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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법을 공부하는가 - 서울대 교수 조국의 "내가 공부하는 이유"
조국 지음, 류재운 정리 / 다산북스 / 2014년 6월
평점 :
대한민국의 교육계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던 책이 있다. 바로《공부가 가장 쉬웠어요》라는 책인데. 공부와 친하지 않았던 나로서는 공감가는 부분이 별로 없었던 기억이 난다. 그 후 학업을 멀리한지 언 5-6년은 되어가는 통에 처음 《왜 나는 법을 공부하는가》를 받아들었을때 어떤 관점에서 읽어야 할지 고민했다. 하지만 독서를 하고 취재를 하면서 해야하는 일련의 정보탐색도 '공부'의 일환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왜 나는 법을 공부하는가》의 책장을 덮을 때는 이미, 첫 장을 넘길때 들었던 의문은 희미해지고, 인생 공부부터 해야 겠다는 폭넓은 사고를 갖게 되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학업의 공부도 중요하지만, 삶을 어떻게 살지에 관한 진솔한 조언이 헛헛한 마음을 작은 등불로 밝혀주듯. 든든한 멘토를 얻은 것 같아 기쁘다.
파격적인 표지가 단번에 눈길을 사로 잡는데, 정의의 여신 '디케(Dike)'를 현대적으로 재조명한 표지가 인상적이다. '디케'는 정의와 법을 상징하는 그리스의 여신이다. 눈을 가린 채 한 손엔 저울, 다른 한 손엔 칼을 들고 시비와 선악을 판별함에 있어 주관성을 배제하고 어떤 외압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공정하게 법을 집행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하고 있다. 현대적인 가치를 심어주기 위해《왜 나는 법을 공부하는가》의 표지 속 디케는 관능미 넘치는 여신으으로 새롭게 태어 났다. 눈을 가린 붕대를 손목에 감고 번뜩이는 시선으로 독자들을 마주하고 있다. 필자는 보지 않고서는 믿을 수 없는 기상천외한 일들이 비일비재하는 현대 사회를 다양한 시각으로 보겠다는 의미로 해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