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욤 드 마쇼(Guillaume de Machaut)를 처음 만나던 당시, 낯설음은 아직도 생생하다…

Messe de Notre Dame
https://youtu.be/EHpHfbPhRg8


Le Jugement du Roi de Navarre
https://youtu.be/4tx2EacTSz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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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7-04-23 16: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중세 유럽의 카니발, 전례 등의 일상이 그려지는 것 같습니다... 비록 사람을 감탄시키는 현란한 기교는 없지만, 단순함 속에서 순수함이 느껴지는 곡인 것 같네요. 움베르트에코의 <중세3 : 1200 ~1400>을 읽을 때 배경음악으로 좋은 것 같습니다. (너무 졸리려나요?ㅋ) 오거서님, 항상 좋은 음악 소개 감사합니다. 일요일 저녁 즐겁게 보내세요.

오거서 2017-04-23 18:19   좋아요 1 | URL
겨울호랑이 님의 식견에 역시 놀라게 됩니다. 감상평이 짧지만 부족함이 없고, 역사와 음악을 조화롭게 맞춰내신다는 생각입니다. ^^
현재 기준에서 보면, 중세 음악에 현란한 기교가 빠졌기 때문에 밋밋하기까지 합니다. 당시에 인간의 목소리만이 신을 찬양할 수 있다는 교회의 믿음 때문에 르네상스가 도래할 때까지 음악에 기교를 보태는 것을 금기시하였기 때문인데 단성음악과 다성음악이 중세음악을 대표합니다. 중세와 바로크 시대에 종교음악이 대부분 성악곡인 것도 이에 비롯합니다. 사람 목소리로 연주하는 중세음악을 듣고 있으면 아름다움을 넘어 경건해지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어요. 단순한 것이 아름답다는 말이 실감나고요 지고지순한 아름다움에 가까이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그렇지만 많이 낯설기도 하고요. 과거 시간을 동경해보는 즐거움을 주기도 하는 것 같아요. ^^

겨울호랑이 2017-04-23 18:10   좋아요 1 | URL
^^: 짧은 제 감상을 오거서님께서 좋은 설명으로 보완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오거서님께서 중세음악의 특징이 성악이라고 하시니, 베토벤의 <합창> 중 성악가들의 발성이 갑자기 생각나네요. 성악가들이 ‘두성‘으로 노래를 하는 것을 보면서, 중세 음악에서 두성의 사용이 이른바 ‘신앙을 이성으로 증명‘하려던 당대의 분위기와 연관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두성이 머리에서 나오는 소리라면, 이성의 소리로 당대 사람들은 생각한 것은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봤습니다. 이 부분은 후에 음악사를 볼 때 확인해 보려고 합니다. 항상 새로운 자극과 함께 격려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거서님^^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