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나를 사로잡은 관심거리의 일 순위는 건축이다. 관련 책을 검색하였더니 의외로 많다. 어떤 것을 고를까요, 알아 맞춰 봅시다, 하면서 하나를 골라 잡고 싶은 심정이다. 건알못 나한테 알맞은 책을 고르기가 너무 힘들다.

책을 고르다 말고 한눈을 팔았다. 그래, <건축가 아빠가 들려주는 건축 이야기> 속에서 건축은 산업이자 예술이라고 하였으니까 예술 분야에서 여기 기웃거리고 저기 기웃거리다 … 프롬나드 … 아, 미술 전문 출판사로 ‘예경’이 있음이 기억이 났다.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 번역서를 출간한 곳이다. 도서출판 예경이 출간한 <The Music 음악의 역사>를 구입하기도 하였었다. 2006 년 8 월 초판이다. 십수 년이 훌쩍 지나 버렸구나. <The Art 미술의 역사>도 구입하였다. 또한, <클릭, 서양미술사>도 구입한 것 같은데 기억에 어렴풋이 남은 것 말고는 도대체 어디 있는 건지 보이지 않는다. 어제 책장에서는 찾지 못했다. 오늘은, 바닥에 눕힌 채로 한쪽 벽을 타고 쌓여 있는 책더미를 이리저리 풀어 헤쳐서라도 찾아 내고 싶지만 실행 전에 멈칫했다. 내가 그러고 있으면 아내의 쓴소리 역시 감당해야 해야 할 텐데 … 책은 잘 있을 것이야. 근래 꺼내 본 기억이 없으니 책더미 속에 섞여 있을 테지. 내 탓이다, 나의 기억이 완전하지 못할 뿐.

책 제목으로 <클릭, 서양건축사>를 연상하게 된다. 클릭 시리즈로 불리는구나. ‘클릭’으로 시작하는 책이 여러 권이 있다. <클릭, 서양미술사>은 2000 년에 출간되어 2010 년에 개정판이 나왔다. 이어서 <클릭, 서양건축사>(2003)가 나왔다.

최근에 예경의 책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알라딘과 구글 검색해 보았다. 출판사의 홈페이지는 2017 년에서 멈춘 것 같다. 트위터 역시 그 때 이후 트윗이 보이지 않는다. 도서출판 예경의 신간인 <모두의 한국사>와 <더 타임스 세계사(개정판)>는 2019 년에 출간되었다. 예전만 못한 사정이 있는 것이라 추측해 본다.

<클릭, 서양건축사>를 좋게 평가한 댓글보다, 나디아 님이 번역 문제점을 지적한 댓글에 믿음이 간다. 출판사 사정이 나아져서 한국을 대표하는 미술 전문 출판사로 거듭나기를 그리고 <클릭, 서양건축사> 개정판이 꼭 나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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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8-07 12: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번역의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서양건축사 이 책 도판도 좋고 한눈에 서양건축의 주요 흐름과 개념을 정리할 수 있어서 저는 좋았던거 같아요. 읽은지 하도 오래돼서 가물가물하긴 하지만요. ㅎㅎ

오거서 2022-08-08 19:37   좋아요 0 | URL
바람돌이님이 중요한 힘트를 주셔서 도서관에서 빌려서라도 책을 읽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