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한때. 홍릉 수목원에서 휴식하며 가을의 끄트머리를 부여잡다. 가을에 나뭇잎은 더이상 초록이 아니다. 낙엽이 되고, 바스락 소리가 된다. 죽어가면서도 끝까지 아름다움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