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자 쯔데 히로시(つで ひろし: 1942 - )는 ‘왕릉의 고고학’에서 기념물적 성격이 강한 거대 왕릉은 국가 형성기 초기에 왕의 신격화가 필요한 시점에 축조되며 고대국가의 기틀이 완성되고 관료제가 확립되면 거대 왕묘(王墓)의 중요성은 상실된다는 말을 했다.

우리나라의 능에 대해서도 언급한 것도 흥미롭고 피라미드에 대해 이야기해 관심을 끈다.

이집트의 경우 대 피라미드 시대에 들어서며 비로소 문법을 갖춘 문장이 쓰이기 시작했다.

이 사실을 언급하며 저자는 대 피라미드를 축조한 시기가 이집트 문화가 고도의 성숙기에 접어든 시기였다고 보는 편이 맞다고 덧붙인다.(양정무 지음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 1’ 249 페이지)

나로서는 ‘고대 국가의 기틀이 완성되고 관료제가 확립되면 거대 왕묘의 중요성은 상실되었다‘는 말이 ‘이집트의 경우 대 피라미드 시대에 들어서며 비로소 문법을 갖춘 문장이 쓰이기 시작했다(이집트 문화가 고도의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말의 반증 사례가 아닌지 궁금하다.

아울러 우리 나라가 이집트나 다른 왕조처럼 거대 능을 조성했다면 천능(遷陵)은 어려웠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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