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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장관이 1인 시위하는 아저씨에게 세뇌어쩌고 하는 동영상을 봤다. 아이고 답답해라.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지식을 배우는 일은 꽤 쉬운 편에  속한다고. 뭐가 옳고 뭐가 그른지 정확한 것은 암기와 이해가 빠른 사람이면 금상첨화겠지만, 그게 아닌 사람이라도 꾸준히 배우기만 하면 어느정도의 수준에는 오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혜란 어떤걸까.

세상에 뭐가 옳고 그른지 분명하지 않은 것이 많다. 어떤 사람은 이걸 보고 옳다 그러며 어떤 사람은 그르다고 말한다.

당신은 수 많은 의견들 가운데서 당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겠는가? 아니 애초에 옳고 그름이 분명하지 않은 것을 말할 때, 여론에 따라 당신의 생각을 피력할 셈인가.

나와 다른 편에 있다고 그른거요. 나와 같은 편에 있다고 옳은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열린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옳을 수도, 그를 수도 있는 사람이다. 경계하여야 할 것은, 내가 믿고 있는게 절대 진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잘못 된 생각이 있으면 수렴해서 고쳐야 할 것이다.

당신이 지식으로 쌓은 자리에 당신의 지혜를 올려놓지 마라. 당신의 지혜는 바닥부터 차근히 느끼고 배워가야 할 것이다.

겸손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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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윤형이 미대에 그림그리러 가는 길 바래다주고 효훤이 자전거로 이차저차 효훤이네 자취방으로 다시 돌아가는 길.

여기가 거긴가- 거기가 여긴가- 어디가 어디요.

겨우 청솔맨션을 찾았고, 자전거를 세워 건물로 들어서려는 순간. 뒤에서 폐지 줍는 할머니가 같이 건물에 들어오시려 그런다.

딱 봐도 인생 모든 것이 찌든 모습. 난 이 건물에 폐지를 주으려 오시나 싶었는데, 왠걸 2층인 효훤이 집 까지 따라오는거다. 뭐지?

띵동. 벨을 누르고 나 왔으니깐 문 열라고 그러고 시간을 좀 흘리고 있으니 그 할머니는 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내어 20X호의 문을 연다. - 아- 여기서 사시는구나.

10시가 다되어 이제 집에 가야겠어서 나오는 길. 20X호의 문 앞에 어떤 종이가 붙여져 있어서 봤는데, 최근 몇 달 방세가 밀렸고 계속 연락을 드리고 찾아왔는데도 안계셔서 뭐 법적인 절차를 어쩌고 저쩌고라고 써붙인 아마도 주인의 경고문.

아이고 서글파라

70가까이 대한민국 땅떵이에서 모질게 살아왔구만 월세 20만원도 못 내는 처지 속에서 인생을 마무리하고 있다니.

벗어날 수 없는 인생의 굴레. 어쩌면 그 할머니는 쫓겨나겠지. 그리고는 어딘가를 또 떠돌다가 그렇게 날아가겠지.

아 서글퍼라. 인생 70 살았는데도 이렇게 대우 못 받고 살아야 하는 그 인생이. 이 현실이.

세상에서 잊혀진 사람같아 보여 안타까웠다. 근 70인생을 말 그대로 근근히 버텨오면서 당신은 누구의 기억 속에 살고 있습니까.

매일 폐지 얻으러 가는 가게 주인의 기억 속에 있습니까. 폐지모아서 내다파는 고물상 주인의 기억속에나 있습니까. 그거도 아니면 돈 달라고 재촉하는 원룸 주인의 기억속에나 있습니까.

당신은 말 변두리 인생. 당신이 아니라도 그 누군가는 당신의 일상을 대처하고 당신의 빈 자리를 채워나감이 가능한 그 인생. 당장 이 세상에서 사라져도 아무도 기억하지 못할 당신의 인생.

무어가 잘못되었다고, 무어가 잘 되었다고 말하기엔 그 기준이 모호할 뿐만 아니라, 그 모호한 기준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일을 하는 사람 역시도 누군가의 편에선 지랄을 저지르고 있으니.

나와 당신의 인생의 옳고 그름의 판단은 아마도 하늘에게 맡겨야 한다고, 한탄스레 심장 속에 새겨보지만, 그게 운 좋아 잘되면 본전치긴기고 아니면 그냥 밑을 새끼 하나 없는 인생 속에서 평생을 치이며 체념하는거지.

배우 문성근이 라디오에 나와 배우를 말하며 타인의 인생에 관한 이야기를 dj와 나눴다. 모진 시대에 살았던 한 사람으로 어떻게 시대를 표현할까하다가 자신은 연기자가 되었다고도 말했다.

타인의 삶을 이해하려는 사람이 우리 곁에 꽤 다양한 직업분류로 산재해있다. 배우, 제작자, 감독, 작문가. 예술가로 부르는 많은 사람들이 이에 속할것이며 상업 미디어물을 양산해내는 또 많은 사람이 이 하위 부류에 속할거다.

왠 헛소린가 싶지만. 나도 그 하위 부류에 속하여 살고 싶다. 체념이 굳어 습관적인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듣고 싶으며, 낄낄낄 유쾌하고 즐거운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으면서 살고 싶다. 더 나아가서는 그 들의 삶을 말하는 사람이 되고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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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위해 짐을 싸들고 고향을 떠나는 오다기리죠를 위해 자신의 전부를 털어 아들에게 쥐어준 어머니가 있었다. 

영화 도쿄타워의 한 장면을 말하면서 이주연의 영화음악은 이렇게 말한다. 자식들에게 대학은 인생의 한 점에 불과하다. 지금은 그 과정이 너무나 힘들고 지치지만 그 과정은 분명 인생의 한 부분에 불과하다. 

하지만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는 우리 인생의 한 점을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신다. 

우리는 이런 큰 희생이 있었기에 훗날 누군가 당신과 나의 어머니가 그랬듯이 또 누군가를 향해 무한한 희생과 사랑을 베풀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나의 오늘은 나의 아버지, 어머니가 쏟은 전부로 이루어진 작은 점이다. 방송을 들으며 집에 오는 길 괜히 코끗이 찌잉 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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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경기를 즐겨보는 편이 아니지만 요즘 야구는 아마 장난이 아니지? 
방금 뉴스에서도 난리더라 

한편으로는 조금 씁쓸한 마음이 들기도하였어 

이 시대에 사람들이 웃고 희망을 느낄수 있는게
고작 쇼 오락 프로그램과 스포츠 경기 뿐이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어 

우리에게 가장 큰 희망과 기대를 가지게 해야하는 것은 
나라 정치인들에서 나와야하지 않을까싶다. 

생각해보면
길지 않은 인생을 살았지만

정치인들에게 기대를 가져본 적이 얼마나 있었을까 싶다.
이번에는 변하겠지 이번에는 변하겠지

하지만 언제나 탄식뿐인
우리의 애탄 바램들 

눈탱이 한 대 쳐맞았다고
쌩 지랄을 하는 여자부터 이상한 대통년님까지

희망이 없이 사는게 습관이 되면
그게 체념이 되고 체념 속에서 살다보면
결국은 그게 한의 대물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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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약국가면 공짜 드링크 음료를 주고는 한다. 이게 왠 횡재냐 싶어서 좋다쿠나 마셨는데, 마실때도 솔직히 듣도 보도 못한 브랜드의 음료라 조금 그랬지만 뭐 공짜니깐 좋게 마셨다.

어제 방영한 불만제로란 프로그램을 보니깐 그게 생각보다 심각하더구나.

약국에서 주는 공짜 드링크 음료의 정체는 기존 드링크 음료의 빈 병을 가지고 그냥 대충 씻어서 설탕물을 넣은 거라고 그런다.

그럼 제대로 씻기나 하는가?

제대로 안 씻었으니깐 문제가 생기는거다. 어떤 사람은 먹다가 담배꽁초가 나왔으며 어떤 드링크 병에는 곰팡이가 떠다녔다.

그럼 이 음료를 제공하는 약국 관계자는 어떠할까.

웃기게도 약국에서 일했던 종업원의 말로는 약사나 다른 관계자는 그 드링크 음료를 마시지 않는다고 그런다. 또 약국에 왔던 손님들의 클레임으로 그 드링크 음료의 정체도 알고 있다그런다.

약사들은 알면서도 그렇게 지저분한 음료를 웃으며 손님들에게 건냈다는 말이될까나.

물론 모든 약사들이 이러하지는 않겠지. 어쨌거나 충격적인건 존나 배운 사람이 그렇게 윤리의식이 없이 인생을 살고 있다는거다.

돈이 다 뭔지. 고작 몇 백원씩 아낄려고 담배꽁초가 들어있는지도 모를 음료를 손님들에게 선심쓰는량 건내다니. 세상 참 쉽죠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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