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 굴드와 빌헬름 박하우스는 피아니스트로 각각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둘은 완전 딴판, 너무나 달랐다.
글렌 굴드는 청년 느낌이라면, 빌헬름 박하우스는 중년 신사 느낌이다.
글렌 굴드는 변칙적인 연주를 즐기는 편이라면, 빌헬름 박하우스는 완벽한 연주로 유명하다.
글렌 굴드는 오십이 되면서 피아노를 그만 두었지만, 빌헬름 박하우스는 팔십을 넘겨 타계할 때까지 피아노 독주회를 가졌다.
글렌 굴드는 이단아 또는 선동가라는 별명으로, 빌헬름 박하우스는 건반 위의 사자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리고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3번도." 그녀는 이번에는 잠자코 두 장의 LP를 들고 돌아왔다. "글렌 굴드와 박하우스, 어느 쪽이 좋아요?" "글렌 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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