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G111 #40명의전설적인지휘자들의녹음 #곡목비교
DG111은 DG(Deutsche Grammophon)의 가장 위대한 명반을 모은 시리즈를 대표한다. DG 레이블로 발매된 음반 중 최고인 111 장을 간추려 모은 박스 세트인 것이다. 이후 그 명성과 의미를 이어가는 기획으로 출시된, 가장 위대한 지휘자 40 명의 역사적 음반을 모은 박스 세트가 <DG111 - 40 명의 전설적인 지휘자들의 녹음 [오리지널 커버 40CD 한정반]>이다. (참고: DG 홈페이지 주소 http://www.deutschegrammophon.com/en/cat/4797477 )
전설적인 지휘자들의 역사적인 음반이라고 하니까 나의 궁금증이 점점 커졌다. 앞서 페이퍼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앞서 나온 <DG111 한정반> 박스 세트와 <40 명의 전설적인 지휘자들의 녹음 [오리지널 커버 40CD 한정반]> 양쪽에 겹치는 음반이 분명 있을 것 같은데 얼마나 겹치는지 알고 싶어졌다. 비교된 자료를 구하지 못하니 결국 내 손으로 만들기에 나서기로 작정하였다. <DG111 한정반>과 <40 명의 전설적인 지휘자들의 녹음 한정반>의 음반 소개에서 제공하는 수록 곡목을 복사하여 엑셀에 붙여넣고 지휘자를 따로 골라내서 지휘자 이름으로 정렬하여 자료를 만들었다. 이 자료를 토대로 공통점과 차이점을 파악하였다.
먼저, 음반 소개에 나온 지휘자를 세어 보면 제목처럼 40 명이 아니고 39 명이다. 지휘자 한 사람에 CD 한 장씩인데 레너드 번스타인은 두 장이다. (말러 교향곡 제 1 번과 제 2 번은 CD 한 장에 담을 수 없다.)
두 번째로, <DG111 한정반>과 <40 명의 전설적인 지휘자들의 녹음 한정반> 모두에 있는 곡이 수록된 CD는 9 장이다. 곡명 기준으로 그렇다. 지휘자 기준으로도 같은 수이다.
-다니엘 바렌보임
-레너드 번스타인
-빅토르 데 사바타
-구스타보 두다멜
-페렌츠 프리차이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카를로스 클라이버
-라파엘 쿠벨릭
-므스티슬라브 로스트로포비치
다시 말해서, 40 CD 한정반 중 나머지 31 장은 겹치지 않는다.
세 번째로, 39 명의 전설적인 지휘자 중 18 명은 양쪽에 이름을 올렸지만, 다른 작품을 연주하고 있다. 이에 해당하는 지휘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클라우디오 아바도
-다니엘 바렌보임
-레너드 번스타인
-카를 뵘
-빌헬름 푸르트벵글러
-존 앨리엇 가디너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
-오이겐 요훔
-페르디난트 라이트너
-제임스 레바인
-로린 마젤
-이고르 마르케비치
-마크 민코프스키
-세이지 오자와
-사이먼 래틀
-에사-페카 살로넨
-주세페 시노폴리
-크리스티안 틸레만
지휘자별로 <DG111 한정반>과 <40 명의 전설적인 지휘자들의 녹음 한정반>에서 어떤 곡들을 연주하고 있는지 여기에 옮기지 않겠다. 분량이 상당하다. ^^;
특별히, 음반 소개에서 언급된, DG 오리지널(the Originals) 시리즈 카탈로그 포함 한정반으로 잠깐 선보였던 아바도 지휘의 드뷔시 ˝야상곡˝, 라벨 ˝다프니스와 클로에˝ 모음곡 제 2 번과 최초로 CD 제작된 브람스 ˝비극적 서곡˝을 수록된 음반이 있다.
네 번째로, <DG111 한정반>에 등장하지 않는, 전설적인 지휘자는 14 명이다.
-프리츠 부슈
-리카르도 샤이
-정명훈
-니콜라스 아르농쿠르
-네메 예르미
-프리츠 레흐만
-예브게니 므라빈스키
-쿠르트 잔덜링
-안드리스 넬손스
-야닉 네제-세겐
-앙드레 프레빈
-한스 로스바우드
-카를 슈리히트
-윌리엄 스타인버그
DG 레이블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음반 111장을 모았다는 <DG111 한정반>에 이들이 빠졌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그러나 이들이 <40 명의 전설적인 지휘자들의 녹음 한정반>의 가치를 드높인다고 본다. 카를 슈리히트의 브루크너 교향곡 제 7 번은 1938 년에 녹음되었고, 안드리스 넬손스의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 음반은 2016 년에 발매되었다. 야닉 네제-세겐은 1975 년 생으로 올해 42 세이다. 그는 지휘계의 차세대 재목이다. 또한, 프리츠 부슈의 멘델스존 교향곡 ˝이탈리아˝(1950)는 최초로 CD로 제작되었고, 정명훈 지휘의 메시앙 ˝투랑갈릴라 교향곡˝(1990)은 절판된 음반이다.
DG111로 시작되는 제목에 이끌린, 나의 궁금증을 풀기 위한 곡목 비교로 시작되었지만, 자료를 정리하면서 <40 명의 전설적인 지휘자들의 녹음 한정반>이 가진 역사성과 희소성을 새삼 느끼게 된다. DG111 기획의 숨겨진 힘이랄까, 묘하게 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