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올해 크리스마스 선물이라 여겨도 되지 않을까 싶다. 올해는 베토벤의 탄생 250주년이 되는 해라서 평소와 달리 베토벤을 단독 주제로 삼는 음악회 뿐만 아니라 신간 목록에서도 베토벤을 자주 볼 수 있었다. 몇 달이 지난 일이지만, 그런 책들 사이에서 ‘클래식은 처음입니다만 - 이번 생은 우아하게 살고 싶어서’라는 제목에 이끌려서 분홍빛 자태의 책을 펼쳐 보았고, 두께가 얇은 데다 가격 또한 부담 되지 않아서 바로 구입하였다고 기억한다. 그러나 책을 입수하고서 곧장 읽지 않고 미루적거리다 보니 어느 날 책이 사라졌다가 어제 크리스마스에 갑자기 나타난 것이다. 등잔 밑에서 짠~ 서프라이즈! (하여튼, 다시 만나서 반갑다… ^^;)
책 제목으로 봐서는 클래식에 입문하는 초심자를 위한 안내서인 것 같은데, 전혀 아니라고 하지는 못하겠지만, 책은 클래식 음악 작곡자의 에피소드에 저자의 일상 속 감회를 곁들여서 쓰여진, 5쪽 내외로 쓰여진 짧은 글 50편을 모았다. 서문에서 저자의 생각을 담고자 노력하였다고 하였듯이, 안내서보다는 수필집 같은 느낌이 강하다.

크리스마스에 이어지는 주말 연휴 동안 편안하게 책을 읽어낼 수 있으리라. 크리스마스 캐롤을 듣는 느낌으로 책을 마주한다.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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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0-12-26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륜서님,크리스마스 특집으로 독일 본 필에서 다니엘 바렌보임 베토벤교양곡 연주(베토벤250주년 기념) 두시간 짜리 너튜브에서 공개 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