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신간 스크랩 도중에 눈에 띄었지만, 신간 목록에 넣지 못하는 책 두 권 때문에 소감을 간단히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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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이상한 정상가족』(김희경 지음,동아시아)을 읽고 연초에 저자한테 편지를 보냈다고 해서 화제가 된 바가 있다. 이번에는,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글항아리,2012)을 지은 파커 J. 팔머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화제다.[1][2] 저자는 2014년 야당 정치인이었던 문재인이 세월호 유족과 함께 단식을 하던 때에 찍힌 사진과 함께 “위대한 인물의 여정에 내 책이 아주 작은 역할이라도 했다면 정말 영광”이라고 피력했다. 이 책 역시 대통령이 읽은 책이라고 알려지면서 판매량이 전월 동기에 비해 40배 이상 급증했다고 한다.[3]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의 부제는 “왜 민주주의에서 마음이 중요한가”. 꼬리를 무는 생각처럼, 권력과 도덕심을 새로운 관점에서 다룬, 조너선 하이트의 바른마음(웅진지식하우스)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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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대표 홍준표의 저서가 다음 주에 출간된다고 한다.[4] 당대표가 된 이후 지난 2월까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글 등을 한데 모은 책의 제목은 ‘꿈꾸는 로맨티스트’. 그는 “지금까지 내 꿈은 로맨티스트”라고 고상하게 말하지만, 평소 언행으로 봐서 그가 로맨티스트는 커녕 공감 능력이 매말라버린 남자로 비춰지기도 한다. 그한테는 특히 돼지발정제가 꼬리표처럼 붙어다니지 않은가. 그런데도 로맨티스트라니 오히려 내로남불의 상징 같다. 그래서일까, 출간 전부터 그에 대한 쓴소리가 나온다.[5] 참고로, 홍준표는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고소를 당한 상태다.[6]

3

평소 책을 읽는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자신의 소신을 담은 저서를 출간한다는 소식은 올바른 세상살이를 위해서 마음가짐이 얼마나 중요한지 반추하는 계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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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 파커 J. 팔머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 https://goo.gl/ZspHJG

주2. [중앙일보] ˝문 대통령이 내 책 읽었다˝ 미국 작가가 올린 글 https://goo.gl/WLQJgx

주3. 文대통령 읽은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 판매량 급증 https://goo.gl/KmuvHv

주4. ‪홍준표, 19일 친박청산·박근혜 탈당 등 혁신과정 담은 저서 발간 https://goo.gl/222wkv

주5. ‪홍준표 꿈꾸는 로맨티스트 책 발간, 류여해 돼지발정제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홍준표, 사퇴할 때‬ https://goo.gl/Bi8XWv

주6. 류여해, ‘명예훼손·모욕‘ 혐의로 홍준표 대표 추가 고소 https://goo.gl/E1ZvX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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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8-03-28 13: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치인이 쓴 책, 정치인의 좋은 업적을 띄워주는 책들을 좋아하지 않아요. 그런 책을 읽지도 않고요. 김어준, 정봉주, 안희정 관련 책들이 나왔을 때 알라디너 반응이 상당히 좋았어요. 그런데 지금 미투운동을 ‘공작‘으로 발언한 김어준의 젠더 감수성 결핍, 정봉주, 안희정 논란에 대해 알라디너의 반응이 너무나 조용해서 놀랍습니다.

五車書 2018-03-18 10:19   좋아요 0 | URL
저도 정치인의 책을 거의 읽지 않아요. 그런 류의 책들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평소 책을 많이 읽지 않으면서 자신의 이름을 내세워서 책을 출간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자를 모독하는 거죠. 원대한 포부니 자서전이니 하는 둔갑술을 부리는 것도 모자라 선거철이 되면 출판기념회 행사는 거의 정해진 수순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