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톰네이'감독의 2010년작 '퍼펙트 호스트'를 보았습니다.

 

이 이름없는 감독의 영화는 주연들도 처음 보는 사람들이더군요. 그러면 왜 유명하지도 않고,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만든 이 영화를 보게 되었느냐 하면은요, 일단 그것부터 설명드리겠습니다.

 

사실 전 여기에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제 나름의 규칙을 만들었는데요, 하루는 영화리뷰 그리고 그다음은 책리뷰, 이런 순서로 글을 쓰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오늘은 책 리뷰를 써야하는 날입니다. 순서에 맞게 '레이먼드 챈들러'의 '호수의 여인'을 아주 재미나게 읽고 있었는데요, 그런데 몸상태가 영 좋지않은 겁니다. 몸이 안좋으면 만사가 다 귀찮잖아요. 아무리 재미있는 책을 읽더라도 도저히 집중을 할 수 없더군요. 그렇다고 '하루에 하나씩은 글을 쓰자'라는 저의 또다른 규칙을 어길순없고, 그래도 책보단 비교적 조금은 덜 집중해도 사태파악이 쉬운, 영화를 골라서 리뷰를 올리는 겁니다. 영화 장르도 집중력을 크게 요하지 않는 '호러'나 '스릴러'로 선택해서 골랐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눈물이 날 정도의 지극정성입니다. 이놈의 리뷰가 뭐라고...^^

 

영화의 내용으로 들어가보면,

 

주인공은 병에 걸린 여자친구를 위해 은행을 텁니다. 그리고 어찌어찌해서 누군가의 집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웬지 잘못 들어온것 같네요...

 

이 영화는 생각보다는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생각과는 다른 스타일이였습니다. 원래는 피와 시체가 난무하는 '호러'나 아니면 안좋은 몸상태를 잊어버릴 정도의 긴장감이 흐르는 '스릴러', 그런 종류를 생각하고 고른 영화인데, 그렇지는 않구요, 오히려 '코믹'스러운 장면들이 많이 눈에 띄더군요. 자극적이고 약간은 섬짓한 포스터에 속았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 보시는 분, 분명히 한두장면에선 '빵'터지실겁니다. 분명히....^^

 

 이 영화의 주연배우들의 연기는 매우 '엑설런트'합니다. 전 처음 보는 배우들인데요, 연기를 아주 잘 하더군요. 극의 전체를 두명의 남자배우가 끌고나가는데요, 여타 이름있는 배우들의 연기력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다만 이 두배우의 극상의 캐릭터가 상반되는지라, 거기에서 조금 어색하다라고 할까 아니면 어울리지 않다고 할까 그런점은 있습니다. 그러니까 한명은 상당히 코믹스러운 캐릭터인데 비해, 다른 한명은 매우 진지한 캐릭터인지라 약간은 껄끄러운 부분은 있습니다. 하지만 어찌 보면 이 부분때문에 더욱 코믹스러운 장면들이 연출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뭐 여하튼 제법 볼만한 영화이구요, 저의 갑작스러운 선택이 나쁘진 않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빨리 몸을 추스려서, 읽다만 '레이먼드 챈들러'를 다 읽고 리뷰올리겠습니다. 아무래도 '영화보기'가 '책보기'보단 쉬운 모양입니다. 결국 오늘도 하나의 리뷰를 완성하게 되었네요. 언제까지 저만의 이 약속들이 지켜질지는 모르겠지만, 리뷰 아니면 죽음 이라는 각오로 지켜보겠습니다.^^

그럼 이만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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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꿈 2011-12-12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음..그렇더라구요. 책보기보다 영화보기가 더 쉽더라구요.
그래서 요즘 통 책볼 시간을 내기 힘든 제가
영화리뷰를 적는 이유겠지요.
반갑습니다. 오늘 구독 신청 했습니다. ^^

책광 2011-12-12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독신청 감사합니다... 더욱 글쓰기에 신경을 써야될듯하군요...^^ 자주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