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이 낳은 세계적 작곡가 윤이상(尹伊桑: 1917 - 1995) 님(1)의 따님인 윤정(Djong Yun) 님의 싱글곡인 Du Sollst Lieben(2)를 생각한다.

그룹 포폴 부(Popol Vuh)의 보컬과는 별개로 1972년 발표한 솔로 곡이니 나온 지 50년이 다 된 작품이다.(3)

생각만 하다가 유튜브를 통해 듣는데 Du Sollst Lieben 다음에 자동으로 그 분이 속했던 Popol Vuh의 대표작 Hosianna Mantra로 넘어간다.(친절하다.)

어제 올린 맹추위에 대한 포스팅에 시인 이령 님께서 이런 댓글을 달아주셨다. “아ㆍ봄은 오겠죠ㆍ오고야말겠죠.˝(4)

이에 나는 We shall overcome이란 댓글을 달고 바로 당신은 사랑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의 Du Sollst Lieben이란 곡을 떠올렸다.

포폴 부의 곡들은 지금도 변함 없이 신비하고 주술적이고 영적으로 들린다.(5)

나는 신성(神性)을 찬미하는 진언(眞言)이란 의미의 Hosianna Mantra도 좋지만 이별이란 뜻의 ‘Der Abschied’도 좋다.(6)

(1) 윤이상 님이 윤동주 시인과 같은 해에 태어난 분이라는 사실이 이상하게 느껴진다. 잘 매치가 되지 않는다.

윤이상 님의 유해(遺骸)를 고향 통영에 이장(移葬)하려는 움직임을 보도한 신문 기사 가운데 제목을 ‘윤이상 유해 이장 놓고.. 쪼개진 통영’으로 설정한 곳이 있다.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바로 조선일보...
(2) You shall love.
(3) 2005년 ‘55세에 이른’이란 제목의 글을 쓴 기억이 난다. 그러니 윤정 님은 곧 70세가 되신다.
(4) ‘무엇 무엇에 대한‘이란 말을 반드시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최근 ‘여성신문’의 현송월 관련 기사를 읽었다. ‘현송월 보도서 적나라하게 드러난 여성 관음증’이란 제목의 기사이다. 여성에 대한 관음증이라 해야 정확하고 오해의 소지가 없게 된다.
(5) 교회 청년회에서 배운 가스펠송인 ‘호산나 호산나‘란 곡과 Hosianna Mantra는 너무 차이가 난다. ’호산나‘는 밝고 Hosianna Mantra는 현묘(玄妙)하다. 독일어인 Hosianna, 이탈리아어인 Osanna, 영어인 Hosanna. Osanna라는 이름을 한 이탈리아의 프로그레시브 록 그룹이 있다.
(6) 한무숙 님의 ‘축제와 운명의 장소‘란 작품에 ˝결별의 눈으로 볼 때 그 풍경은 진실로 아름다운 것이다.˝란 글이 있다. 결별의 눈으로 볼 때 사람이든 사물이든 상황이든 아름다울 수도 있고 욕망을 내려 놓고 볼 수 있기에 실상을 있는 그대로에 가깝게 볼 수 있는 것이기도 하지 않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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