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잔의 칼럼 - 남무성, 볼륨 줄이고 세상과 소통하기
남무성 글.그림 / 북폴리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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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제목의 책을 만났습니다.  《한잔의 칼럼》은 음악평론가이자, 영화감독,작가,편집장, 라디오 DJ, 한땐 재즈카페 사장까지 불렸던 저자의 칼럼을 엮은 에세이집입니다. 혼자 소주잔을 기울이면서 다음날 보낸 칼럼 소재를 고민하던 딱 소주잔만 한 정도의 글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재즈와 저자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짧은 에세이나 만화의 형식으로 만나볼 수 있는데요, 요것 또한 빅재미 입니다.

음악 인생, 어제와 오늘, 전원 생활에 한잔을 기울이는 형식은 엉뚱함과 재치와 만나 가치있는 잡념이 되었습니다. 특히 챕처 끄트머리에 수록된 짧은 만화에 은근 중독되네요. 과연 실명을 이야기 해도 괜찮을까 싶을 정도의  에피소드를 담았는데 킬킬거리면서 읽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용순이 형은 어떤 분인지 만나고 싶을 정도.

 


막귀이긴 하지만 '록'보다는 '재즈'를 그나마 들을 줄 알아서 흥미롭게 보게되었습니다.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문학 속 재즈, 얼마전 '에단 호크'의 연기로 알게된 '쳇 베이커'의 죽음의 단상까지 새로운 정보도 습득하게 됩니다. 요절한 뮤지션들은 지금까지도 전설로 남아 팬들의 가슴 속에 아로새겨 있습니다. 1950년대 트럼펫 연주자이며 '마이 퍼니 발렌타인'으로도 잘 알려진 트럼펫 연주자 '쳇 베이커'의 죽음은 공식적으로 '자살'로 알려져 있지만 가까운 관계자가 전한 사인은 조금 황당해서 놀랬습니다.

이에 남무성 작가는 '스타의 신화는 팬들이 만들어낸다는 이야기가 있다. 팬들은 자신의 우상에게서 완벽한 드라마를 원한다. 여러 가지 설이 맞섰던 쳇 베이커의 경우도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고 이야기되는 편이다. 그런 재즈 팬을 만나면 나 역시 구태여 설명을 보태지 않는다. 방법이야 어떻든 천재 음악가의 이름을 기억하는 건 좋은 일이니까.' 라는 코멘트를 전합니다.

 

양평에서 전원생활을 하고 있는 작가의 좋은점, 나쁜점, 이상한점도 들어볼 수 있습니다. 도시의 혜택을 거의 누리지 못하는 불편감을 감수하면서도 전원생활을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  번잡한 도심을 떠나 시골의 한가로움과 정취, 자연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나 할 수 있다고 푸념도 책 속에 담았습니다. 그래도 음악 좋아하는 음악쟁이가 하루종일 음악을 듣고 즐겨도  뭐하고 하지 않을 곳이니, 전원생활을 딱 맞는 인생이란 생각입니다. 거기에 한 잔의 술, 혼자하는 술은 음악이란 안주가 있어 더욱 행복할테죠. 가끔 한잔의 술, 한잔의 커피를 마시며 듣고 싶은 음악, 여러분에게는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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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는 자라고 있어요 워크북 - 육아 궁금증을 해결하고 아이 개성을 발견하는 체크리스트 가득 엄마, 나는 자라고 있어요
프란스 X. 프로에이 지음, 유영미 옮김 / 북폴리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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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된다는 기쁨은 아무나 누릴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책임과 사랑이 뒤따르는 고귀하고 어려운 작업이죠. 특히 요즘 한국 사회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아동학대 및 관련 사건사고를 접할 때마다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는데요. 부모의 자격이 없어서라기보다는 준비되지 않은 임신과 출산, 육아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서 생기는 원인도 있다고 봅니다. 임신 중 혹은 출산 후 육아 중이라면 도움이 될 책을 소개합니다.

 

 

첫아이를 출산한 후 궁금함이 배가되죠. 엄마에게 물어본다고 해도 한계가 있잖아요. 어디 속시원히 대답해 줄 전문적인 곳이 있다면 좋겠습니다. 《엄마, 나는 자라고 있어요》어떻게 하며 아이를 잘 키울 수 있을까 고민하는 대한민국 엄마들의 육아 바이블을 10년 동안 자처하며 전 세계15개국에 번역되면서 많은 사랑을 받은 실용적인 워크북입니다.

구성은 1,2부로 먼저 1부에서는 '부모 클리닉'을 통해 정신 발달, 신체 발달, 잠자기, 울기, 영양, 정서 발달, 스트레스, 지능, 양육의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아이의 발달과 함께 더 많은 이해를 원하는 부모들에게 권하는 육아 심화 학습입니다. 2부 '실천'에서는 발달 시기에 맞는 놀이, 장난감, 상황을 소개하며 적절한 대처법을 알 수 있습니다. 워크북의 장점을 쉽분 살려 챕터별로 적용되는 워크시트를 작성해 나가다 보면 훌륭한 육아일기가 탄생하게 됩니다.

아이 하나를 키우기 위해서는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그만큼 육아는 모두의 몫이고 아이 하나를 성장시키기 위해 가족, 마을, 사회, 국가가 나서야 한다는 말로도 느껴집니다. 아이를 낳지 않는 요즘에는 아이 하나의 6명의 엄마가 있다는 말도 있는데요.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이모, 삼촌까지 동원해 돌봐주고 있다는 말이 실감 나기도 합니다.  예비 엄마뿐만 육아에 관심 있는 아빠, 삼촌, 이모, 고모 등 가족 모두가 같이 봐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가 울거나 말을 듣지 않아 정신이 하나도 없을 때 인터넷에 떠도는 카더라 정보보다 훨씬 체계적이고 바로바로 펼쳐볼 수 있는 책을 항상 옆에 두고 있다면 좋은 부모, 좋은 선생님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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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박도봉의 현장 인문학
김종록.박도봉 지음 / 김영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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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박도봉의 현장 인문학》을 읽고  알루코 박도봉 회장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알루미늄 관련 산업도 무지하고 기업도 생소했기에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책은 김종록 문화국가연구소장이 묻고 박도봉 회장이 답하는 대답집 형식으로 현재를 살아가는 청년, 중년, 노년이 꼭 읽어보아야 할 땀의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회장이라고 해봤자 50대 중반, 젊고 현장 경험 다분한 CEO의 땀이 밴 이야기라 가능하기나 한 일인지 내내 의심하게 되었습니다. 박도봉 저자는 상고를 나와 뒤늦게 지방대를 졸업한 후 예전부터 꿈꾸는 창업의 길을 나서게 됩니다. 요즘 같아서야 창업이라고 하면 화려한 카페나 점포에서 사장님 소리를 듣는 정도로 생각할지 모릅니다만. 박도봉씨는 밑바닥부터 (업체 전문용어로) 기름밥 먹어가며 본인보다 어린 상사에게 배울점은 배우고, 근면과 성실, 그리고 도전정신(R&D)을 멈추지 않고 연 매출 1조 원대의 알루미늄 기업 '알루코'를 만들었습니다. 모두가 기피하는 3D 업종에서 현장의 땀으로 일궈낸 본인 스스로의 성취인 셈이죠. 본가의 도움도 없이 동업자이자 조력자인 아내와 화장실 옆에서 밥해 먹어가며 어렵게 만들어 낸 노력 산물이 바로 '알루코'인 셈입니다.

 

 

 



잔머리부터 굴릴 생각하지 말고 먼저 발로 뛰어보라는 얘기네요. 경험하는 모든 게 다 배움입니다. 배우다는 게 시간 들이고 땀 흘리면서 경험하는 것이고요. 생각한다는 건 땀 흘린 경험을 통해 뭔가 새로운 것을 생각해내고 만들어내는 게 아닐까요? 창조적인 발상 같은 거 말입니다. 그런데 땀 흘려보지 않고, 현장 경험 없이 자꾸 창조를 들먹이는 건 모래 위에 집 집는 거죠. 뜬구름 잡는 소리라 이겁니다.

P236


흔히 인문학이라고 하면 책 속에 나오는 옛 성인들의 말씀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예나 지금이나 사람사는 세상이 인문학의 본질입니다. 현장에서 일해 보지 않고 백날 책상에 앉아 탁상공론만 한다면 시장경제, 기업, 국가의 발전이 있을 수 있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현장에 답이 있다고 판단한 박도봉 저자의 선견지명에 박수를 보냅니다.

어릴 때 소아마비를 앓아 극복하기 위해 운동을 시작했고, 그 탓에 크지 않는 키와 긴 가방끈도 없지만 현명한 아내를 만났습니다. 성실함과 노력으로 안되는 게 없던 80년대에나 가능했을 일이라고 말한다면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발로 뛰어 보지 않고 이론만 가지고 펜대를 굴린다면 수많은 시행착오의 실패보다 값어치 없는 인생일 것만 같습니다.



'느낌이 오면 대시하라. 무조건 만나라. 형편이 어렵거나 변변한 직업이 없다고 만난 자체를 포기해선 안 된다. 사랑이나 사업이나 빈번히 만나서 부딪쳐봐야 일을 낸다.'라고 청년들에게 사랑과 일에 관하여 해주고 싶은 말을 전합니다. 다 갖춰진 짝을 찾기보다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만남이 좋다는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박도봉 저자는 본인의 경험을 책에서 풀어내며 창업을 원하는 중년, 편한 길만 가려는 청년, 답답한 정치와 국가의 기능까지 쓴소리와 격려를 마다하지 않습니다. 노동과 인문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며 어렵지 않고 자연스럽게 인문학적 지식도 얻을 수 있는 책이네요.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라는 말이 무색해진 시대, '개천에서 용이 나온다'라는 말도 거의 찾아보기 힘든지만 아직 불씨는 꺼지지 않았음을 직시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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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 클래식 - ‘버들이’가 먹기 좋게 떠먹여주는 음악가의 삶과 클래식 이야기
류인하 지음 / 42미디어콘텐츠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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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R 코드로 음악을 들으면서 읽는 다는 개념이 신기하네요! 읽어보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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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소재원 지음 / 작가와비평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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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된 공간에서 벌이는 인간의 고뇌와 사투에 대해 그린 책 같아서 기대가되요! 영화 개봉하기 전에 먼저 읽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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