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 무비 - 조승희 프로파일
후안 고메스 후라도 지음, 송병선 옮김 / 꾸리에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너희들은 너희가 원했던 모든 것을 가졌지만 만족하지 

못해. 이 속물들아. -조승희-

 

 고통은 귀먹은 세상을 불러 깨우는 하느님의 

메가폰이다. 

 -C.S. 루이스

 

 책을 읽으면서 한시도 눈을 떼고 있을 수가 없었다.

 한국인도 미국인도 아닌 스페인인 후안에 의해서 쓰여진

 

 논픽션 형식의 이 책은  한국인에게도 미국인에게도

 여러가지 생각할 시간을 안겨준다.

 

 

 후안은 기자출신답게 표현이 구성지고 추리소설작가답게 추

리력이 강하다. 그의 표현은 다소 직접적이기도 하고 노골적

일만큼 사실되다. 무엇보다 그의 시각이 중립적 시각이 되어

전체적으로 사실을 인식할 수 있었다는 것에서 이 책은 달리

의미가 깊다.

 

 

 후안은 "블랙스버그는 이런 표현이 용인된다면 버지니아 공

대 학생들이 4년 동안 마을 사람들을 업신여기는 곳이었다.

그러고나서 그들은 다국적 기업 임원으로의 황금빛 미래를 쫓

아 ’사십대에 심장마비로 죽기 위해’ 그곳을 떠나곤 했던 것

이다." 라고 말한다.

 

 하트랜드 ’대지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블랙스버그를 들어서

’안전한 장소, 버지니아의 블랙스버그에 오신 것을 환영합

니다.’라는
간판을 시작으로 드넓은 옥수수밭이 펼쳐진다.

 

 그렇게 후안은 이 사건의 취재를 시작으로 단편적인 사실들

을 모으고 분석하고 추리하고 조사한 뒤 하나의 책으로 엮게

된 것이다.

 

 조승희는 어릴 때부터 주위의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고

우울증, 선택적 무언증,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 정기적으로 전

문적인 도움을 받았었으나 치료를 거부한 후로 버지니아 공대

에서 상태는 더욱 악화되었다.

 

 이에 자문위원회의 보고서는 버지니아 주의 정신 건강 관련

법규와 정신 건강 복지 혜택의 문제점과 실수를 지적하지만,

’자신의 건강을 책임지지 못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결론

을 내린다.

 

 32명을 사살한 조승희이지만 인간으로 보자면, 불쌍하기도

하다. 그는 어릴때 서울에서 반지하에서 아주 어렵게 8살까지

살다가 가족들과 미국으로 이민가게 된다. 그곳에서도 그의

가족들은 살만할 때까진 가난과 결핍을 손에 손 잡고 살아간다.

 

 그러면서도 가족들은 돈을 버느라 너무 바빴으므로 어린 조

승희가 어떻게 자라나는지 관심을 기울일수가 없었다. 그런

방치속에서 어린 조승희는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왕따를 당하면서 점점더 내면속으로 들어가 갇혀버리게 된다.

 

 이후에 왕따의 정도는 심해지고 특히 가난하고 결핍속에서 자라난

조승희는 모든 것이 갖추어진 자신을 괴롭히는 모든 이들을

증오하게 된다. 이어 그는 자신을 그런 상태로 몰고 가게 한

자신의 아버지마저 증오한다.

 

 책의 일부분을 보면 어릴 때의 조승희는 죽이고 싶은 사람 
목록을 가지고 다녔는 데 그 목록의 제일 위엔
 자신의 아버지의 이름이 있었다고 한다. 게다가 그가 쓴

희곡 ’리처드 맥비프’라는 글에서도 어렴풋이 그의 광적인

증오가 나타난다.

 

 그는 자라면서 점점 더 내면으로 갇히게 되고 상담에서 남과

대화하는 것에 대한 곤란함을 털어놓았었다. 먼저 인사를 건

네 보는 것에서 시작해보라는 충고는 결국 비극적인 총격 사

건때 실현되고 만다.

 

 이 사건은 C.S루이스의 말처럼 이 사회에 이 나라에 어쩌면

깨달음을 울리는 경종일지도 모른다. 이로 인해 우리에게 시

사해주는 점은 한 두가지가 아니다.

 

 날로 빈부격차로 인해 부는 더 큰 부를 놓고 없는 자는 더

없어질 수 밖에 없다. 자본주의라는 것이 이익을 기반으로 하

는 주의라 누군가가 가지면 누군가는 잃게 되는 것으로 가진

사람이 나누지 않으면 잃게 되는 자는 분노와 증오를 가슴에

품을 수 밖에 없다.

 

 이는 안전망을 벗어나게 되고 결국 큰 범죄로 사태의 심각성

을 알리게 된다. 조승희는 예고에 불과한 것일지도 모른다.

앞으로 더 심한 분노와 증오가 터진다면 상상할 수 조차도 없

는 끔찍함이 실현될지 누가 알겠는가.

 

 그래도 돈이 있는 사람들은 이 심각성을 직접적이 아니라 간

접적으로 느끼며 더더욱 자신의 문을 단단히 만들고 자신의

동네를 보디가드들로 메우며 안전망을 갖추면 문제 없을 것이

라 하며 사건들을 외면한다.

 

 또, 이 사건을 계기로 총기 판매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는

문제가 발발하자, 미국의 부시 전대통령은 블랙스버그 총기난

사가 한 개인의 비극적 정신착란일 뿐 미국 내 총기류 판매

문제와는 무관하다고 말한다.

 

 양심은 비틀어진 마음에는 존재하지 않으며 정의는 고통속에

서 더더욱 희소성있는 가치로 존재한다.

 

 이 사건이 일어나면서 조승희의 가족들의 집은 파괴활동의

표적이 되고 현지의 한인들 또한 몇몇 잘못된 가치관의 미국

인들에 의해 피해자가 되었다.

 

 근데 문제는 한국인들이었다. 한국의 전 대통령 노무현은 이

사건에 대해 세 차례나 위로의 메시지를 발표하고 한국인들은

이 사건에 대해 부끄러워하고 미안해 했으며 주미대사가

'32일간의 금식’을 한것은 잘못된 일부 미국인들의 가치관

을 더더욱 자극시킨 것이 아니었을까.

 

 이에 대해 후안을 비롯한 많은 언론들은 이는 조승희 개인의

문제이지 결코 나라 전체의 문제로 확대해석하지 말것이며 종

종 문제를 일으켰음에도 절대로 사과를 하거나 용서를 구하지

않는 미국인들이 있는데 그에 대해 반성과 생각할 점을 시사

해주었다고 말한다. 


  시간이 아니라 분별로 시나리오가 펼처지는 사건의 흐름은
 짧은 시간동안 이렇게 큰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
 게 해주며 이 이야기가 비단 그저 스토리일뿐만이 아니라 
 실화라는 점에서 그 어떤 이야기보다 무섭고 슬픈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해준다. 


  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과 사회를 돌아보며 궁지에 몰리는 
  피해자는 누구보다 잔인한 가해자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며 
  경각심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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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토르소맨 - 팔다리 없는 운명에 맞서 승리한 소년 레슬러 이야기
KBS 스페셜 제작팀 지음, 최석순 감수 / 글담출판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사람들은 저를 보고 '토르소맨'이라고 하죠."


 토르소란 얼굴과 팔다리가 없고 목에서부터 다리 윗부분까지의 몸통만 있는 상으로 미술 수업 시간에 흔히 보는 것이다. 


 누군가 더스틴을 가리켜 토르소를 닮았다고 한 것이다. 그것은 곧바로 더스틴의 별명이 되었다.

 

 더스틴은 팔 다리가 없는 레슬러다. 어릴적에 '수막염'에 걸려 장기의 중요한 부분까지 괴사되는 걸 막기 위해서 팔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하게 되어 지금의 모습으로 살게 되었다.

 

 있다가 없어진 불편한 신체 때문에 한동안은 떼도 쓰고 자포자기한 모습으로 살았지만 평범한 사춘기보다 조금 더 힘든 사춘기 시절을 보내면서 레슬링을 만나게 된다.

 

 

 

 그의 인생 전환은 레슬링이었다. 더스틴은 레슬링을 하면서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꿈과 희망을 얻게 된다. 레슬링을 배우게 되면서 수없이 실패하면서도 그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매트 위에 올라가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너무 어리둥절해서 내가 레슬링을 하고 있다는 것조차 잊어버릴 정도였으니까요. 그러고는 완전히 엉망이 되고 말았죠."

 

 이랬던 그는 훌륭한 스승인 브라이언 코치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를 통해 용기와 힘을 얻는다. 브라이언은 더스틴에게 말한다.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패배는 당연한 거란다. 하지만 경기는 마무리가 중요해. 지금 너에게 승리가 멀게만 느껴지겠지만 넌 재능이 있기 때문에 지금처럼 열심히 한다면 3~4학년 때는 빛을 보게 될 거야. 내가 약속하마."

 

 더스틴은 그래도 운이 좋은 편이었다. 그에게는 훌륭하고 그의 가능성과 꿈을 믿어주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코치가 있었고 사랑하는 아버지, 어머니를 비롯한 그를 응원하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이 있기에 더스틴은 더더욱 포기할 수 없었을 것이다.

 코치는 실전 연습을 할 때 "자, 시작!"이라고 말하는 대신 "매트 위에서 놀아 보자!"라고 말한다. 더스틴은 이 말을 들으면 투지가 불타오른다고 한다.

 

 

 

 처음에 더스틴이 연습실에 왔을 때 주위의 연습하는 아이들이 더스틴을 쳐다보느라 훈련에 집중을 못하고 있었다. 그러자 브라이언은 모든 선수들을 멈추게 한 다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모두들 그만하고 잠시 이 아이를 봐라. 얘가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는지 말이야. 내가 장담하건데 얘가 졸업생이 될 즈음엔 아마 우리 팀의 톱3위 안에 들어갈 거다.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이지만, 더스틴이 팔다리가 없다고 뒤에서 험담을 하거나 허튼소리를 하는 사람은 각오를 해야 할 거다."

 

 이 정도만 보아도 브라이언의 사람됨이 어느정도인지 알 수 있다. 더스틴은 평범한 사람들보다 배로 연습하고 배로 훈련한 끝에 오하이오주 대표 선발전에 나가게 된다.

 

 나는 더스틴이 몸이 불편하지 않은 사람도 하지 않는 도전이라는 것을 했다는 것에 대단한 존경을 보낸다. 그는 자기 연민에 빠질수도 있었고 불평만 해대며 인생을 허비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다른 선택을 했고 그 길을 통해 사람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보내며 지금의 그를 만들어냈다.

 

 지금까지 오면서 그는 평범한 사람보다 더 많은 노력과 더 많은 끈기를 요구하는 일들을 했을 것이므로 그는 거기서부터 평범함을 능가했다고 볼 수 있다. 순전히 동등한 잣대를 놓고 보았을 때 말이다.
 
 더스틴은 말한다.
 "나는 아버지나 어머니, 여동생들, 조카들, 형, 누나, 모두를 사랑해요. 부모님이 나를 위해 내린 결정들, 형제자매들이 내게 보여 준 사랑과 헌신에 감사해요. 그들이 오늘의 나를, 내 삶의 가치관을 세워 준 사람들이에요. 그런 좋은 사람들 속에 있다면 누구라도 올바른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을 거예요. 인간은 누구나 주변 사람들에 의해 달라질 수 있잖아요."

 

 그런 그에게 너무 많은 스포트 라이트가 비춰지면서 때론 사람들은 그에게 너무 완벽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그는 항상 친절해야 하고 항상 빈틈없어야 하고... 등등..

 

 그러나 그도 사람이고 때론 피곤할 때도 있고 때론 짜증이 날 수도 있다. 그러니 그의 극히 미세한 한 부분을 보고 그를 몰아세우거나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가끔 유명한 사람을 과하게 몰아부치는 매체들이 걱정된다. 괜히 지금까지 잘해왔던 사람 하나 망치지나 않을 까 해서 말이다. 하지만 그는 앞으로도 이루어내야할 꿈이 있고 한참혈기 왕성하게 젊은 나이이므로 하고 싶은 일도 많을 것이다.

 

 포장하지 않고 허풍 떨지 않는 것. 그게 바로 더스턴이 세상을 살아가는 자세다. 그게 바로 지금의 더스틴을 있게 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스틴은 그럴 것이다.

 

 그가 나와 같이 현존하며 살아가는 세대이기 때문에 평생을 함께 지구편 어딘가에서 살면서 죽기 전까지 더스틴을 통해 항상 용기와 힘을 얻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가 이루어가는 모든 가치있는 일들이 앞으로도 기대된다. 그리고 내 자신도 돌아보고 반성하면서 힘과 용기를 백배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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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자기계발서
미타 모니카 지음, 윤성규 옮김 / 지식여행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아이들을 좋아한다
 -> 난 예의없는 아이들은 싫다.
 

 아기 보살피는 것이 매우 즐겁다
  -> 헉..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막막하다..,,

 

 명절에는 왠지 한복을 입고 싶다
 -> 컥... 장난해.. 전혀.

 

 여름에는 잠옷 차림으로 산다
 -> 이건 중간쯤 되는 것 같다

 

 크리스마스보다 설날이 좋다
 -> 크리스마스가 그래도 더 좋다. 명절엔 하루종일 설거지에

뒷치락거리에.. 심부름에.. 청소에... 넘넘 싫다.

 

 따뜻한 겨울을 위해 옥매트는 필수품
 -> 겨울에 잠바입고 보일러 끄고 잔다
 
 좋아하는 상대에겐 언제나 일편단심
 -> 좋아하는 상대가 꽤 되는 듯. 난 되도록이면 많은 사랑을

주고 싶다. ^^

 

 머릿속엔 그 사람 생각만 가득하다
 -> 머릿속엔 지금 하고 있는 일들 생각만 가득하다

 

 일을 할 때도 계속 그 사람만 생각난다
 -> 일 생각만 한다

 

누가 자기에게 의지하면 기쁘다
 -> 피곤하다

 

 자기가 누군가에게 기대는 것도 좋아한다
 -> 힘들 때 기댈 사람이 있으면 좋지만 기대는것 자체를 좋아하진 않는



 

 남의 사생활에 관심이 많다
 -> 내게 정신적으로 도움이 된다면 관심이 있지만 흥미없으

면 관심 없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려고 쇼핑을 한다
 -> 책을 보거나 먹는다. 쇼핑할만큼 돈이 충분하진 않다

 

큰 조직 속에 있으면 마음이 편안하다
 -> 나는 내가 이끌어보는 게 좋다.

 

 와플보다 붕어빵이 더 좋다
 -> 둘다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붕어빵보단 와

플이 좋다

 

 스파게티보다 라면이 더 좋다
 -> 상황에 따라 좋지만 라면이 스파게티보다 좋지는 않다

 

 이것이 A형 게자리 나의 성격인데, 완전 반대인 경우가 더

많다. 어쩌다가 한 두개 들어맞긴 하지만 거의 나와 완전 달

라서 신뢰하긴 힘들었지만 심심풀이 땅콩으로 보기에는 고만

고만한 것 같다.

 

 내 생일이 정확하지 않은가?.. 어쩜 이렇게도 비껴 갈까 싶

지만 원래 이런 책은 정확형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걸 좋아하

는 사람들은 좋아할지도 모르겠다.

 

 A형이 전체 인구중에 제일 많기 때문에 흔한 혈액형이라 같

은 혈액형을 가진 연예인도 많았다. 각각 별자리의 A형에 맞

는 직업과 공략법이 나와 있고 그 별자리와 A형을 가진 연예

인이나 유명인이 누가 있는지 나와있다.

 

 이런 책은 이렇고 저렇고 따지면서 보기 보다는 정말 가볍게

친구들과 재미로 보는 그런 책이다. 그러니 '뭐야? 하나도 안

맞잖아.' 할 수도 있지만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친목도모회

명목으로 놀이책으로 즐길 수도 있을 것이다.
 
 사실 그 많은 사람들의 성격을 혈액형으로 구분한다는 것 자체가 웃기는 일 아닌가. 그럼에도 이런 일을 가지고 상업적으로 만든 일본인들의 상술이 정말 대단한 듯 싶기도 하고 정말 못 파는 게 없는 일본인인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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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따뜻한 마음에 온다 - 지혜의 샘터 77가지
김정빈 지음 / 동화출판사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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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가 독특하게 가로의 중간 부분에 있어서 새로운 느낌을 주었다. 이 책은 여러가지 이야기를 통해서 배우는 교훈에 대한 책이다. 앞부분에 어버이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특히 가톨릭이 자랑하는 위대한 성자이자 신학자로서 어거스틴의 이야기와 '그분의 나의 아버지예요'라는 글이 가슴을 저리게 한다.
 

 '그분은 나의 아버지예요'라는 글은 저소득자이자 신체장애자인 글쓴이의 아버지가 큰 병에 걸려 대학병원에 갔는데 병원 관계자 사람들이 그를 한갖 진료 번호로 취급하며 짜증을 내고 귀찮아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은 아들이 한 가정의 존경받는 가장이고 국가에 한점 부끄럼 없이 살아온 아버지가 그들의 불친절로 인해 고통과 두려움이 더해지는 것에 대해 가슴을 아파하며 적은 글이다.

 

 누구나가 자신의 아버지, 어머니, 아들, 딸이라면 환자를 진료 번호로 취급하진 않을 것이다. 그저 그들에게 조금의 친절만 바라는 것일 뿐인 이 글은 글을 읽는 모든 독자들에게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준다. (이 글은 다른 책에서 발췌해 온 것이라고 함.)

 

 175p온달과 평강공주의 이야기에 대한 것도 흥미롭다.

 온달이 전쟁터에서 죽어 장사를 지내려 했는데 관이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자 평강공주가 관을 어루만지며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죽고 사는 것이 결정되었습니다. 아아, 돌아가십시오!" 드디어 관이 움직여 장사를 지낼 수 있었다고 한다.

 

 근데 이 이야기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평강공주가)남들이 알지 못하는 온갖 어려움과 고통을 참고 견디면서 남편을 당당한 남자로 만들었다. 그리고 그때 남편에게서 우러나온 아내를 향한 순수한 사랑, 그 사랑은 얼마나 뜨겁게 공주를 녹이고 다독이고 위로해 주었겠는가.


 그런데 지금 그 남편이 죽었다. 그러나 남편은 차마 저승으로 떠날 수 없다. 아내 때문이다. 한갓 짐승에 불과했던 자신을 인간으로, 당당한 인간으로 다시....."

 

 여기서 온달을 한갓 짐승에 불과했다고 비유한 것이 좀 꺼름직하다. 조금 못 배우고 가난하고 비루했을 뿐이지 그렇다고 그것이 짐승으로 연결한 것이 조금 과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온달은 선했고 평강공주가 이끈 대로 의지를 갖고 훌륭한 장군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사실 잘생기고 존심이 강한 남자였다면 결코 평강공주의 뜻대로 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온달이었기 때문에 이 일이 기적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누구나 말하듯이 자기와의 싸움이 가장 힘들다. 남과의 싸움에서 지면 다시 일어설 수 있지만 자기와의 싸움에서 패배하면 일어서기 힘겹다. 평강공주가 했던 일도 물론 대단하지만 중요한 것은 온달이었기 때문에 그녀의 위로와 격려에 힘입어 고군분투하여 드디어 성공할 수 있었던 게 아니었을까.

 

 그래서 여자의 역할과 내조가 남자를 만든다고 말하는 저자의 의견도 약간 억지논리가 느껴진다. 여자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남자 또한 자신의 역할을 다해서 서로 상응해야 모든 것이 조화롭게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처칠에 관해서도 새로운 일화를 알게 되었는데 역시 이 일화에서도 처칠의 유머와 위트가 엿보인다. 케네디의 우상이었고 '절대, 절대,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유명한 말을 남긴 처칠은 학교 시절 다른 것에 낙제점을 맞으면서도 국어(영어)에서는 늘 만점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후배들에게도 늘 국어의 필요성을 역설하곤 한 사람이었다.

 

 사회당 사람들의 '주의'가 그가 그렇게도 자랑스러워하는 '언어 지역'을 침범하여 '가정'을 '지역 거주 단위'로 바꾸기에 이르자 그는 하원에서 이렇게 연설했다.

 

 "이제 우리는 저 오래된 노래 '홈 스위트 홈'을 이렇게 고쳐 불러야 할 지경에 놓였습니다. '지역 거주 단위, 즐거운 지역 거주 단위, 지역 거주 단위 같은 곳은 없네.'

 

 책의 막바지에 이르면 부자라고 해서 행복한 건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주는 몇가지 이야기들이 있다. 미국의 여러 분야에서 큰 부자로 살아온 사람들이 범죄자가 되거나 자살을 하는 것을 보면서 이 책의 제목 '행복은 따뜻한 마음에 온다'는 것을 더욱 강조해준다.

 

 - 연간 수입이 20파운드인데 지출이 19달러라면 행복할 수 있다. 그러나 연간 수입이 20파운드인데 지출이 21달러라면 불행한 건 당연하다 -

 

 찰스 디킨스의 이 말을 마지막으로 미소 지으며 보면서 이 책의 이야기들을 하나씩 다시 한번 음미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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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모집]아니메에서 일본을 만나다 -조성기 / 어문학사

글쓴이
북스토리 날짜
2009.05.05 21:31:34 조회
128
 


120번째 책이야기


<아니메에서 일본을 만나다> _ 어문학사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북스토리 ()

아니메에서 일본을 만나다 포토북 보기


◆ 서평단 모집기간 : 2009년 5월 5일 화요일 ~ 2009년 5월 11일 월요일
◆ 모집인원 : 10명
◆ 서평단 발표일 : 2009년 5월 12일 화요일 (북스토리 홈페이지 -> 서평마을 -> 서평단 공지사항 참조)
◆ 서평작성마감일 : 2009년 5월 25일 (책수령후 평균 10일 이내)

아니메에서 일본을 만나다 (어문학사) / 조성기 (저자)
이 책은 미래에 한국과 일본의 선의의 경쟁적 구도, 세계 정치의 협력적 파트너로 나아간다는 대명제 하에서 보면 일본이라는 나라에 관해 분석한 몇 가지 사항들을 일별한 것에 지나지 않겠지만 일본인의 정서, 일본인의 문화, 일본인의 생활관습, 일본의 사회, 경제, 정치, 종교의 구조 등을 아니메라는 문화의 코드로 재미있고, 개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전개한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있다.










◆ 참가방법
1.홈페이지에 회원가입을 먼저 해주십시오.
2.서평단 가입 게시판에 "아니메에서 일본을 만나다 신청합니다."라고 써주시고 간단한 서평단 가입의도를 적어주시면 됩니다.
3.자신의 블로그에 서평단 모집 이벤트를 스크랩(복사, 카피)해서 꼭 올려주세요.

◆ 서평단 참가를 위한 준비
1.블로그와 홈페이지는 기본적으로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블로그 주소를 꼭 기재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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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정후 배송되는 주소는 가입시 기재한 주소로 도서가 배송됩니다.

◆ 서평단 선정기준
1.북스토리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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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 : 블로그를 여러개 가지고 계신 분들은 제약 없이 포스팅 하셔도 됩니다.
많은 블로그, 카페에 게시하시면 높은 점수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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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자신의 블로그(네이버, 야후, 다음, 파란, 앰파스 등 포털 1곳이상)에 서평을 남겨 주셔야 합니다.
3.인터넷 서점(YES24, 알라딘, 교보문고, 인터파크, 리브로 등) 중 2곳에 댓글을 남겨 주셔야 합니다. (3줄이상 해주셔야 하고, 자신의 ID를 꼭 기재해 주세요.)

※ 주의사항
1.서평단에 가입되신 분은 책 받으신 후 2주 이내에 위의 도움 주실 일을 해주셔야 합니다.
2.다른 ID 두개 신청하여 두권의 책을 받아가시면 안됩니다.
(다른 분들에게도 도서를 배본 받고 서평을 쓸 기회를 주실 수 있도록 배려해 주세요.)
3.회원가입시 본인의 책 받을 주소, 자주 쓰는 메일주소, 블로그 주소는 정확히 적어주셔야 합니다.
도서가 잘못 배송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 꼭 한번 더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4.서평단 완료 후 스크랩 한 블로그 주소와 인터넷 서점에 댓글 달아주신 ID와 주소를 꼭 알려주셔야 합니다.
5. 이전 서평단에 당첨되신분 중 서평 미작성하신 분은 서평단 가입이 불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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