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딱이를 찾아라 비룡소 창작그림책 40
김태호 글, 정현진 그림 / 비룡소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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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다보면 감탄사가 먼저 나올만큼 독특한 발상을 가진 책을 만나곤 해요.
[삐딱이를 찾아라]는 늘 제자리에서 사람들을 위해 쉼터가 되어주는 집이 식구들에게 토라져 다른 식구들을 찾아 집을 나갔다가 결국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이야기인데요..
이 책을 쓴 김태호 작가는 언덕 위에 작은 집이 있는 사진을 보다가 창문이 꼭 아이의 눈처럼 보여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집이 움직인다는 생각은 안했지만 예전에 이사를 할 때 집이 마치 우리 가족같고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지더군요.
문을 닫고 나오기 전에 빗자루로 먼지를 쓸면서 결혼을 해 새살림을 열고 아이를 낳고 키우는 동안 별 어려움없이 잘 지내게 해주어 고마웠노라고 새 주인이 오면 또 그렇게 잘 지내보라고 말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집이라면 이렇게 따뜻한 추억과 따뜻한 이야기가 있어야 할거 같은데... 식구들이 맘에 안든다고 집이 집을 나가버리다니!!!
집이 집을 나갔다는 말에 아이들이 어떻게? 왜?? 하며 책을 읽기도 전부터 무척 궁금해했습니다. 

빨간 지붕의 하얀 벽돌집.. 이름이 삐딱이인 이 집은 생긴 것도 삐딱이!!
겉모습만 보고도 이 집의 마음까지도 짐작하리만치 참말로 삐딱하게 생겼어요.
하지만 원래부터 삐딱이가 이렇게 생긴 것은 아니랍니다.
삐딱이는 이 집에 아이들이 하나, 둘일 때 정말 행복했어요.
셋일 때까지는 그럭저럭 좋다가 넷이 되고부터 창문이 삐딱해지고 아이들이 늘어날수록 굴뚝이며 지붕까지 삐딱해지고 말았지요.
식구가 많아지자 아이들이 집이 좁다 이사가면 안돼느냐 하고 그 말을 들은 삐딱이는 마음까지 삐딱해져선 다른 가족을 찾겠다고 집을 나선답니다.
호기롭게 강을 건너 도시에 왔지만 도시에서 삐딱이를 반기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지요.
거들떠보지도 않는 사람들에게 실망해 숲속으로 왔는데 산적들을 만나 집에 불이 나기도 하지요.
엉덩이에 불이나 언덕 아래로 굴러 떨어진 삐딱이는 그곳에서 가족들에게 버림받은 커다란 빈집을 만나요.
삐딱이의 이야기를 전해 들은 빈 집은 자기가 가족들과 함께 살아도 되느냐 묻고 삐딱이는 건성으로 맘대로 하라 하지요.
하지만 날이 밝아 커다란 빈집이 가족들에게 간 걸 안 삐딱이는 "내 가족이라고!" 소리를 치며 가족들에게 달려갑니다.
미우나 고우나 정 붙이고 산 내 가족..
삐딱이는 단숨에 가족들에게 달려가고 가족들은 돌아온 삐딱이를 보고 무척 기뻐해요.
이제 가족들에겐 새로운 멋진 집이 생긴답니다.

삐딱이가 집을 나갈 때 신기하게도 삐딱이에겐 오른발, 왼발이 있어서 "오른발, 왼발, 앉았다, 일어났다, 하나! 둘! 펄쩍!" 하며 펄쩍펄쩍 뛰기까지 해요. 
힘껏 뛰어올라 가족들에게 행복한 이층집을 선물하기도 하지요.
글 속에 느껴지는 삐딱이랑 그림 속 삐딱이는 정말 개구쟁이아이처럼 생겼고 또 가족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아이같기도 해요.
종이인형을 제작해 사진과 그림으로 꾸민 삐딱이는 사람처럼 다양한 표정을 짓고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찬찬히 들여도보면 볼수록 재미난 광경들도 보게 되지요.
말뚝박기 놀이를 하는 아이들과 지붕에 올라가 노는 개구쟁이, 삐딱이 식구들과 강아지와 오리, 파랑새까지.. 정교하고 아기자기한 인형공예가 아주 볼만해요.

삐딱한 창문, 삐딱한 굴뚝, 삐딱한 지붕..
여전히 삐딱이의 얼굴은 그렇지만 이제 삐딱이의 마음은 삐딱하지 않았다며 끝을 맺습니다.
하지만 그림 속, 삐딱이의 창문, 굴뚝, 지붕 모두 삐딱해 보이지 않아요.
마음이 예쁘면 곁에서 보는 이에게도 예뻐 보이기 때문일까요?
행복과 미움은 얼굴에 그대로 그려지는 마음들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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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어린이/청소년>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10기 신간평가단에 신청하면서 조마조마했는데
띵똥! 날아온 문자 소식이 정말 반가웠어요.
10월 주목 신간도서를 고르는 마음도 새롭게!^^

1. 사막의 장미

 왕이 되려 하는 어린 왕자가 세상에서 가장 강한 것을 찾아 세상을 여행하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불.물.바람.흙처럼 세상을 이루는 사 원소를 찾아내지만, 세상에서 가장 강한 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된 왕자는 여정을 통해 세상을 바로 보는 깊은 지혜와 깨달음을 얻게 된다. 아름답고 파스텔 풍의 따스한 그림은 여정을 통해 깨달음을 얻게 되는 소년의 감정을 잔잔하게 잘 표현하였다. (알라딘 책소개에서)

표지그림에 신비로움이 깃들여 있어 눈길이 갑니다.
세상에 가장 강한 것! 과연 아이들이 생각하는 것은 무엇이고 또 이 어린 오아자가 찾은 것은 무엇일까요?
삶의 지혜로운 답이 있을 듯 해요.


2. 호랑감투

 온 겨레 어린이가 함께 보는 옛이야기 시리즈 8권. 경남 언양 지방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엮은 그림책이다. 우연히 신기한 감투를 얻게 된 한 영감이 욕심을 품고 나쁜 짓을 일삼다가 끝내 혼이 나는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호랑 감투를 쓴 채 제사상 음식을 먹고 마시는 도깨비들의 모습과 장터와 가게를 돌며 이것저것 도둑질하는 투명 인간 영감의 모습을 재미있게 그려냈다. (알라딘 책소개에서)

다른 사람들 눈에 보이지 않는 투명인간이 된다면 가장 먼저 하고픈 일은 무엇일까요?
착한일보다 나쁜일이 먼저 떠올려지진 않나요?
전에 1학년 큰아이 교과서에 투명인간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투명인간이 되면 동생이 미울 때 몰래 꼬집어줄거라던 큰아이의 글이 생각납니다.
요즘 전래동화를 자주 읽어주는데 호랑감투 아주 재미날거 같아요.

3. 이 사람들을 쪼아 먹으면 안돼!

 어린이 책 작가 셸 실버스타인의 첫 시집. 상상 속의 우스꽝스럽고 신기한 괴물들을 소개하며 각각의 특징을 재미나게 풀어낸다. 동물들의 특징을 짚어 내기도 하고, 그림과는 다른 모순된 부분을 짚어 내어 웃음을 유도하기도 한다. 셸 실버스타인은 마흔다섯 편의 시로 신기한 동물들을 읽는 이에게 재치 있게 소개하면서 자신만의 상상 세계에 초대한다.  (알라딘 책소개에서)

상상은 즐겁고 아름다운 것!
그리고 상상은 무서움도 이겨낼 수 있는것!
상상 뒤에 붙는 수식어는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상상으로 그리는 괴물들의 모습은 어떤지,, 사람을 쪼아 먹을 수 있는 괴물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고 상상과 즐거움이 잘 배합되어 있을 듯한 예감이 들어요.. 


4. 신나는 열두 달 글쓰기 놀이

 열두 달 동안 초등학교 교과 과정에 맞춰 다양한 글을 익히고 써 볼 수 있게 구성하였다.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겪는 일들을 주제로 정해 자기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하도록 유도한다. 한 달에 4~5가지 정도의 글쓰기 놀이를 즐기다 보면 주변에서 글감을 찾고 문장을 익히고 꾸미고 다듬어서 자기만의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법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될 것이다. (알라딘 책소개에서)

큰아이를 학교에 넣고 보니 말하기도 어렵지만 쓰기는 더 어렵습니다. 일기도 그렇고 잠깐씩 문장을 지어보는 것도 그렇고요.
놀이처럼 글을 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자기 생각을 솔직하고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것,
아이랑 저랑 함께 필요한 부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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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신간평가단 2011-10-11 1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크 완료했습니다! 첫 미션 수행 고생 많으셨습니다~
 
강마을 아기너구리 보림 창작 그림책
이영득 글, 정유정 그림 / 보림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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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득 글 / 정유정 그림 / 보림

강이 내려다 보이는 산비탈 너구리네집에는 아빠너구리와 아기너구리 둘이 살고 있습니다.
아빠너구리는 날마다 강에서 고기를 잡지만 고기 한 마리 구경 못하고 허탕 치는 날도 많고 아기너구리는 아빠가 고기를 잡는 동안 강이며 못이며 여기저기 쏘다니며 놀지요.
오늘은 엄마너구리 제삿날이라 아빠는 일찍 배를 띄우고 아기너구리는 아빠너구리에게 고기를 많이 잡아오라 하고 강가에 놀러 나갔어요.
강가 나무그늘에서 아기너구리는 고기를 잘 잡는다고 아빠너구리가 엄청 부러워하는 물총새를 보았어요.
그런데 물총새가 강가 모래밭에 모래를 흩뿌려 바닥을 고르고 부리를 땅에 대고 뭔가를 그리자 잠잠하던 강물에서 고기가 막 튀어 올랐어요.
물위로 튀어 오르는 고기를 쏜살같이 날아가 잡는 물총새를 보고 아기너구리는 모래밭에 그린 그림이 요술을 부린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물총새가 그린 그림을 베껴야겠다 생각했는데 물총새는 그림을 다 지우고 버드나무 숲으로 날아가 버려요.
아기너구리는 온종일 물총새를 찾아다니다 해 질 녘이 다 되어서야 아기너구리는 그림을 막 끝내고 있는 물총새를 보았어요.
아기너구리는 모래바람을 일으키며 물총새를 쫓아가고 물총새는 깜짝 놀라 달아나 버렸지요.
그런데 모래밭에 물총새가 그린 요술 그림이 그대로 남아 있었어요.
아기너구리는 부랴부랴 그림을 따라 그리고 물총새가 하던대로 발자국도 콕 찍었어요.
하지만 고기는 튀어 오르지 않았고 요술 그림을 그렸다는 아기너구리의 말에 물총새는 어처구니 없다며 날아가 버립니다.
아빠너구리를 기다리던 아기너구리는 다시 모래밭에 엄마 제사상에 올리고픈 고기들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강가 모래밭에 고기가 가득 찰 무렵 아빠너구리가 돌아오고 아기너구리는 하루동안 있었던 일을 종알종알 늘어놓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아빠가 잡아온 그물 속에는 아기너구리가 모래밭에 그린 고기가 모두 다 들어 있었고 아빠는 아들 덕에 고기를 많이 잡았다며 함빡 웃으십니다.

맑고 깨끗한 수채화 그림처럼 아기너구리의 사랑스럽고 천진한 모습이 꼭 닮아 있는 '맑은' 그림책입니다.
우연히 본 물총새의 그림과 행동이 요술을 부리는 거라 생각한 아기너구리는 물총새를 쫓아다니며 한바탕 소동을 벌이게 되는데요..
엄마너구리 제삿날 물고기를 많이 잡고픈 아기너구리의 마음이 너무나 예쁘고 따뜻하게 와닿습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랬다고 이 귀여운 아기너구리의 바램과 마음을 하늘이 알아주었는지..
허탕 치는 날이 많았던 아빠의 그물엔 평소때와 다르게 고기가 가득합니다
.

[오리 할머니와 말하는 알]에서처럼 이 책에서도 아기 동물이 가진 사랑스러움과 귀여움이 가득 담겨 있어요.
물가에 늘어선 버드나무, 푸른 비췻빛 강물, 연꽃이 피어난 강가와 천진하고 귀여운 아기너구리까지..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이 맑은 글과 그림으로 한결 더 따뜻해질 듯 합니다.
아빠너구리와 단 둘이 살아가는 아기너구리 그리고 엄마의 제삿날,,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않고 잘 자라는 아기너구리의 사랑스러운 한바탕 소동이 즐겁기만 합니다.

물총새와 아기너구리는 모래 바닥을 고르고 그림을 그리지요.
우리는 거꾸로 그림을 그리고 모래를 덮어 물고기 그림을 그려보자 했더니 기침으로 며칠 바깥 마실 못나가던 유주양, 기분이 좋았습니다. 

 
물고기를 그려보자 도화지를 꺼냈더니 유주는 아기너구리가 주인공이니까 너구리를 그릴거라 합니다.
너구리를 크게 그렸더라면 너구리에게 옷을 입혀주었을텐데 그림이 작아 뒷면에 고기를 다시 그려보자 했습니다.
커다란 고기, 작고 예쁜 고기, 수염이 기다란 고기..
이중 유주는 가장 먼저 수염이 긴 고기를 그리더니 다음으로 작고 예쁜 고기를 그렸어요. 
나중에 빨간 색연필로 그린 물고기는 꾸벅꾸벅 졸고 있는 중이라 합니다.

그림에 물풀을 바르고 음식에 양념치듯 그림에 색모래를 열심히 뿌립니다.
모래 색깔이 다양하니까 이것저것 여러 색깔을 골고루 뿌려보고 싶어 하더라구요.
(색모래통에 있던 색깔중에 두어 가지만 안쓰고 다 뿌려본 듯...)
그런데 물고기에게 모래 옷을 입히다 말고 유주가 갑자기 방바닥에 떨어진 모래로 다른 놀이를 시작했어요.

종이를 움직여 가장자리에 떨어졌던 모래를 붙이게 했는데 방바닥으로 떨어진 모래도 솔찬합니다.
그걸 집어 뿌리면서 '눈이 옵니다~~'를 하더니 손바닥으로 쓸어 모아 모양을 만들어 저한테 무엇인지 맞춰 보라 합니다.
쉬운 '하트'와 글자 맞추기도 있고 어려운 '다리가 셋뿐인 토끼', '모자'와 '폭죽놀이'도 있었어요. 

모양 놀이를 한 다음엔 수염고기에게도 옷을 입혀주고.. 이름을 지어주겠다면서 연필로 써놓았어요.
작고 예쁜 고기들은 '예쁜이'와 '까망이'가 되었고 커다란 고기는 '무지개', 수염이 기다란 고기는 모양대로 '수염이'란 이름을 가졌습니다. 
유주는 열심히 그렸는데 하늘의 감동은 없었습니다.
퇴근해오신 아빠의 손이 맨손이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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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 도난사건]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모나리자 도난사건 키다리 그림책 24
존 패트릭 루이스 글, 개리 켈리 그림, 천미나 옮김, 노성두 감수 / 키다리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명화의 대명사, 모나리자
우선 [모나리자 도난 사건]이라는 제목이, 둘째로 강한 겉표지 그림의 느낌이 관심을 끈 책입니다.
그리고 모나리자 그림이 도난당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졌다기에 진실과 사실을 알고픈 맘에 서둘러 읽었지요.
첫 면지를 열면서 모나리자 도난 사건에 관련한 짤막한 사건 진행보고서가 나와 있는데 이는 100년 전의 어느 날을 더 궁금하게 하더군요.

이 책은 모나리자 그림을 훔친 도둑의 목소리로 사건의 과정을 들려주는데 본문 글이 시작되기 전 그의 독백같은 글이 실려있습니다.
나의 동포들이여!
나의 감옥을 생각해 보라!
......... (중략)
나, 빈첸초 페루자는 이탈리아의 제일가는 애국자!
나는, 범인인가, 희생자인가?
승리자인가, 패배자인가?
영웅인가, 악당인가?
빈첸초 페루자! 과연 그는 그의 말대로 범인, 희생자, 승리자, 패배자, 영웅, 악당 중 무엇일까요?
그에게 어떤 사연이 있고 어떻게 모나리자가 제자리로 돌아오게 되었는지, 읽고나니 과연 어떤게 옳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 책에서는 어느 것이 정답인지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모나리자는 1516년 레오나르도가 직접 프랑스로 건너가 프랑수아 1세에게 판 것이란 사실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1911년 8월 22일, 루브르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던 모나리자가 사라집니다.
백 년이 넘게 루부르박물관에 걸려 있던 그림이 사라지자 박물관은 휴관을 하고 프랑스 국경까지 폐쇄되는 사태에 이르게 되지요.
그림 한 점이 사라진 사건이지만 그냥 평범한 그림이 아니라 나라 전체가 발칵 뒤집혀 프랑스의 시인 기욤 아폴리네르가 심문을 받았고 파블로 피카소가 불려가기까지 해요.
2년 후, 1913년 세계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모나리자 도난 사건이 잊혀져가자 빈첸초 페루자는 그림을 들고 이탈리아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피렌체의 미술상에게 그림을 팔려다 우피치 미술관장을 만나고.. 그것이 진품임을 확인받지만 동시에 감옥에 갇히고 말게 되지요.
조국 이탈리아에 바치는 애국이라 여겨 세상으로부터 비밀을 간직하고 혼자 고요히 보내야했던 그의 2년 동안의 시간은 너무도 허무하게 끝을 맺습니다.
그리고 1914년 '모나리자'는 다시 100년 동안 걸려있던 제자리로 돌아가고 이후 세계 최고의 그림으로 주목받게 되기 시작합니다.

본문에도 나와 있지만 페루자는 루브르박물관에서 일하며 모나리자를 직접 걸었다고 해요.
그리고 그림을 그린 레오나르도가 이탈리아 사람이기 때문에 그것이 이탈리아 것이라 믿었고 그것이 애국이었다 설명합니다.
감옥에 갇힌 그에게 이탈리아 사람은 꽃과 선물을 보내면서 응원을 보냈다는데 비록 레오나르도가 프랑스에 판 그림일지라도 그것에 대한 국민의 자부심과 안타까움이 엿보인다고 할 수 있겠죠.
지난 여름 중앙박물관에서 외규장각 의궤전을 보았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우리나라의 소중한 문화자산이 145년만에 돌아왔지만 그것은 약탈당한 것인데도 우리의 것이 아닌 빌려온 형식이라는 것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모나리자에 얽힌 실제 사건을 페루자의 입장으로 들려주는 것도 흥미롭고 이 책의 뒷글에는 모나리자에 관한 기본적인 안내에서부터 이 책에 실린 인물과 미술관, 모나리자를 그린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그의 대표적인 다른 작품들에 대한 설명을 실어 예술작품에 관련한 다양한 것들을 짚어보게 합니다. 
100년 전 과거의 시간과 페루자의 독백은 안갯빛처럼 흐리면서도 탁한 그림을 통해 표현되어 있어요.
그림 중간중간 명화나 명화를 패러디한 그림을 통해 원작 명화와 비교할 수 있고 그림과 글들에는 따로 틀이 디자인되어 있어 그림은 그대로 액자 속의 그림을 보는 듯한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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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숙이와 팥숙이 비룡소 창작그림책 41
이영경 글.그림 / 비룡소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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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표지그림에 혹~해서 그림을 유심히 들여다 본 책이에요.
예쁘장한 아가씨가 그야말로 참한 자세로 앉아 있는 모습을 보면서 저희 엄마 젊으실 때 한복을 입고 찍었던 사진이 떠오르더군요.
그러다 그녀 앞에 왜 쑥과 호미가 담긴 소쿠리가 있을까 하는 궁금증도 들었고...
거울에 비친 모습이 그 여인의 뒷모습이 아니기에 이야기의 복선인가 하다가 뒷표지 그림을 보고서 이야기의 흐름이 짐작되었습니다.



책을 읽기 전부터 [아씨방 일곱 동무]의 이영경작가님의 책이라는 사실만으로 관심이 기울었어요.
[아씨방 일곱 동무]에서 보았던 우리 전통미를 살리는 그림과 맛깔나는 글들처럼 이 책에서도 색다른 그림들과 문체로 그 매력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콩숙이와 팥숙이] 제목에서 보듯 이 책은 우리 옛이야기 '콩쥐팥쥐'를 새로이 각색해 구성한 그림책인데요...
그야말로 여리고 착한 콩쥐와 드세고 심술궂은 새엄마와 팥쥐 이야기가 먼 과거에서 현대 1950년대쯤, 어렵고 힘든 보릿고개 시절로 거슬러 올라와 있습니다.
원전에서처럼 권선징악의 주제를 살리고 그 배경이 되는 시절에 맞추어 이야기와 그림 구성이 잘 갖추어져 있어요. 

1950년대를 사는 콩쥐와 팥쥐는 그 시대에 흔했던 이름 '숙'을 넣어 '콩숙이'와 '팥숙이'로 바뀌어 있어요.
태어나 얼마 안되어 엄마가 돌아가지자 아빠는 새장가를 들고 새엄마는 팥숙이라는 딸을 데리고 들어왔지요.
이야기 전개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힘든 일, 궂은 일은 모두 콩숙이 차지이고 콩숙이가 어려움에 처할 때 머리 검은 소와 두꺼비가 나타나 도움을 준답니다.
그네뛰기 대회장에 참석했던 콩숙이는 엄마를 생각하며 맵시있게 그네를 타고.. 갑자기 내리는 비때문에 서둘러 집으로 달려갑니다.
그 길에 떨어뜨린 신발과 콩숙이의 아름다운 모습에 반해버린 시장님.. (요 부분은 어딘지 좀 유치해 불편한 마음도...)
결혼을 하고 행복하게 산다는 옛이야기에 이어 이 책에서는 콩숙이를 시샘해 팥숙이가 콩숙이를 연못에 빠뜨려 죽이는 내용이 나온답니다.
전에 '넙떠구리 콩쥐이야기' 공연에서 팥쥐가 콩쥐를 연못에 빠뜨려 죽이고 짝이 다른 젓가락을 통해 억울한 사연을 밝힌다는 이야기를 접한 적이 있는데요.. (이 부분은 우리가 알고 있는 전래동화에 없던 내용이지만.. )
이 책에서도 팥숙이가 콩숙이로 변장해 콩숙이 행세를 하게 되는데 한동안 이 사실을 모르던 시장은 환생한 콩쥐를 통해 그동안의 음모를 밝혀 콩숙이와 다시 행복하게 살게 되었다는 내용입니다.

결말부분에서 연못에 빠져 죽은 콩숙이가 아름다운 꽃으로 변하고 이웃집 할멈의 우렁각시가 되는 이야기는 다른 옛이야기 [심청전]과 [우렁각시]를 떠올리게 하고 이야기가 좀 지루하게 늘어지는 감이 있었어요.
하지만 이런 부분을 통해 기존의 옛이야기와 이 책의 차이점, 공통점을 비교하며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거 같아요.
이 책의 재미라 꼽을 수 있는 것은 옛 물건들과 소품사진자료를 가지고 새로 구성한 꼴라주와 스텐실 기법을 활용한 다양한 그림들이에요.
시대적 배경에 맞추어 작가가 직접 옛 물건 가게나 박물관 등지, 전시회 등을 다니며 자료를 모으셨다고 하는데요...
처음 썼던 것처럼 이책의 그림들은 엄마의 오래된 앨범을 들여다 보는 듯 친근한 부분이 많답니다.
아이들보다는 아이들보다 한 세대 앞선 우리 세대에게 더 관심이 가고 정감가는 부분일 수도 있지만 우리나라가 한참 가난하고 어려웠던 시절, 어떤 어려움도 지혜롭게 헤쳐 자가는 콩숙이라는 인물을 만나보고 그 인물의 주변 이야기들에서 흥미와 색다름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어줄 듯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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