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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은 책은 언제나 나보다 크다
줌파 라히리 지음, 이승수 옮김 / 마음산책 / 2015년 9월
평점 :
1
속해 있는 독서모임에서 추천받은 도서.
2
[15.12.17 / p4~148(완)]
언어를 잃는다는 것. 그것에 대한 완전히 다른 접근. 충격적이다. / 단어에 대한 집착(?)을 보며... 내 모습이 겹쳐진다. 잃어버릴까... 놓칠까... 전전긍긍하는 그 모습. 아련하다. / 와. 작가가 이탈리어로 처음 썼다는 그 단편. 너무너무 와닿는다. / 불안함, 불완전함 속에서 얻는 자유. 여전히 난 그 불안함과 불완전함이 더 커 보인다. / 길을 잃는다는 것. 때론 그 자체가 희열로 다가오기도 한다. / 소개된 글이 번역에 번역의 느낌이라. 그 점이 조금 아쉽다. / 작은 울림이 점점 커지며 다가오는 느낌. 신선한데 깊은 묘한 맛.
[p16 중에서]
난 이탈리아어를 갈망했을 뿐이다. 하지만 결국 갈망은 미친 듯 원하는 욕망과 다르지 않다. 많은 열정적인 관계가 그렇듯 이탈리아어에 대한 내 열광은 애착, 집착이 될 터였다.
[p66 중에서]
말은 무엇을 의미할까? 그리고 삶은? 결국 같은 것이리라. 말이 여러 측면과 색조를 갖고 있고 그래서 복합적인 특성을 갖고 있듯 사람도 인생도 마찬가지다. 언어는 거울, 중요한 은유다. 결국 말의 의미는 사람의 의미처럼 측정할 수 없고 형언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p87 중에서]
번역은 어떤 것을 읽는 가장 심오하고 친밀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두 언어, 두 텍스트, 두 작가 사이에서 일어나는 참으로 아름답고 역동적인 만남이다. 분리이자 새로운 변화다.
[p94 중에서]
어떤 특정한 곳에 속하지 않은 사람은 사실 어느 곳으로도 돌아갈 수 없다. 추방과 귀환의 개념은 고향, 고국을 내포하고 있다. 고국 없이, 진정한 모국어 없이 난 책상에서마저 세상을 떠돌고 있다. 결국 진짜 추방은 아니었다는 걸 깨달았다. 추방의 정의에서조차 난 추방당했다.
말은 무엇을 의미할까? 그리고 삶은? 결국 같은 것이리라. 말이 여러 측면과 색조를 갖고 있고 그래서 복합적인 특성을 갖고 있듯 사람도 인생도 마찬가지다. 언어는 거울, 중요한 은유다. 결국 말의 의미는 사람의 의미처럼 측정할 수 없고 형언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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