이 범죄 현장의 목격자'란 특수한 상황을 똑같이 

이야기 하지만 그 긴장감을 형성하는 연출력은 차이가 납니다.한국 영화로 보자면 '추격자'... 

'긴장감', 대단하지 않습니까. 장애인 목격자가 없는데도 말이죠..

그런 대단한 스릴러들과 비교하면 너무 무리한 혹은 혹독한 비교가 아니냐 하실 수도 있겠지만,  

영화를 보는 관객입장에선 비교를 하지 않을 순 없습니다. 너무 냉정한가요... 

 

너무 훌륭한 스릴러들과 비교해서 혹평을 한 것 같습니다. '영화가 졸작이다'가 아니라 저 영화들 

보다 못하다 정도로 봐주시면 좋겠네요.  

 

이 영화도 얼마전 소개해드린 '푸른 소금'처럼 집에서 맥주 한잔 하시면서 보시면 큰 무리 없으실  

듯 합니다. 두 영화중에 한영화를 꼽으라면요, 

'푸른 수염'을 꼽겠습니다. 전 책이든 영화든 '유머'가 있는게 좋거든요...^^  

그럼 전 이만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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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향이 물씬 느껴지시죠? 차마~~ 앉아보지 못할만큼 아름다웠어요. 

(제 디카가 요즘 스마트폰보다 화질이 뚝 떨어져서 안타깝네요-.-)

일요일날 귀찮음을 이겨내고 가까운 앞산에 다녀왔어요. 

비가 내리는 도시는 매캐한 냄새로 굽굽한데 

자연은 역시..역시...땅속에서 올라오는 냄새조차 향기롭네요^^ 

 

 

 비오는 날인데도 산을 찾은 사람은 꽤 많더라구요.. 

비가 않왔더라면 아마  줄서서 저 길을 걸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종종 정상까지 등산하곤 했는데 오늘은 시간이 없어서 산책만 해서 좀 아쉬웠어요.. 


돌아가는 길에 출출해서 칼제비 한그릇 했답니다 

겨울엔 오뎅집이 있었는데 않보여서

산아래 즐비하게 있는 식당중 한곳을 들렀습니다. 

 비도 오고..기분도 좋고...해서...소주까지...^^    

 기본반찬으로 한잔 먹고 있으니 

 아주 푸짐한 바지락칼제비가 나왔습니다 

 

 우와~~  집에서 하면 어찌 이 국물맛이 않나오는지 모르겠어요. 

깔끔하고 시원한 것이

 광고처럼...국물이 정말 끝~내줍니다. 

금방 담근 김치 겉저리 또한 일품이구요 

 싱싱한 바지락 빼먹는 재미도 좋구요 

 

  그리하여...

이리 깨끗하게 비울수 밖에 없었습니다. 

국물까지 싹~다 .....^^ 

흐뭇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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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힐코트'감독의 2005년작 '프로포지션'이란 영화를 보았습니다. '가이피어스','레이윈스턴','데니 휴스턴'주연의 호주를 배경으로한 웨스턴 무비였습니다. 

'존 힐코트'감독은 대재앙 이후 지구의 모습을 염세적이면서도 강렬하게 그려낸 '코맥 매카시'의 소설 '더 로드'를 영화화한 감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 영화 '프로포지션'과 영화 '더 로드'의 느낌이 흡사하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암울하고 절망적인 세상에 고뇌하는 방랑자들의 이야기.... 뭐 이정도로 설명이 될듯 합니다. 

 

내용을 조금 설명을 드리자면요, 

형제들중 제일 큰형은 극악무도하기로 유명한 살인자입니다. 막내를 큰형으로 부터 데리고 나온 둘째는 경찰들에게 잡힙니다. 경찰의 우두머리는 9일간의 시간을 주면서 큰형을 잡아오라고 시키고 그렇지 못할 경우엔 동생을 사형시키겠다고 합니다...극을 이끌어가는 줄거리는 이 정도입니다. 

극의 시작은 상당히 강렬합니다. 어느 밀폐된 외딴집으로 총알이 날라듭니다. 집안의 사람들은 욕도 하구요, 대응사격도 하구요, 총에도 맞습니다. 죽기도 하구요. 사실 대부분 죽습니다. 형제 2명만 살아 남습니다. 이장면에선 '폭력의 미학'의 대가 '셈 페킨파'의 느낌도 조금은 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영화는 제가 말씀드린 줄거리를 뼈대로 여러가지 이야기와 생각거리를 던져줍니다. 

미개된 땅에서 개화와 선도를 시키겠다는 일념을 가진 경찰의 우두머리는 자기의 신념에 대해 고뇌에 빠집니다. 주위환경과 주위사람들의 생각이 자신과는 같지가 않은거죠. 

동생을 살리기위해 형을 잡으러, 혹은 죽이러 간 둘째는 정의와 형제애 사이에서 고뇌합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있는 저는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여러가지 아이러니들에 대해서 고뇌합니다. 

여자를 겁탈하고 죽인 살인자를 혐오하는 사람들은 다른 여자를 겁탈하기를 꿈꿉니다. 정의라는 명목으로 살인자를 잡기위해 죄없는 아이를 고문하는 사람들, 백인들 앞에선 백인화 된듯 행동하다가 돌아서면 원래대로 돌아가려는 원주민들, 철학적으로 보이려는 비열한 현상금 사냥꾼등등..  

마지막으로 가장 아이러니한건요, 무자비하고 극악무도한 캐릭터가 저런 형제애를 가질수가 있을까 하는 물음이 생기더군요. 뭐 어쨌든 이건 영화를 보는동안 저만의 고민이였구요, 이 영화는 이 영화를 끌고나가는 두 주인공의 고뇌가 포인트입니다. 

이 영화 상당히 볼만하구요, 두 주연배우의 연기뿐만 아니라 조연들의 연기도 상당히 훌륭합니다.그리고 '호주'를 배경으로 하는 '웨스턴'영화라는 점도 색다른 볼거리이구요. 추천해도 욕은 먹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끝으로, '남자의 자격'에서도 나왔는데요 호주에 파리가 엄청나게 많은 모양입니다. 이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장난아니던데요. 멋진 호주여행을 꿈꾸고 있었는데, 파리에 대한 각오가 필요할듯 하네요. 그럼 영화 재미나게 보시구요, 호주 여행에선 파리조심하시구요...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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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Life 2011-11-06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정말 제대로 적은 리뷰...잘 보고 갑니다. 한번 보고 싶네요!!

책광 2011-11-06 20:02   좋아요 0 | URL
방문감사드립니다... 이 영화 볼만하구요.. 가끔 놀러오세요..^^
 

인터넷에서 주문한 고기가 도착을 해서 어제 저녁은 둘이서 짜잔~~  

  

 요렇게 불을 지폈습니다~~

삼겹살 다 먹어 갈때쯤 사진 생각이 나서 

뒤늦게 찍었답니다. 

고소한 가브리살이 굽히고 있고 

쫄깃한 항정살이 대기 중이네요^^ 

여기에 한잔이 빠질수없죠... 

얼마전에 먹다가 남긴 아락... 

깔끔하게 처리했습니다..호호홍

  

마무리는 비빔냉면으로..... ^^

마늘을 않들고 와서 

쌈장에 마늘을 못 넣은게 좀 아쉽긴해도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흐뭇~합니다*^^* 

 

p.s 주량은 얼마 않되는데 골라먹는걸 좋아해서 마트에 가면 않 먹어 본걸 한가지씩 사 가지고 오는데요... 

어제 먹은 아락(녹차)은 5500원 주고 구매했는데 25도로 좀 높아서 한꺼번에 못 먹었답니다. 역시 뒀다 먹으니 좀 싱거워졌더군요.. -.-    녹차와 배로 만든술이라 그런지

 배꿀중탕 (감기 걸렸을 때...특히 목에 좋아요) 끓일  때 나는 향기나 맛이 느껴지는데, 녹차는 글쎄요....들어갔겠지..싶습니다^^;;;;

담엔 아락(마늘)을 함 먹어 볼까합니다...  

 

p.s  사진을 못 찍는데 여기 올린 사진 보니까 참 많이 어설퍼보이고 쑥스럽네요... 

그래도...

다음에 고기 먹을때는 설정해서 사진 찍어봐야 겠어요. 

(액션!) 쌈채소에 고기 얹고, 쌈장 얹고, 마늘장아찌 얹고, 술잔 짠~~ (캇트!)

요 장면...한번 연출해서 올려볼께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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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Life 2011-11-06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배고플때 보면 힘들었을 것 같네요?!

책광 2011-11-07 10:46   좋아요 0 | URL
다행히 저녁을 드셨나봅니다^^ 방문 감사드리고, 댓글 또한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송강호', '신세경' 주연의 '푸른소금'을 보았습니다. 감독은 '이현승'이구요, 2011년 작품입니다. 

'이현승'감독은 '시월애'와 '그대안의 블루'를 연출한 감독이더군요. 하지만 그 영화들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 

사실 이 '푸른소금'이라는 영화는 볼 계획이 없었습니다. 평이 그다지 좋질 않아서요. 혹평들이 

많더군요. 하지만 제가 본 결과..... 괜찮던데요... 재미있는 요소들도 많고, 결말도 해피하고.. 

아마 기대감이 적어서 만족도가 더 높은것도 있는것 같긴 합니다만, 예술영화가 아닌이상에야 

재미있는 영화가 좋은 영화가 아닌가 하는 개인적인 생각에 많이 부합되었습니다. 

 

일단 내용을 조금 소개해드리자면, 

깡패 보스 출신인 송강호는 은퇴를 하고 부산에 내려와 식당을 차릴 계획으로 요리학원을  다닙니다. 국가대표 사격선수 출신인 신세경은 송강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라는 깡패들의 사주로 요리학원에 등록해 함께 다니게 되구요. 이런 와중에 조직의 큰 형님이 사고로 죽게 되는데 유언장엔 송강호가 후계자로 지목되어 있습니다. 어찌어찌해서 송강호를 죽이라는 명령을 받은 신세경은 송강호에게 느낀 사랑의 감정때문에 흔들리구요, 송강호 역시 그런 신세경의 모습을 애처롭게 생각합니다.....   뭐 이런 내용입니다.. 

내용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어찌 보면 쫌 유치하죠. 무슨 신파도 아니고..^^ 

하지만 이런 신파들이 재미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얼마전에 소개해드린 영화 '드라이브'처럼요. 

사실 이 영화는 연출이 아주 잘 되었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어색한 부분도 제법 눈에 띄이구요. 

편집도 잘못된 부분이 많은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중간중간 뭔가 딱딱 끊긴다고 할까요, 뭐 그런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 재미있습니다. 볼만하구요. 

왜냐구요. 장르가 액션과 미스테리가 가미된 드라마 이기때문입니다. 연출과 편집의 모자란  

부분을 이 적절히 조화된 장르의 특성으로 영화는 나름 재미있게 흘러갑니다. 애뜻한 사랑이야기, 

적절한 타이밍에 터지는 액션과 약간의 긴장감... 그런 부분들이 영화를 재미있게 끌고나갑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론 '해피엔딩'.... 개인적으론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애뜻한 사랑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언해피'하게 끝났다면, 이 영화 거의 막장될뻔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종류의 영화는 무조건 '해피엔딩'으로 끝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는 '예술영화'가 아니기 때문이죠. 

 

이래저래 말이 많았습니다만, 집에서 오징어에 맥주한잔 하시면서 보시면 후회는 없을듯 합니다.  

그럼 좋은영화 좋은책들 많이 만나시구요, 전 이만 휘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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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바이러스 2011-11-04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집에서 봐야하는군요.ㅋㅋ
시간날때 한번 봐야겠어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책광 2011-11-04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볼만하더군요... 송강호니까요... 한국영화니까 자막볼 걱정도 없으니 맥주마시면서보시면 좋을거에요... 그럼 즐감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